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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古 (2)

fabiano 22 972  

발길 닿는대로 가다보니 오랫만에 아암리의 철동에 갔다.

백하산 기슭, 찻길(車道)이 끊어지는 곳에 외딴 집이 있는데 작년 가을에 마눌과 함께 산행을 가다가 들린 곳이다.

다소 빽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있는 고즈넉한 이곳에 세상을 등지고 사는

이처럼 할머니 혼자 살고있다.

이 골짜기에도 전기가 들어와 TV를 볼 수 있으니 그다지 외롭지 않다고 하신다.

권유하는대로 집안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둘러보니 옛 古가 다수 있는데 그중에 서너가지가 눈에 뛴다.

퍼렇게 녹이 슨 수저 한벌이 있는데 모양새가 예쁘고 날렵하다.
장인의 혼이 깃든 솜씨가 지금도 살아서 숨쉬는 듯 하다.  
고려시대의 것이라 한다.

또한 황토벽에 걸린 궁중모란도가 있는데 원래 열두첩짜리인데 여섯첩으로 분양했다가 아는 이들의 요구대로 나누다보니
결국 이 집엔 두첩만 남았다고 한다.

조선왕조 후기의 작품으로 감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시절의 입큰 축음기는 방 한구석에서 먼지를 가득히 뒤덮어 쓰고 있는데 박춘석 작곡의
<센티멘탈 부르스>판이 있어 그 시절을 노래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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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omments
은하수 2008.06.05 08:02  
옛것은 늘 정을 느끼게 하지요^
fabiano 2008.06.05 10:12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듯이...
자수정 2008.06.05 10:28  
전에 한번 본적이 있네요...옛날에는 저 숟가락으로 어떻게 밥을 먹었을까요???
fabiano 2008.06.05 10:46  
새로 궁중화초민화가 있어서요...  왕족이 사용한 듯한데...거참~ 다소....
아저씨 2008.06.05 17:44  
그 전에도 한번 들리셨던 곳 이지요 ?  자식들이 다 짱짱하다는 그 할머니 건강 하신가요 ?
fabiano 2008.06.05 19:58  
닦으면 안된답니다. 고색창연한 역사의 유무 ㄹ이니... ㅎㅎㅎ..
fabiano 2008.06.05 19:59  
작년 10월에 방문했지요. 자수정님과 같이기억이 좋습니다. 여전하시지요. 아들이 잠시 왔더군요.
피케노 2008.06.05 23:52  
혼자사시는 할머니 외로움도 크시겠습니다...
fabiano 2008.06.06 08:34  
웬걸요? 외롭고 적적하시겠습니다... 했더니 그렇지 않답니다.  ㅎㅎㅎ..
학암 2008.06.06 08:53  
나이 많은 할머니이신데도 옛것을 잘 간직하고 계시네요. 귀한 것들이 잘 보존되어 있네요.
fabiano 2008.06.06 09:33  
작년 10월초에 포스팅한게 있는데... 일부만 올렸습니다. 저 궁중화초민화는 약3~4백년은 됐을거라고 합니다.
NGO 2008.06.06 15:41  
언제 한번 구경갔으면 좋겠네요~~
ks4004 2008.06.06 17:47  
예전에 들런 곳이군요.... 잘 보관하셔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시길....
fabiano 2008.06.06 19:39  
언제라도 연락하세요.
fabiano 2008.06.06 19:40  
이런 종류는 국가에서 매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고샅길 2008.06.07 16:56  
아직도 저 수저를 보관하다니요...문화재 급입니다...^^
fabiano 2008.06.07 18:25  
이 카테고리를 쭉 내려가보면 작년 10월 초에 포스팅한 게시물이 있습니다.
fabiano 2008.06.07 19:16  
축음기가 소리는 나온다는데 다음에 한번, 들어봐야겠슴다.
mulim1672 2008.06.08 02:54  
그 옛날 한살림 하시던 분들의 집같습니다.  아마 학산중학교 교가에 나오는 가사같습니다. 교가엔 으레 그 지역 산과 강이 나오므로....그저케 철동이 고향이 여자동기를 만났는데 고향이야기 하니까 가본지 오래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먼지만 쌓일수 밖에....
fabiano 2008.06.08 07:15  
이곳은 막다른 곳이지만 산행을 가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모양으로 와서 고기도 구워먹고 한잔하는 모양임다.
흰구름 2008.06.17 21:37  
옛날 대가댁 후예 모습이 언듯 보입니다..... 저희 어머님 언행속에 잠겨있는 토지 안주인 말씨와 토씨도 같은 냄새였습니다. 외동딸로 자라난 내어머니의 가야금 솜씨도... 저런 그림 몇점과 수저와 그리고 과거 소리가 들릴 듯한 유성기... 자꾸 옛날로 돌아갑니다.
fabiano 2008.06.18 07:23  
이곳을 지키고 있는 마나님 말씀에 의하면 이곳으로 이사올 적에 많이 버리고 왔답니다. 세월의 흔적에 가슴시린 기억일 테지만 보존이라도 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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