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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노인’ 건강하신지 … 전기 계량기가 알려준다

fabiano 4 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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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홀로 사는 65세 이상 노인이 약 100만 명에 이른다. 이 중 상당수는 중병에 걸려 거동을 전혀 못해도 외부에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사망한 지 몇 주가 지나서야 발견되기도 한다.

한국전기연구원 융합기술연구단 이재조 박사팀은 독거 노인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시험 중이다. 생활 필수재인 전기와 가스·수도 사용량을 수시로 검침해 노인들이 활동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설치해 놓은 곳은 경기도 안산 지역 15가구다.

전기 등의 검침을 자동으로 하고, 그 결과를 받아 병원이나 119센터로 전송하는 데 필요한 통신은 가정에 설치된 전기선을 이용한다. 이른바 전력선 통신을 적용한다. 별도로 인터넷에 가입하거나 가정에 새로운 기기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이 때문에 고령화 사회의 독거 노인에 대한 공공복지시설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15분마다 전기 계량기 검침=지난달 18일 안산에서 홀로 사는 김모(68) 할머니의 집은 오전 6시 전후, 오전 10시 전후, 정오 전후 가스 사용량이 많았다. 지하에 사는 할머니는 그 시간에 가스레인지로 조리하거나 보일러를 켜 물을 데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는 오전 9시쯤 쓰기 시작해 잠들기 전인 오후 9시30분까지 사용량이 일정하게 늘었다. 물은 12L를 사용했다.

할머니의 이런 생활 필수재 사용 정보는 집 안의 전기선을 통해 디지털 계량기를 거쳐 한국전기연구원의 컴퓨터로 전달됐다. 시간대별 검침 정보만을 봤을 때 할머니는 별 탈 없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기 사용량은 15분마다, 가스는 쓸 때마다 자동으로 검침된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이처럼 다른 독거 노인들의 안부도 확인한다. 노인들이 전기 등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여행을 갔거나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는 시스템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119 등으로 연결돼 있지 않지만 사회복지 시스템으로 활용되면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119나 복지담당 기관으로 연락이 가도록 한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소방방재청이 이 시스템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이유다. 시스템이 잘 개발되면 전국 독거 노인들의 안부 확인 문제가 일시에 해결되기 때문이다.

◇각종 건강 체크 시스템 연결 가능=독거 노인 안부 확인 시스템은 집안에서 당뇨나 혈압 등 여러 건강 정보를 파악해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전기연구원에서는 휴대용 또는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건강체크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건강 체크 기기의 전원을 전기 콘센트에 꽂으면 측정 결과도 전기선을 타고 그대로 119나 독거 노인 관리센터로 전송된다. 이 역시 집안에 별도의 인터넷망을 가설할 필요가 없다.

◇계량기 디지털 식으로 바꿔야=독거 노인의 활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이런 시스템은 현재의 계량기로는 쓸 수 없다. 계량기를 디지털로 바꾸고, 거기에 전력선으로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조 장치(모뎀)를 달아야 한다. 한국전력은 원격 검침을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이미 현 계량기를 디지털 식으로 교체할 채비를 하고 있다. 복지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재조 박사는 “동태를 확인해야 할 독거 노인이 많아지면 컴퓨터가 검침 정보를 분석한 뒤 이상 경보를 울릴 수 있도록 전문가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며 “몇 년 안에 실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개발팀 이끄는 이재조 박사
“전력선 이용 다양한 공익 서비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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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노인 안부 확인 시스템은 고령화 사회에 핵심 공공 복지 시설 역할을 할 걸로 기대돼요. 전국에 광범하게 퍼져 있는 전력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전력선 통신과 부가가치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이재조(사진) 박사는 이 시스템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한국전력은 원격검침을 하기 위해 디지털 계량기를 설치하는데 거기에 공공서비스를 얹을 수 있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 그는 앞으로 전력선으로 다양한 공익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선 통신은 기존 통신 사각 지대에 전기선을 이용해 정보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등 활용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 자동화, 보안, 전력선 전화 등도 응용분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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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피케노 2008.06.17 06:12  
참으로 좋은 착안사항이며 발명 사항입니다...
fabiano 2008.06.17 06:56  
무엇보다도 각 가정에 와있는 전력선을 이용하니 으뜸입니다.
草阿(초아) 2008.06.17 16:41  
나홀로 노인들에게 더 없이 좋은 소식..
fabiano 2008.06.17 21:17  
황당한 죽음은 이제 없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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