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만명이 본 Battle at Kruger National Park

사자를 공격하고 있는 성난 물소들.

세계 최대의 UCC사이트인 유튜브(http://www.youtube.com)에 오른 '크루거의 전투'(the battle at Kruger)가 조회수 3,000만을 돌파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유투브가 선정한 베스트 영상에서 현장포착 부문 최고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동물들을 담은 '크루거 전투'(http://kr.youtube.com/watch?v=LU8DDYz68kM)는 물소들이 새끼를 구하기 위해 사자무리를 공격, 꽁무니를 내빼게 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았다.

미국의 평범한 관광객이 촬영한 이 진귀한 영상은 19일(한국시간) 오후 2시 현재 조회수 3,219만 3,284를 마크했으며, 댓글만도 3만 3,371개를 기록하고 있다.

화제의 비디오는 여행전문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미국의 제이슨 숄스베르그가 지난 2004년 아프리카 사파리를 방문했을때 그의 동반자인 법률가 데이비드 버드진스키가 찍은 것이다. 새끼 물소 한 마리의 생명을 놓고 물소떼와 사자무리 그리고 한 마리의 악어가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당시 일행은 사자와 불과 61m 떨어진 지점에 있어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었다. 


사자들이 물가에서 잠복하다가 세마리의 물소가 다가오자 가장 약한 새끼 물소를 강가로 빠뜨려 잡는다. 사자들이 숨통을 끊기 위해 새끼 물소를 힘껏 물고 있던 중 갑자기 물 속에서 악어가 나타나 물소의 엉덩이를 물고 끌어당긴다. 놀란 사자들은 힘을 합쳐 물소를 간신히 강가로 끌어올린다. 사자들이 느긋하게 식사를 하려는 순간, 수십마리의 물소떼가 새끼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다. 물소떼는 사자를 에워싸며 탐색전을 벌이더니, 한 마리가 거대한 뿔로 사자를 들이받아 내동댕이치는 것을 신호로 사자에게 덤벼들기 시작한다. 수세에 몰린 사자들은 허공으로 앞발을 그으며 위협해보지만, 물소들이 끄덕도 하지않자 꼬리를 내리며 줄행랑친다. 이 와중에 새끼물소는 치명상을 입지 않은 듯 비틀거리며 일어나 무리속에 합류한다.

동영상은 유투브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NGC)에서도 방영됐다. 비디오를 촬영한 버드진스키는 당초 NGC에 구매의사를 타진했다가 거절당하자 지난해 5월 3일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유투브에 올렸다. 이것은 유투브에서 인기를 얻은 영상물이 정규 텔레비전에 방영된 사실상의 '첫 케이스'로 여겨지고 있다. 이전에도 아주 짧은 일부분이 텔레비전에 방송되기도 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텔레비전에서 방송된 경우는 처음이다.

동영상은 제이슨이 촬영한 사진 덕분에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불휘 blog.daum.net/blue601 ⓒ나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