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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리 소리에 취해 영동 포도밭에 눕다 ①

fabiano 0 1324  
조블들의 영동투어에 홍일점의 코레일 명예기자인 홍기자의 포스팅을 그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피리 소리에 취해 영동 포도밭에 눕다

기차 타고 미리 간 영동 포도축제 (8.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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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두 시간 정도를 달리면 충청북도 영동 역에 도착한다.
 고지에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역인 영동은, 온도가 높고 비가 많지 않아 포도 재배에 좋다. 포도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 재배에도 유리한 지형이다. 사과, 호두, , 곶감도 많다. 메이빌이라는 공동 상표를 만들어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8 22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지는 영동 포도축제 기간에 경부선 KTX를 제외한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는 영동 역을 지난다. 지난 해에 공식적으로만 40,000여 명이 보라색 풍선을 들고 다녀갔다. 지난 주말, 2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영동 축제를 미리 찾았다.


여름이 오면,

불모의 땅 서울을 떠나

영동 포도밭에 누우리라

 

[ 축제의 주선(酒仙) 내리는 용두 공원 ] 포도 축제가 열리는 곳은 영동역 인근에 위치한 용두공원이다. 탁 트인 공원이 한참을 이어진다. 분수가 물을 뿜고 넓은 공원 전체에 웅장한 음악이 울려 퍼진다. 포도 밟기와 포도마라톤대회, 나만의와인만들기체험 등과 난계 국악 축제가 함께 열리는 곳이다.

 

공원 곳곳, 축제에 예()를 더하는 작가들의 조형물이 놓여있다. <일탈>이라는 거대한 잔 앞에 섰다. 들여다보는 구경꾼의 모습을 반사해내는 반질반질한 철 재질로, 기울어져 땅에 박혀 있다. 공원의 무대까지 올라서면 정자로 이르는 산책길이 이어진다. 아기자기한 수레 등 멈춰서 사진 찍을 만한 소재들이 숨어있다.

 

작은 호수와 커다란 얼굴, 거꾸로 선 사람 등의 조각을 지나 영동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정자 위에 선다. 정자 위 한 편에는 영동 역을 비롯한 시내가, 다른 한 편에는 널따란 공원에 포도 모양 철제 조형물이 양귀비, 과일 탑과 함께 서있는 정원이 내려다보인다.

 

한숨 돌리고 내려온다. 높은 지형에 그림자 없이 햇볕이 내려서는 나무 계단에는, 인상파 모네의 그림처럼, 산책하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빛과 함께 머문다.


회원님이 촬영한 1.

회원님이 촬영한 1과2후보.

회원님이 촬영한 2.


 

[ 서늘한 토굴 속 포도주통 숨쉬는 와인코리아 ] 공원을 나와 4번 국도를 따라 달리면 국내 최대의 와인생산공장 와인코리아에 도착한다. 95년부터 영동의 포도를 수확해 와인으로 만들고 있다. 생산되는 와인은 총 4종류. 스위트, 누보, 드라이, 화이트가 나온다. 복분자와인도 있다. 와인트레인을 타면 와인공장 견학을 함께 할 수 있다.

 

폐교를 개조해 만든 성 모양의 와인 공장 입구에는 작은 종이 달려 있다. 포도넝쿨이 그늘을 드리운 복도를 따라 걷는다. 코르크 마개와 라벨, 와인 병들이 늘어선 가운데 와인 압착기, 제조 기계 등을 지나면 와인 보관소가 나온다.

 

숙성창고의 토굴에는, 와인을 숙성시키는 통들이 서늘한 방 안에 줄줄이 들어차 있다. 와인 라벨을 전시해놓은 작은 전시장도 있다. 박신양 와인, 마니산 와인 등 한국 와인의 역사와 함께 한 이름 있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와인 코리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체험은, 차디찬 와인에 발을 담그는 족욕 시간이다. 연인들끼리 발을 담그고 한 잔씩 소믈리에의 와인을 받아 시음한다. 첫 발을 담그면 얼얼한 느낌이 들 정도로 붉고 투명한 와인이 통에 가득하다. 드라이한 와인부터 단 와인까지 차례로 시음용 와인이 나온다.


회원님이 촬영한 3과4후보.

회원님이 촬영한 3.

회원님이 촬영한 4.


 


[
탱글한 자옥 익어가는 포도밭을 뒹굴다 ]
와인을 마신 다음, 와인을 만들어볼 기회도 따라온다. 영동군의 전체 포도밭 면적은 2,198헥타르. 14년 전부터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이제 '포도'하면 '영동'이 떠오르는 대표적 과일이다. 전국 생산량의 12.8%를 차지한다.

 

영동군에서 축제용으로 5000평 부지의 땅을 매입해 포도를 따는 체험을 하도록 제공한다. 포도를 담는 상자를 직접 접어 전지 가위와 함께 포도밭으로 들어간다. 음주하셨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영동군청의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김호기 주사가 덧붙이는 말이다. 술김에서일까? 포도알을 하나씩 빼서 먹는 관광객들로 군청은 가끔 골치를 앓는다고 한다.

 

입구부터 끝없이 길게 펼쳐진 포도밭에는 붉은 빛 포도가 안 쪽으로 점점 검게 익어가고 있다. 포도 껍질에 당이 하얗게 올라와 서린다. 한 명당 딸 수 있는 포도는 세 송이. 일반 캠벨 종의 경우 5송이까지 제공된다. 한 송이 한 송이 가지를 꺾어 상자에 담을 때마다 묵직함에 상자를 든 팔이 아래로 툭툭 떨어진다. 탱글탱글한 포도알들은 손이 저절로 갈 만큼 탐스럽게 열려 있다.

 

포도알을 따서 입 안에 물면 혀 위에 가득차는 보드라운 육질. 자옥이는, 씨를 뱉어내지 않아도 되는 개량 품종 거봉이다. 식용 포도로 한 가족이 한 송이를 먹어도 배가 찰 법한 튼실한 포도알들이 꽉 차 있다. 와인을 만드는 품종은 알이 작고 당도가 높은 캠벨로 와인 축제 관광객들이 딸 수 있는 포도이기도 하다.


회원님이 촬영한 6.

회원님이 촬영한 5.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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