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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의 'KBS 1TV 단박인터뷰'를 보고

fabiano 3 2807  
"촛불시위의 배후는 KBS·MBC"

  조갑제닷컴 대표 조갑제씨가 18일 KBS-1TV 김영선 PD와 '단박인터뷰'를 가졌다. 무려 30분 동안 치고 받은 공격에 조대표의 예리한 답변은 칼날처럼 날카로왔다. 속이 다 후련하다.

인터뷰 형태는 단단히 무장하고 나온 PD와의  '一進一退'였으나 그 내용면에서는 어설픈 질문에 답변은 너무도 영롱하고 상대를 후리쳤다. 그야말로 잘 드는 칼로 헝클어져 뒤엉킨 삼 가닥을 단번에 잘라 버리는 듯한 '쾌도참난마(快刀斬亂麻)' 처럼 말이다.

어쩜 이다지도 명쾌하단 말인가. 마치 엉킬대로 뒤엉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시국 전반에 대한 꼭 맞는 답을 제시했다. 마치 복잡한 사안을 해결치 못하고 눈치보며 '촛불'을 한탄하고 있는 정부를 질타까지 하면서 말이다.

몇날 며칠을 시험공부 하듯 준비하여 나온 PD에게 "MBC, KBS의 거짓 선동에 놀아 난 100만의 거짓보다는 ‘촛불은 어둠을 밝히는데 써야 합니다. 자기 집을 태우는데 써서는 안 됩니다’ 라며 촛불반대 1인 시위를 한 이세진 학생의 이 말 한마디가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대응에는 정말 온 몸에 전율이 일 정도로 감동적이 아닐 수 없다.

김영선 PD가 조갑제 대표의 최근 글을 빗대어 독자들이 클릭하게 만드는 '낚시글' 수준이라며 걸고 넘어 질 때도 조대표는 "낚시로 건져 올린 것이 진실이라면 그 낚시는 좋은 낚시죠"하며 아주 멋있게 되 받아 쳐 한판승을 따냈다.

PD의 '촛불시위'를 두둔하는 집요한 질문에도 그는 初志一貫 흐트러짐이 없다. 아마도 40여 년간 몸에 베인 골수 기자정신(진실)이 아닐까.

조대표는 광우병 관련 정부의 잘잘못에 대해서도 결코 후하지 않았다. 여야 정치인의 시류에 편승하는 모습에도 그의 칼날 같은 비판은 그침이 없다.

조갑제 대표의 '단박인터뷰' 답변에서 교훈을 찾는다.

바로 우리나라 정치인, 기업인, 교육자 등 모든 지도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언론인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진실이 아닌 '데마고기'적 언론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를 말하고 있다.

담당 PD의 마지막 애궂은 질문,"끝까지 마이웨이를 가실겁니까?"에 조대표는 "그게 사실이라면 그리로 가야죠"하고 말문을 닫는다. 그의 이 말에서 태산과도 같은 강한 단호함을 느낀다.

다행히 인터뷰 녹취록 전문이 있기에 올린다. 우리 모두 숙독해 볼만 하다.

PD의 말처럼 그 것이 비록 '낚시글'라도 말이다.(KONAS)

코나스 권재찬 기자

*다음은 6월18일 방송된 KBS1 TV '단박인터뷰'의 편집전 인터뷰 녹취록 全文이다(조갑제닷컴 원문 이용) 
    
  
 ○金榮宣 PD(이하 김): 안녕하세요.
 ●趙甲濟 대표(이하 조): 안녕하세요.
 
 ○김: 반갑습니다. TV 단박인터뷰의 김영선입니다.
 ●조: 조갑제입니다. 장소가 조금 그렇습니다.

 ○김: 여기서 글을 쓰시는 겁니까?
 ●조: 예. 제 책상이 여깁니다.

 ○김: 하루에 서너 편씩 칼럼을 올리시잖아요?
 ●조: 많을 때는 다섯 편, 여섯 편도 올립니다.

 ○김: 엄청난 필력을 자랑하시는데 그 비결이 뭡니까?
 ●조: 요사이 한국 사회에 거짓말이 많으니까 거짓말을 감별해가지고 거짓말을 죽이는, 일종의 거짓말 킬러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그렇습니까?
 ●조: 거짓말이 많으니까 제가 할 일이 많은 것이죠.

 ○김: 그런데 쓰시는 글들마다 사실 굉장히 설화에 시달립니다. 구설에 많이 오르잖아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 본래 거짓말이 판치는 세상에서는 진실은 항상 충격적이죠. 진실은 항상 자극적이죠. 제가 말을 둘러서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직설적으로 하니까 찬반이 있을 텐데, 저한테는 지지가 많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김: 그렇습니까? 직설적이라는 것은 인정하시나요?
 ●조: 직설적이라는 것은 정확하다는 뜻이죠.
 
 ○김: 그런데 제가 어느 기사에서 보니까 밤에 주무실 때 머리맡에 야구방망이를 두고 주무신다고….
 ●조: 머리맡에는 아니고, 손닿는 곳 옆에 두지요.

