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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쇠고기 먹으면 죽는다 … PD수첩, 일방적 과잉정보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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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박명진 위원장(右)이 1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MBC TV ‘PD수첩’이 방송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등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MBC ‘PD수첩’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은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중징계로 결론 났다. 하지만 이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위원들 간 신경전이 치열했다. 결정이 불러올 파장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심의가 열린 1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엔 하루 종일 긴박감이 감돌았다.

오후 3시 회의 시작 전부터 회의장 앞은 소란스러웠다. 방송인총연합회 회원과 현업 PD 등이 피켓을 들고 나타나 심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후 논의에 들어가기 전 이번엔 심의위원 3명이 퇴정을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추천한 이윤덕·엄주웅·백미숙 위원이 “위원회가 제재의 예단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회의장 밖으로 나온 것이다. 사태가 이렇자 한때 위원회에선 심의가 더 이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나머지 6명의 위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심의를 무한정 늦출 수 없다는 데 동의하고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이날 심의에선 먼저 ‘PD수첩’ 제작진의 의견을 듣는 데 3시간 남짓 소요됐다. 충분한 해명의 시간을 준 셈이다.

MBC 측 입장은 최근 해명 방송에서 밝힌 바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일부 오역과 실수는 인정하지만 ‘방향성’이나 왜곡 의도는 없었다는 논리였다. 정호식 MBC 시사교양국장은 “세세한 부분만 따지지 말고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보도라는 큰 틀에서 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박명진 심의위원장은 “우린 방송의 목적이 옳았느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목적을 위한 방법과 기법이 적절했는가를 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런 문제가 결코 지엽말단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본격 심의로 들어가자 심의위원들의 추궁이 매서워졌다. 언론학자인 박천일 위원은 “MBC는 정부의 졸속협상을 비판했지만 자신들 역시 냉정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MBC는 미국산 쇠고기는 나쁜 쇠고기, 먹으면 죽는다는 쪽으로 일방적인 과잉 정보를 쏟아냈고 이는 공영방송으로서 적절한 태도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쪽과 위험성이 입증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쪽 중 우린 전자를 택한 것”이라고 맞섰다.

‘PD수첩’은 4월 29일 방송분 중 일부 자막의 오류를 인정하며 이를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심의위원 상당수는 ‘오역의 방향성’이 느껴진다는 문제 제기를 했다. 박정호 위원은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가 ‘딸이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결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에 걸렸다’고 말한 걸 방송이 인간광우병(vCJD)으로 잘못 쓰는 등 오역이 일어난 부분들은 일관성 있게 ‘인간광우병’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박명진 위원장도 “미국소는 광우병 소로, 빈슨은 광우병으로 죽었다는 쪽으로만 집중 오역이 일어난 걸 단순 실수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방송 진행자가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를 가리켜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지칭한 부분에 대해서도 “MBC 측은 실수라고 말하지만 당시 발언은 광우병과 관련된 시청자의 의혹을 단정시켜 주는 ‘프레이밍 효과(틀 짓기 효과)’나 ‘닻을 내리는 효과’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다우너 소 동영상의 출처를 밝힌 부분과 관련해서도 “‘동물학대와 비위생적 환경의 고발’이란 자료명까지 적는 게 상식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자막을 쓰는 공간의 제한이 있으며, 다음부터는 그런 부분에까지 더 신경 쓰겠다”고 답변했다.

심의위원들은 방송에서의 균형 문제도 지적했다. 손태규 위원은 “양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인터뷰 시간에 있어서도 미국산 쇠고기가 문제 있음을 밝히는 쪽으로 편향됐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기계적 균형도 중요하겠지만 우린 미국 것은 무조건 좋은 것이란 통념을 깨는 ‘사회적 균형’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의견 진술이 오후 7시30분쯤 끝났지만 위원들의 회의는 이후에도 4시간 이상 계속됐다. 그리고 여러 문제를 고려할 때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회의를 시작한 지 8시간 만의 결론이었다.

이상복 기자

5 Comments
fabiano 2008.07.17 06:58  
PD수첩은 끝내 말장난으로 교묘하게 피해가려는.... 공영방송의 자격을 박탈해야... 처벌도...
daeyk 2008.07.17 17:33  
제놈들이 그런다고 그렇게 됩니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지요. 끝내 사과를 거부하는 오만도 양형에 참고하여 중벌로...
fabiano 2008.07.18 09:09  
끝까지 사과하지 읺고 버티는 초법적인 발상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사과 않는 것은 2008.07.19 00:38  
언론자유빙자죄. 인권탄압빙자죄.  언론자유라는 말 없었다면 난리도 아니였겠구마. 귀신은 뭐혀요? 그런 것들 안잡아가고.
fabiano 2008.07.19 06:53  
MBC가 좌경화되어 북한정권에 도움을 주고 있으니 국가반역죄로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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