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조인스 블로거와 함께 한 영동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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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 블로거와 함께 한 영동투어

fabiano 2 1139  

아래 글은 파비아노의 단짝 친구인 고운(孤雲)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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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포도축제" 및 "마흔 한번째 난계 국악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조인스 블로그 및 사이버 기자단을
8월 9일부터 8월 10일까지 1박2일간 초청, 행사 시연을 한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으나 내 개인 스케쥴과 맞지 않아
포기 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9일 하루만 참석하는것으로 친구와 최종 합의(?)를 했다.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일어났다.

어젯밤 잠들기 전 혹시나 해서 시계의 알람을 04시 30분으로 해두고 그것도 못미더워 핸 폰 알람까지 맞춰 두고야
잠을 청했으나 막연한 설레임이 쉽게 잠들게 놔두질 않아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다.

새벽 4시경에 잠이 깨버려 그대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준비해 서둘러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이 시간에 버스가 다니려나?"

시계를 보니 05시.
휴가철이라 열차 편이 만만치 않을것 같아 목요일 (8/7) 오후에 예약을 하러 서울역에 갔으나 내가 원하던
아침07시20분 서울역 발 부산행 열차는 이미 매진되어 06시 15분으로 예약을 해둔터라,  꼭두 새벽부터 부산을 떨 수 밖에 없었다.

 

간밤의 설친 잠 때문에 비몽사몽으로 졸고 있는데 어느덧 열차는 조치원 역에 머물고 승객이  오르내리는 인기척에 눈을 뜨니
너 댓명의 젊은이가 우루루 자리 번호를 확인하며 나를 향해 번호확인을 해와 승차권을 보여주며 웃었다.


내 옆자리엔 덩치 큰 아줌만지 아가씬지 구분이 잘 안되는 젊은 여자분이 자고 있었다.

덩치는 남산만한 녀석들이 내 옆자리에서 자고 있는 여인네를 깨우지 못하고 서로 깨워보라고 미루는 순진한 모습이 우스워
그냥 보고만 있노라니 어느덧 기차는 대전에 다다르고, 옆에서 서로 깨우라는 작은 소동에도 아랑곳 않던  여인네가
별로 크지도 않은 "대전"이라는 안내방송에 신기할 정도로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내리는게 아닌가?


그 여자분은 입석으로 승차한게 분명한데 작은 소동을 실제로 못들었는지, 강심장인지 버티다가 자기 목적지 안내 방송소리에
쉽게 일어나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로 유유히 사라져가는 모습이 당당 하다고나 할까....


옆자리에 앉은 젊은이 에게 행선지가 어디냐고 물으니 영동 물한계곡으로 놀러가는 길이란다.

순진한 모습에 호기심이 발동해 학생이냐고 물으니 고등학생 이란다.  거참!  덩치는 남산만 한데....

예정에 없이  온전히 타의(?)에 의해 너무 일찍 도착해 할 일도 없고 시장기가 생겨 두리번대니 예전 영동역전 그 자리에
"올갱이 해장국 " 이란 식당 간판이 눈에 띄였다.


영동에 올때마다 빼 먹으면 서운한 대표 음식중에 하나가 "올뱅이 요리 " 아닌가?

부추 된장국에 수제비를 조금 넣고 맨위에 깐 올뱅이를 듬뿍 얹은  내 입맛엔 약간 싱거운 올뱅이국이 나왔다.

메뉴를 홀깃 쳐다보니 이름이 "올갱이 국", "올갱이 전골"," 올갱이 무침" 등.....

모든 표현이 올갱이인데 주인장이 내가 주문한 "올뱅이 해장국"을 주방에 대고 주문하는 발음은 분명히 "올뱅이" 로 발음 했다.


나도 어릴때는 분명 "올뱅이"라고 발음하고 그리 알고 있었는데  언제 부터 인지 표시가 "올갱이"라니....

올갱이란 표현은 강원도 쪽에서 들은게 분명한데....

차제에 영동군민이 사용하는 표현은 "올뱅이"로 바꾸는게 어떨런지...

"올뱅이"로 표현해서 잘못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텐데 출처가 불분명한 타 지방 표현까지 모방해 쓸 필요가 있을런지?


말매미가 역 광장 가장자리에 심어둔  시원한 느티나무 가지 그늘에 모여 앉아 한 여름의 합창을 즐기느라 시끄러운데
저 켠의 다른 나무에서도 뒤질세라  "매앙,매앙,매암, 매~!, 맴~~"

마치 영동을 방문하는 나그네를 환영해 주듯 하모니를 이룬다.


행사 시간이 11시 부터라 한참을 기다리니 누구에게 베풀지 않으면 몸살내는 친구와 부창부수 라던가?...

맘씨 고운 그 친구 와이프도 나오고  날짜를 잘못 알고 미리 도착하신 조블 한 분을(피케노님) 친구가 집으로 모셔
하룻밤을 같이 지내시고 함께 나왔다.

모이기로 한 시간이 가까울수록 초청된 손님들이 열차 편으로  혹은 승용차  편으로 속속 도착 했다.


초청자 일부가 갑작스레 행사 불참 통보를 해왔고  그럴때 마다 이 모임을  기획한  fabian(철) 친구가 난감해 했다.

그도 그럴것이  친구의 기획안을 영동 군청에 근무 하시는  동문 후배님이신  서정길 농정과장님께 적극 추천을 했고 
서정길 농정 과장님께서도  초청 행사에 필요한 행사비용을 전액 확보해 주셔서  이루어진 행사이기 때문이였다.              

( 다음에 계속)

2 Comments
학암 2008.08.11 22:24  
차근히 써내려가는 글솜씨가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만나뵈서 반갑구요 자주 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고운(孤雲) 2008.08.12 00:32  
과분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짧은 만남이라 아쉬움이 많았슴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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