 ○김: 그럼 뭔가 신변에 위협을 느끼셔서 그러시는 건가요?
 ●조: 제가 사회부 기자를 하다보니까 강도 사태, 이런 것을 취재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건 옛날부터 붙은 습성이에요.

 ○김: 글에 대한 공격, 이런 것이 두려워서 그런 건 아니고요?
 ●조: 그런 건 없어요. 글에 대한 공격은 없습니다. 특히 전화기에 발신자 추적 장치(발신자 번호 표시)가 나오니까 전화로 괴롭히는 사람도 없고 아주 편해요.
 
 ○김: 알겠습니다. 그럼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셔서 제가 조금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쓰시는 칼럼에서 MBC, KBS를 선동방송이라고 규정하시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인터뷰를 하겠다고 생각하시게 되었는지요?
 ●조: 제가 하는 말을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전제 하에서, 그렇게 믿고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또 할 말이 많아요.

 ○김: 할 말이 많으십니까?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세요?
 ●조: 지금 대한민국에서 지난 두 달 동안 벌어진 것은 아마 우리나라 역사상, 또 세계사에서도 드문, 공영방송이 거짓선동을 하고 좌익이 폭력시위를 주동하고 여기에 정부가 법질서 사수를 포기하고 그리해서 국가적 망신을 당하고 국제적으로 웃음거리가 되고 국익이 파괴되고 법질서는 무너지는 초유의 사태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이것은 비극적 코미디죠. 여기에 대해서 그 본질을 저는 KBS가 한 번도 시청자들에게 전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라도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공영방송의 일원으로서 일단 조금 그 부분에 쉽게 동의는 할 수 없는 것 같은데 일단은 주장이시니까 반론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 말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사실은 지금하신 말씀 말고도 요즘 촛불 집회에 대해서 말씀 많이 하시잖아요? 글을 통해서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쓰실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쓰신 글이, 16일이었죠? ‘촛불집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와 교사들은 포르노 영화관이나 호스티스가 있는 술집으로 청소년을 데려간 격이다. 광화문 지역을 야간 청소년 통행금지 구역으로 정해야 한다.’ 포르노와 호스티스라는 표현을 쓰신 것에 대해서 너무 심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조: 저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촛불시위 현장에서 청소년들이 어떤 짓을 하는지 보신 적 없죠? 저는 사무실이 여기 광화문에 있기 때문에, 중학생이 쇠파이프를 들고 경찰을 폭행하고, 경복궁 담 위에 올라가고 가로수 버팀목을 뽑아서 광화문 네거리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술판을 벌이고, 여중생이, 우리가 아름답게 가꿔야할 여학생이 ‘미친소 너나먹어’라고 욕을 하고, 그 욕은 재미동포에 대한 욕이기 때문에, 자 이렇다면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영혼을 추행한 것입니다. 현장에 데리고 가서 불법 폭력시위의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자란 미래의 우리 세대가 법을 지키지 않고 폭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이것은 어른들이 책임져야 하고 이 사태를 가져온 방송, 야당의원들, 그리고 주동세력들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없던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어요.
 
 ○김: 일단 먼저 두 가지를 여쭙고 싶은데, 하나는 물론 말씀하신대로 폭력성이 있거나 현장에서의 무질서에 청소년들이 가담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겠으나 촛불시위에 가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여론이 돌아가는 것을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어떠세요?
 ●조: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은 생각이 조금 잘못된 사람이죠.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산 쇠고기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 아닙니까? 3억 미국 사람들이 광우병이 발견된 이후 지난 10년 동안 약 5억 마리의 쇠고기를 먹고도 인간광우병에 한 사람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세계 117개국의 사람들, 수십억 인구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서 먹고도 한 사람도 인간광우병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인간광우병에 한국 사람이 걸린다는, 걸리고 싶어도 걸릴 수가 없죠.
  그런데 청소년까지 인간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고 나오도록 한 사람이 누구냐? 이런 거짓말이 나라를 흔들고, 이런 거짓말이 어린이들의 영혼을 오염시키고, 공격 청소년으로 만든 책임자가 누구냐? 이게 문제의 핵심 아닙니까? 거짓말이 어떻게 이렇게 나라를 어지럽히고 또 이 거짓말에 대해 왜 국가가 항복했느냐? 이것이 이 문제의 핵심이죠.

 ○김: 광우병의 위험성 확률에 대한 것은 과학적으로 논란이 있는 부분이고 아직 잠정적으로 추정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일단 국민들이 화가 나서 촛불집회를 벌이게 된 배경에는 광우병의 위험성 그리고 그 논란을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이명박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에 있어서 너무나 급하게 정상회담에 맞추어서 모든 것을 다 내어준 듯한 졸속협상에 대한 분노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요?
 ●조: 이 문제의 핵심은 절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를 절대적으로 위험한 물질로 조작한 선동방송에 있습니다. 선동방송이라 하면 KBS와 MBC, 특히 MBC인데, 자꾸 과학적 논란이 있다고 하는데 과학적 논란이 없어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은 통계에서 다 확인된 문제입니다. 이것을 자꾸 과학적 논란이라고 이야기하면 그것은 태양이 서쪽에서 떠오르냐, 서쪽에서 떠오르냐로 토론하는 것하고 마찬가지 입니다.

