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낚시
fab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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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11:14
올해 처음으로 낚시를 하다.
봄내내 비가 오지않아 강물은 바짝 줄었는데 얼마전에 내린 비로 강물이 다소 불었다.
낚시대를 들고 늘, 가는 곳은 강선대에서 한참 위로 가서 여울이 있는 부근인데 물가로 수초가 나있으며 다소 깊은 곳이다.
비오리가 떼지어 물가에서 노닐고 황새도 종종 내려와 앉는 곳이기도 하다.
강건너 풀숲을 지나 산자락엔 예전에 정자누각이 있었는데 오랜 세월 무심한 풍상에 큰 장마가 지난 후엔 흔적조차 사라지고 없다.
대물을 노리자면 좀더 깊고 그럴듯한 장소에 가야하나 그다지 욕심이 없어서 늘, 이곳에 와서 잔챙이 마리수로 손맛을 보는 것으로 족하다.
마리수로 열마리 내외면 매운탕 끓여 소주 한병이면 족하지 아니한가?...
흐르는 강물따라 눈길을 돌리나 고기가 잘 잡히지 않은 듯, 서너명의 낚싯군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