 ○김: 그 반대의 논리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조: 반대의 논리는 미신이죠. 그건 과학이 아니죠.

 ○김: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고….
 ●조: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란 없습니다. 자꾸 그렇게 논란거리라고 만들어가니까 논란이 되는 것이지 논란 자체는 없죠.

 ○김: 그럼 광우병이 전 세계적으로 완전히 사라진 질병이라고 주장…
 ●조: 미국산 쇠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쇠고기입니다. 하나 덧붙인다면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는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 거리로 뛰쳐나온 사람이 지금 먹고 있는 한우는 30개월 이상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되요?

 ○김: 논란부분을 가지고 계속 이야기하면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일단 반대의 주장이 나오면 또 이야기를 하도록 하고요, 그럼 협상 자체에 대한 죄나 잘못이 없다고 지금 주장을 하시는 건지…
 ●조: 있더라도 그것은 지엽적인 것이지요. 절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를 우리가 수입해 먹는 데 있어서의 절차상 잘못이라는 것은, 그것은 있어도 지엽적인 것이고 그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이렇게 난리를 칠 상황은 아니죠.

 ○김: 그럼 일본이나 대만 같은 나라들은 왜 여전히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을 수입할까요?
 ●조: 세계에서 특이한 경우입니다. 117개국 중에서 96개국이 연령의 제한 없이 수입해서 먹고 있습니다. 일본은 다 아시다시피 광우병이 발생했고 하니까 일본사람들의 생각을 잠재우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지, 지금 다시 재협상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 그럼 우리나라도 그 재협상 결과를 보면서, 애초에 과거 정권에서 계속 쇠고기 협상 타결을 늦춰왔던 것이 ‘주변 국가들의 상황을 봐 가면서 협상을 같이 진행해나간다’라는 입장도 있었는데, 급하게 타결한 것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조: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절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를 우리가 수입하고 그 대가로서 우리가 자동차를 수출하고 이렇게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자꾸 그 논란을 이야기하시는데 미국에서 연간 벼락에 맞아죽는 사람이 100명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1000명이 벼락에 맞아 죽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죽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 이상 안전할 수가 있습니까? 이것이 현실이에요.
 
 ○김: 그러나 정부도 일단은 협상과정이 국민들의 정서에 어떤 충족시키지 못했고 좀 급하게 졸속으로 협상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을 했고, 그래서 지금 재협상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조: 그것은 정부의 비겁한 태도죠. 사실은 국민들한테 대통령이 나와서 ‘미국산 쇠고기는 절대로 안전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듣고 있는 KBS, MBC의 광우병 관련 보도는 사실과 다릅니다. 저를 믿어주십시오. 제가 우선 30개월 이상짜리를 앞으로 5년 동안 계속 먹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했으면 촛불시위도 막을 수 있었어요. 대통령이 해야 할, 진실을 지켜내는 일을 하지 않고 거짓말과 폭력에 항복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터진 겁니다.

 ○김: 정부에서 초기에 촛불집회 초기에 그런 해명들을 많이 했지만 시민들이 믿지를 않았었고 나름대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많이 반론을 내면서 정부도 결국엔 나중에 그런 안전하다는 얘기는 안하기 시작했죠.
 ●조: 시민들이 가지고 있었던 정보는 KBS, MBC가 만들어 낸 잘못된 정보였고 그리고 대통령이 나와서 이야기해야 국민들이 믿지 장관이 나와서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믿지 않고, 또 장관이 한 정확한 이야기를 제대로 언론이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통령이 제일 잘못한 것은 국민들이 선동에 속아 넘어가는 것을 방치를 했어요. 그 진실을 수호하지 못했기 때문에 법도 지키지 못하고 결국 국민의 안전도 지키지 못하게 된 겁니다.
 
 ○김: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과연 국민들이 KBS, MBC의 방송만 보고 일방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조: 그거 말씀 잘 하셨는데, 요새와 같은 정보화 시대에 더군다나 인터넷과 방송이라는 이런 막강한 네트워크를 문명의 이기가 아니라 선동의 흉기로 사용하면 국민들의 50% 이상이 일주일 안으로 속는다는 통계가 있어요.

 ○김: 알겠습니다. 계속 반론이 길어질 것 같은데 이렇게 한 번 여쭤보죠. 지금 말씀하신 내용들을 칼럼을 통해서 주장을 하고 계신데 그 주장의 내용이 혹은 설령 내가 이런 주장을 하고 싶다 하더라도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과격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많거든요. 아까 말씀하셨던 포르노 영화관이라는 표현도 그렇고, 뭐 ‘영혼 추행범이다’ 이런 식의 표현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 저는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과격하다, 자극적이다’는 이런 비판은 워낙 거짓말에 익숙하다보니까 진실이 나타나면 화들짝 놀라는 거죠. 아니 포르노 영화관에 데려가는 것 보다 지금 불법 폭력시위 현장에 데려오는 것이 더 심각하지 않습니까? 포르노 영화를 보고는 폭력적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불법 폭력시위 현장에서 여중생이 어른을 에워싸고 침을 뱉으면서 삿대질을 하는 것, 이런 사태를 어른이 만들어 냈어요. 여기에 대해서 영혼추행, 성추행이 아니라 어린이의 영혼을 추행한 것입니다. 이것은 평생 갑니다. 만약 이런 것이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이런 불법 폭력시위를 본 학생들에 대해서는 정신과 상담이 별도로 실시될 겁니다.

 ○김: 일부 그런 현장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지난 한 달간의 촛불집회를 전부 폭력적이라고, 과격했다라고 말씀하실 수는 없지 않을까요?
 ●조: 본질적인 문제는 불법이죠. 아니 대한민국 심장부를, 차도를 점거를 해가지고 왜 경찰에 대해서 돌멩이를 던집니까? 왜 경찰차에 불을 지르려고 합니까? 경찰은 국가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민주사회에서 가장 나쁜 민주주의 파괴는 법을 파괴하는 사람 아닙니까? 우리가 지금 권위주의 정부시절에 살고 있습니까? 정의로운 법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법은.
 
 ○김: 이번 촛불집회를 87년 민주화 항쟁하고 비교하는 얘기들도 많았었는데요, 87년 민주화 항쟁도 불법시위였다고 생각하시나요?
 ●조: 그때는 저도 시위를 했어요. 기자 신분으로. 그때는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정당한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법은 정당성이 결여돼 있었어요. 그러나 1987년 직선제 대통령선거 이후에 등장한 모든 정부는 정통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법도 정통성이 있습니다. 그 법은 지켜야 됩니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법을 파괴하던 시대는 지나갔어요. 88년 이후에 그런 시대는 끝장이 났습니다.

 ○김: 촛불집회의 배후논란도 많지 않습니까? 실제로 배후세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조: 배후세력은 MBC, KBS고 이것을 이용하는 좌익의, 좌익, 요새 무슨 광우병대책위원회, 진보연대 이런 사람들이 주동세력이고, 그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왜 텔레비전에 많이 나왔는데 기억 안 납니까? 맥아더 동상을 파괴하려고 했던 사람, 평택에서 몽둥이 들고 군인들을 패던 그 단체소속 아닙니까? 친북반미 핵심단체죠. 그 다음에 거기에 속아 넘어간 사람, 그리고 ‘촛불 불법 폭력시위’를 ‘촛불 문화제’라고 미화한 방송, ‘오늘 밤에 몇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가지고 매일매일 선전해주었던 방송, 그리고 여기에 부화뇌동한 국회의원들, 다 책임져야 됩니다.

 ○김: 애초에 촛불집회장으로 모여들었던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모였었고요, 그것을 보도하는 것도 언론의 의무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여하 간에 시민들의 민심, 국민들의 민심이나 여론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조: 민심이 거짓에 기초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예컨대 지난동안 연인원으로 약 100만 명이 야간 불법시위를 했는데 그 사람들이 주장한 게 문서로 하면 어떻게 됩니까? ‘미친소 너나먹어.’ 100만 명이 ‘미친소 너나먹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 어떤 것을 남겼습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쓰레기입니다. 그러나 촛불반대 1인 시위를 한 이세진 학생이라는 사람이 플랜카드에 들었던 말, ‘촛불은 어둠을 밝히는데 써야 합니다. 자기 집을 태우는데 써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 말 한마디가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진실과 100만 명의 거짓말은 대결하면 1인이 이기죠.
 
 ○김: 여하간 지금 미국에서 미국과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이 진행 중인데 어떻게 지금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조: 이미 이 사태는 해결되었어요. 거짓말은 오래 못갑니다. 거짓말에 빠졌던 사람들이 깨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누가 나를 믿게 했느냐, 거짓말을 믿게 했느냐’하고 지금 화가 나있습니다. 이 화가 어떤 반동으로 나올지 저는 아주 궁금한데요.
  따라서 미국산 쇠고기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니까 정부가 하는 것을 믿고 정부가 이만치 성의를 보였으면 정부를 믿어야하는 것 아닙니까? 그 정부 이전에 세계에서 식품관리를 가장 철저히 하는 미국을 믿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미국과 우리 정부를 믿습니까, 아니면 거짓말쟁이들과 반동(反動)세력을 믿습니까? 두 사람 중에 누구를 믿어야 됩니까?

 ○김: 여전히 결론이 안 나는 주장이시기 때문에 이 정도로 하고 넘어가겠고요, 지금 말씀하신 반대세력들이 다시 얘기를 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보수진영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어제 혹시 소설가 이문열(李文烈) 씨가 한 얘기 들으셨습니까? ‘의병운동이 일어나야 된다, 촛불집회와 맞서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고, 제가 하고 있는 게 일종의 의병운동인데, 의병이란 것은 뭐냐면 임진왜란 때 관군(官軍)이 무너지니까 민초(民草)가 들고 일어나가지고 세계최강의 육군인 일본군대하고 싸워서 나라를 지켜냈죠. 지금 관군이 무너졌어요. 즉 이명박 정부가 거짓말에 항복했어요.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될 이유가 있다면 하나가 있어요. 그건 거짓말에 항복하고 법질서를 포기한, 법질서 수호를 해야 될 대통령이 약 한 달 동안 광화문 일대를 무법천지로 방치를 했어요. 이것은 저는 탄핵사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 아닙니까? 저나 이문열 씨, 또는 많은 사람들이 ‘야 이러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 이게 나라냐’하면서 들고 일어나가지고 시위도 하고, (그것이 자발적인 시위죠) 댓글을 쓰고 이런 책을 만들어서 돌리고 1만장을 나눠주고 하는 이게 의병입니다. 정부의 힘없이 진실을 지키려고, 나라를 지키려고, 법을 지키려고 들고 일어난 사람 이게 의병이니까 이문열 씨의 표현은 아주 적확하다고 봅니다.
 
 ○김: 그런데 보수 내부에서도 사실 趙대표님의 발언이 너무 과격하고 초조해 보인다고 해서 조금 저어하는 듯한 시각들도 있거든요?
 ●조: 그것은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그런 생각을 존중해야 되지만, 저는 가장 정확한 용어로서 가장 합리적인 그리고 가장 과학적인 그리고 가장 민주주의적인 애국적인 글을 써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김: 조갑제닷컴도 사실 예전에 비해서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보도가 되던데요? 실제로 제가 수치를 보니까, 이렇게 써왔어요.
 ●조: 그것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이번 광우병 사태 때문에 접속자가 세 배 늘었어요. 왜냐하면 제 사이트 이외에 별로 진실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이트가 적기 때문에 몰려옵니다.

 ○김: 혹시 낚시글이라는 표현 아십니까?
 ●조: 모릅니다.

 ○김: 인터넷에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용어를 써서 그 글을 클릭하게 만드는 것들을 낚시글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네티즌들의 조 대표의 발언들을 낚시글 정도로 취급한다, 이렇게들 얘기하거든요.
 ●조: 낚시로 건져 올린 것이 진실이라면 그 낚시는 좋은 낚시죠.
 
 ○김: 여전히 진실이라는 주장에 변함이 없으신 거군요. 알겠습니다. 요즘 뭐 정치권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사실 지금 이명박 정부 거짓말에 넘어갔다, 거짓말에 굴복했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여하튼 지금 결론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아주 최하로 추락하지 않았습니까? 일부 언론에서는 단 단위까지도 표현을 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조: 여론조사대로 정부가 움직일 수는 없죠. 국익과 사실에 기초해서 정부가 움직여야 되는데 지금 이명박 정부가 10%대로 가고 있다고 해도 이게 무너질 정부가 아니고 5년 동안 계속될 정부입니다. 거짓말로 정권을 무너뜨릴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저런 여론조사도, 지금의 여론조사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 다음에 물러날 때의 여론조사. 그런데 아주 이명박 정부한테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아주 낭떠러지까지 떨어져 본 경험을 하니까 이제는 올라오는 길 밖에 남은 게 없어요. 저 사람이 반드시 기사회생한다고 난 생각합니다.

 ○김: 어떻게 기사회생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사실 민심이 많이 떠나지 않았습니까?
 ●조: 민심이 떠나도 곧 돌아오죠. 뭐냐, 우선 법질서 회복을 선언하면 저는 지지율이 30%까지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법질서 회복. 지금 왜 떠났느냐? 보수세력이 배신감을 느끼고 떠났습니다. 왜냐? 본인이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보수가 아니다, 나는 이념을 떠난 실용노선을 선택을 하겠다’해서 국가의 방향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밝히지 않고 또 그런 류의 인사정책을 했기 때문에, 또 그렇게 아주 물렁한 법치를 했기 때문에 보수층이 배신감을 느끼고 떠났는데, 내일쯤이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는 선을 그어야 되겠다, 앞으로 광화문에서 불법 폭력시위 하는 사람들은 그냥 두지 않겠다’라고 딱 선언하고 나오면 지지율이 30%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김: 그런데 말씀하신 보수세력 중에 일부도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박사모 회원들도 촛불집회에 많이 갔었고…
 ●조: 그런 사람을 보수라고 할 수 있습니까? 보수는 뭐냐? 복잡한 게 아니고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지키겠다는 사람이 보수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정신 안에 불법 폭력시위를 지지하라는 명문이 있습니까? 그건 보수는 아니죠. 가짜 보수죠.

 ○김: 여튼 총선 직후에 라디오 방송에 나오셔가지고 ‘보수가 집권하면 국가가 정상화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었는데 기억나십니까? 정상화는커녕 지금 나라가 굉장히 혼란스러워지고 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조: 내가 이렇게 이야기했죠. ‘보수가 스스로 자정을 해야 국가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 자정은 뭐냐? 보수세력이 깨끗해져야 하고 또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법을 지키기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이 돼야 된다. 침묵하는 다수는 필요 없다. 행동하는 다수로 변해야 국가를 정상화 시킬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김: 그럼 말씀하신대로라면, 앞으로 그렇게 하면 국가가 정상화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조: 보수세력은 한국사회의 주인이니까요. 주인이 모범을 보이고 스스로 깨끗하고 스스로 법을 지키고 하면 다른 부분을 다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인사쇄신이라는 준비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 주말쯤에 나올 것 같은데, 그것이 사실은 국정을 좀 쇄신을 하고 떠난 민심을 돌려오게 할 수 있는 그런 방안들로 논의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말씀하신대로라면 그런 것들은 필요 없는 것들인가요? 법질서만 회복하면 되는 건가요?
 ●조: 그것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달라져야 합니다. 대통령이 겁쟁이처럼 보여서는 안 되고 대통령이 실용주의자라고 하면서 기회주의적 처신을 해서도 안 되고, 대통령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됩니다. 사정관에 기초를 해가지고 법대로 하겠다, 법질서 수호를 제1원칙으로 하겠다, 이렇게 나오면 경제도 따라서 잘 될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것은 한국사회의 모든 것은 법질서 준수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법질서가 무너졌는데 경제가 잘 될 수가 있습니까? 안보가 잘 될 수가 있습니까? 아니 촛불 난동 시위자들한테 항복하는 대통령이 핵무기를 든 김정일로부터 5000만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겠습니까?
 
 ○김: 청와대 내각이 초기 내각이 실패한 내각이라는 데는 인정하시나요?
 ●조: 예, 인정합니다.

 ○김: 어떤 면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조: 이념이 없습니다. 이념. 이념이 없으면 한국에서는, 한국, 한반도는 어떤 상황이냐 하면 이념전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나라입니다. 즉 김정일 세력과 대한민국 세력이 대결하고 있는데 이념전쟁터에서 이념을 버리겠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이야기를 하고, 그 노선에 맞는 고분고분한 사람들, 교수중심들, 또 행정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내각과 참모진에 모았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일 세력과 싸울 줄을 모르죠. 김정일을 따르는 종북(從北)세력과 싸울 줄을 모르죠. 그러다가 이번에 당한 것 아닙니까?
  싸울 줄 모른다는 것은 뭐냐? 한국에서는 깨끗한 머리로는 싸울 수 없습니다. 부패한 사람은 싸울 수 없어요. 저런 재산이 많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재산 형성과정에서 약점이 잡히면 선동세력, 난동세력과 싸울 수가 없죠. 즉 이명박 대통령만 탓할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밑에 있는 대변인이라든지, 정부 대변인이라든지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지난 두 달 동안 국민들이 선동에 넘어가는데도 입 다물고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까? 싸울 줄 몰랐죠. 그래서 실패한 겁니다.

 ○김: 이 쇠고기 문제도 그러면 이념의 문제라고 보시는 건가요?
 ●조: 실제로 이념의 문제입니다. 왜 한국 사람은 30개월 이상 되는 한우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절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느냐? 거기에 반미감정이 깔려있는 것 아닙니까? 쇠고기도 한국산은 오케이, 그러나 미국산은 안 되겠다, 이거 아닙니까?
  중국에서 들어오는 김치라든지 식품에 얼마나 많은 오염물질이 있느냐 하는 것은 KBS 보도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왜 중국산 식품에 대해서는 들고일어나지 않습니까?

 ○김: 그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도 많이 있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협상력에 대한 문제도 많이 지적을 하는데요. 정부의 태도, 미국과 협상할 때 정부가…
 ●조: 그것은 본질적인 이야기가 아니고 지엽적인 것이고, 그래서 좌파들의 선동기법이 있지 않습니까. 잘못한 것, 사소한 잘못한 것을 부풀려가지고 본질적으로 해부시켜 버리는 그 수법에 많은 사람들이 넘어가서 사소한 걸 가지고 계속 문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김: 좌파들, 촛불집회에 나온 모든 사람들이 좌파입니까, 그러면?
 ●조: 모두는 아니죠. 핵심세력이 좌파고, 거기에 속아 넘어간 사람이 있고, 또 놀러 나온 사람이 있고.

 ○김: 알겠습니다. 아까 여쭤봤던 걸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보수 대연합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심대평 대표가 국무총리로 거론되고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보수 대연합론이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조: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가 자기가 보수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데 무슨 보수 대연합입니까? 보수 대연합이라는 것은 보수이념을 그리고 보수적 정책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이지 지금 논의 되고 있는 보수 대연합은 그냥 연합 정책을 해가지고 조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인식이라도 나왔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조금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칭 진보세력과 대결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그러니까 보수 대연합 구도를 만들어야 되겠다하는 정도로 까지 각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김: 그런데 보수 대연합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도 많죠. 특히 지역연합적인 것이다,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야당에서는 보수 대야합이라고 지금 주장을 하고 있고…
 ●조: 보수 대연합이 이념과 정책을 공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하면 완전히 실패합니다.

 ○김: 이념과 정책. 알겠습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많이 하셨었죠?
 ●조: 한나라당은 정당이 아니죠. 제가 어떤 글에서 ‘한나라당 소속의원은 국민도 아니다, 심하게 말하면 인간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이명박 정부가 거짓말로부터 이렇게 당하고 있는데 그 한나라당은 경찰편을 들지 않고 경찰에 연행되는 그 시위자를 석방하라는 그 이야기를 해가지고 법질서 붕괴하는데 앞장서니까 웰빙정당, 내시정당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만 요새는 살아있는 시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저는 그것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김: 다시 촛불집회 얘기로 돌아가게 되는데, 국민과의 소통이 잘 안되니까 그리고 정당정치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일면 과격한 면이 있지만 일차적인 방법으로 나라와 국가와 정부와 소통을 하고 싶어 하고 그래서 그 어떤 국민들의 뜻대로는 법이라든지 공권력이라든지 부분에 대해서 국가도 한 발 물러선 건 아닌가요?
 ●조: 요새 소통이라는 아주 이상한 관용적인 말을 만들어가지고 그것을 정책에 대입하니까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소통이라는 말을 하면 안 되죠. 소통을 해가지고 진실이 소통돼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 거짓말이 소통되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제대로 소통을 하려면 국민들한테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을,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이 소통하는 것입니다. 또 지금 떠도는 광우병 괴담은 사실이 아니다 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소통하는 것입니다.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말장난으로 소통, 소통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념 없는 실용주의자의 전형적인 언어다 이 말이죠.

 ○김: 한나라당이 전당대회가 있지 않습니까, 7월 달에요. 글 쓰셨더라고요. 박희태, 정몽준이 당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데 둘 다 자격이 없다.
 ●조: 아니 그건 너무 당연하지 않습니까? 박희태 씨는 한나라당이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해서 공천시키지 않은 사람이고, 국회의원 아닌 사람이 국회의원을 지휘한다는 것은 국회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러나 정몽준 씨는 2002년 때 좌파후보인 노무현 씨와 이상한 방식으로 단일화를 해가지고 지난 5년 동안에 우리로서는 암흑과 같은 세월을 만든 책임자 아닙니까? 또 그 분은 대단한 자본가입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다원사회입니다. 재산 많은 사람은 겁이 많아요. 재산 5조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 대한민국에서 그것을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까? 그런 사람이 한나라당 대표가 되면 당장 현대家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대통령은 현대의 CEO 출신이죠, 한나라당은 현대의 한 중요 회사의 출신이다. 저는 한나라당 대의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 재산 많은 사람이 대통령까지 하면 되겠느냐고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도 재산이 많지 않았습니까?                                                                                                 ●조: 그러나 그 사람이 오너가 아니고 자기 실력으로, 능력으로 된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은 한 사람으로 족하죠. 5조 가지고 있는 사람이 또 대통령까지 되겠다? 금역(禁域)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금력과 권력과 명예를 같이 가지려고 하는….

 ○김: 지금 현 시점에서 어떤 사람이 한나라당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조: 국가를 정상화 시킬 사람, 법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사람….

 ○김: 염두에 두신 분이 있습니까?
 ●조: 없습니다.

 ○김: 없습니까? 박근혜 전 대표 얘기도 계속 나오죠. 총리 얘기도 나왔었고.
 ●조: 저는 이번 사태에서 박근혜 의원이 보여준 행태는 정치지도자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 어떤 점에서요?
 ●조: 저도 정치지도자는 아닌데 참지 못해서 ‘이것은 거짓말이다’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저보다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는 박근혜 씨가 한 번도 광우병 선동에 대해서 비판하고 22:40 있습니다. 국가위기 때 발언하지 않는 사람, 더구나 여당의 지도자입니다. 위기 때 침묵하고 있는 사람이 지도자는 아니죠. 지도자는 위기 때 빛이 나는 거죠.

 ○김: 연일 촛불집회에 대해서 비판의 날을 세우고 계시지 않습니까? 청소년들이 촛불집회에 나가는 것도 비판을 하셨는데, 사실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10대들이 趙 대표님을 잘 모릅니다. 그 세대들이요. 그래서 그 글들을 보고 ‘도대체 조갑제가 누굽니까?’ 이런 글들이 올라오는데 거기에 답을 하신다면 누구라고 이야기하시겠습니까?
 ●조: 조갑제라는 사람은 지난 38년 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기사를 썼고 비교적 사실에 가까운 글을 쓴 사람이다.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 잘못된 보도를 하면 즉시 고친다. 언론은 실수할 수 있어요. 그러나 실수한 즉시 고쳐야 되요. 저는 KBS, MBC가 오보한 것을 고치고 있습니까? 그러면은 언론기관이 아닙니다.
 
 ○김: 이번에 정정보도를 통해서 하고 있고요, 또 극우보수, 우익논객 심지어 (죄송합니다) 보수꼴통이라는 얘기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호칭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조: 조금 코미디적인 말씀인데, 극우라는 것은 몽둥이를 든 인간이에요. 불법적으로, 폭력적으로 체제를 지키겠다는 사람이 극우세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방직후에 있었던 서북청년단 이외에는 한국에 극우세력이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을 강경하게 하니까 계속 극우라고 하는데 전형적인 좌익선동이죠. 저는 한국의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진짜 진보세력. 가짜 진보세력 말고. 진짜 진보세력은 누구냐? 나라를 세운 이승만, 근대화한 박정희, 그리고 민주화 세력, 산업화 세력, 이런 사람들을 다 뭉쳐서 한국을 최빈국에서 이런 근사한 나라로 만든 세력이 진보세력이고, 저는 그 사람들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구꼴통이 아니고 진보의 대변인쯤 되겠네요. 그 진보는 진짜 진보다, 이렇게 설명하겠습니다.

 ○김: 조갑제 대표가 진보대표라는, 어떻게 다들 받아들일지 모르겠네요. 우리사회에 진정한 보수와 진보가 있습니까?
 ●조: 진정한 진보가 있죠. 바로 6월10일날 서울시청 앞에서 법질서 수호시위를 했을 때 거기 오셨던 분들. 대한민국이 요구할 때는 피를 흘렸고 산업화 할 때는 땀을 흘렸고 민주화 할 때는 눈물을 흘렸던, 그 세대가 바로 진보세력이고 진짜 전통 보수죠. 그 사람 때문에 오늘 이런 자리가 있는 것 아닙니까?
 
 ○김: 쓰시는 글들마다 반론도 많고, 논란도 많고 또 비판도, 직설적인 비판도 굉장히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런 독설을 날리실 건가요?
 ●조: 독설은 아니고 진실이죠. 진실 그리고 사실입니다. 진실과 사실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 아닙니까?

 ○김: 스스로 생각해도 표현이 좀 과격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조: 자극적이라고 아까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 제가 사실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제 눈에는 거짓말이 너무 많이 보여요. 그래서 거짓말을 감별하고 거짓말을 죽이는 ‘거짓말 킬러’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 세상에서 거짓말이 유통이 너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좌파 득세 이후에, 특히 방송이 좌파로 넘어간 뒤에. 그래서 정보량이 많아지니까 제가 할 일도 많아졌어요. 말하자면 인터넷에서 바이러스 잡는 역할을 제가 하는 셈인데, 그러니까 제가 좀 편안하게 있으려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줄어들든지 응징을 당해야 돼요.

 ○김: 인터넷 댓글들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 많이 보십니까?
 ●조: 많이 보죠. 저는 제 사이트에도 제 욕하는 이야기를 지우지 말고 그냥 놓으라고 합니다. 언젠가는 부끄러워할 테니까.

 ○김: 촛불집회가 인터넷을 통해서 확산되기도 했고, 여론의 장도 인터넷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런 것은 여론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
 ●조: 여론이 사실에 기초해야 존중할 수 있는 여론이지, 거짓말을 믿고 속아서 날뛰는 여론은 누가 존중해 줍니까. 그런 여론은 오래가지 못해요. 거짓말이 잠시 사람을 속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거짓말이 영원히 사람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지금 벌써 거짓말 마취상태에서 우리 국민이 깨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김: 알겠습니다. 전제가 계속 거짓말과 선동방송이라는 것 때문에 대화가 진행이 잘 안되네요.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저희 단박인터뷰에서 마지막 질문은 같은 질문을 드려요.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조: 아니오, 하세요.

 ○김: KBS 안보시죠?
 ●조: 전혀 안보는 건 아니고, 뉴스는 안 보려고 노력 많이 합니다.

 ○김: 저희 마지막 질문이 좋아하는 노래를 여쭤봅니다.
 ●조: 마이 웨이(My way).

 ○김: 아 예, 바로 나오시는 군요. 그 노래 왜 좋아하십니까?
 ●조: 가사가 좋죠. 가사가 좋고, 기복이 많은 사람이 자기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부른 노래니까…. 저한테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노래는, 마이 웨이는 마이 웨이 식으로 불러도 괜찮아요. 편곡을 해서 불러도 이상하지 않고. 참 희한한 노래예요.

 ○김: 끝까지 ‘마이 웨이’를 가실 겁니까?
 ●조: 그게 사실의 길이라면 그 길로 가야죠.

 ○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끝)

3 Comments
아저씨 2008.06.24 15:58  
MBC 백분토론에 주성영이 아닌 조갑제씨가 나갔어야 하는데...
fabiano 2008.06.24 22:12  
주성영, KO패. 자질이 영~.... (-_-)
뿔따구 2008.06.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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