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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 해병' 故 김성은 장관 1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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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前국방장관 회고록ㆍ화보집 출간 기념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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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권단독행사반대 집회에 군복을 입고 나와 연설하던 고인의 모습. ⓒkonas.net

 지난해 5월 갑작스럽게 타계한 '무적 해병' '귀신 잡는 해병' 신화의 주역인 영원한 해병 故김성은(金聖恩) 전 국방장관 1주기 추모와 회고록 '나의 잔이 넘치나이다'(아이템플코리아 펴냄)와 화보집이 출간돼 그를 기리는 추모예배와 출판 기념연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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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성은 전 국방장관 1주기 추모예배 및 회고록 출판 기념연. 15일 저녁 잠실 롯데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유가족과 각계 인사 등 5백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며 고인의 뜻과 발자취를 기렸다. ⓒkonas.net

 15일 저녁 5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이 날 추모예배와 출판 기념연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 강영훈·황인성 전 국무총리, 정래혁 전 국회의장, 이상훈·이종구·김장수 전 국방장관, 채명신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장, 유재흥 장군, 김영관 제독, 장지량 장군, 박세환 재향군인회 육군부회장을 비롯한 군의 원로와 이홍희 해병대 사령관 등 해병대 장성과 해병전우회, 종교계 인사, 그리고 유가족과 고인이 평소 몸담았던 서울 신일교회 신도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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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모행사에 참석한 내빈들 (좌로부터 이종구 성우회장, 이상훈 재향군인회 명예회장, 전두환 전 대통령, 한사람 건너 강영훈 전 국무총리) ⓒkonas.net

 행사가 열린 대연회장 로비에는 평소 고인의 국가안보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르듯이 군과 종교계, 보수단체 등 각계에서 보낸 화환이 가득 진열돼 고인의 높은 뜻을 기렸다.

 이 날 추모예배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1주기 추모 메시지를 통해, 평소 김 전 장관을 존경해 마지않았다며 "장군의 뜻을 기려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 일류 선진국가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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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잌 컷팅. 강영훈, 황인성 전 국무총리와 가족들이 케잌을 컷팅하고 있다. ⓒkonas.net

 이광선 목사는 '하나님의 동역자' 말씀을 통해 "돌아가시기 며칠 전 뵈었을 때 김성은 장관이 사학법 재개정, 정권교체 후에는 조용히 쉽시다 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마지막 말이 될줄은 몰랐다" 며 "김성은 장로는 83년 간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동역자로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분으로 천국에서 영원히 사실 것"이라고 추모했다.

 김삼환 목사도 "나라의 존폐가 흔들릴 때 장군은 나라를 건지고 지켜낸 훌륭한 군인이자, 애국자요 행정가이며, 지도자로 존경받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었다" 며 "노구에도 언제나 나라의 안보를 염려해 울분을 참지 않고 나라가 공산화되지 않도록 생명을 바쳐왔다"고 기도했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서거직전까지 오직 안보를 걱정해 국가보안법폐지 반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 및 한미연합사해체 반대 1천만 서명운동과 역대 국방장관 모임 발족을 통해 선두에서 이끄시다 갑자기 서거해 가장 지근거리에서 모시던 저로서는 너무 의욕적으로 일을 하시다 과로로 인해 그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 반성도 하고 뉘우치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이 전 장관은 "10년 좌파정권이 교체되었으나 정부와 입법, 사법부, 언론기관에는 여전히 좌파 세력과 사이버공간에 좌익 네티즌들이 준동하고 있다" 며 "그런데도 새 정부는 국민의 기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으며, 좌파들은 이를 침소봉대 해 정부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으며,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세력들은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도했던 세력들이 배후 조정을 하고 있다" 면서 "새 정부는 실용만을 내세울게 아니라 비상시국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 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계속적으로 좌파세력에 부딪혀 업무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정래혁 전 국회의장은 회고사에서 "김성은 장관의 회고록은 한 인간이 살아온 역경과 영광, 성공과 고난, 실의가 반복된 하나의 대서사시 같은 느낌을 준다" 며 "염천하에도 아스팔트 위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선두에 서서 국민을 일깨우게 한 호소가 지금도 귓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 것 같다. 김 장관의 확고한 국가 안전보장으로 위해 요소를 없애라고 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긴 유언이다. 그러나 이제 그렇게 행동하는 용기가 없어짐을 아쉬워하게 된다" 면서 "대통령이 용기를 갖고 그런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고 정부가 안보의 토대를 굳건하게 해야 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즉 답답하면 80이 넘은 우리가 무슨 욕심이 있어 거리로 나섰겠느냐? 나라의 안전과 굳건한 국가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우리는 계속 행진하고 김성은 정신도 계속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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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고록과 화보집 ⓒkonas.net
 회고록 '나의 잔이 넘치나이다' 비사 밝혀

 한편 이 날 출간된 회고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한 일화를 비롯, 해병대 창설과정, 해병대가 5.16 군사 쿠데타에 참여하게 된 배경 등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비사를 털어놨다.

 회고록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1964년 1월 김 전 장관과 박종규 경호실장, 이원엽 소장(육사5기)을 대동하고 유성에서 꿩을 사냥했다. 사냥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자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점심 메뉴로 경호실에서 준비한 쇠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무작정 사냥터 인근 다리 밑으로 들어갔다. 소금을 뿌린 쇠고기 구이를 한창 맛있게 먹고 있는데 거지 몇 명이 경호실 요원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다가온 것.

 박 전 대통령은 "오라고 해라. 함께 먹자"라고 그들을 부른 뒤 음식을 나눠 먹었다고 한다.

 "우리를 보고 거지 친구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라는 주변의 말에 박 전 대통령은 "어때. 거지가 지프 타고 다니는 것 보았나?" 라며 파안대소했다는 것.

 그해 4월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차 진해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화투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스톱을 전혀 모르던 김 전 장관은 이후락 당시 비서실장 등의 훈수로 화투판을 휩쓸었다는 것.

 이 때 박 전 대통령이 "김 장관, 고스톱 쳐 본 적 없다면서? 그런데 판마다 다 휩쓸어? 이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맞구먼"이라고 조크해 웃음바다가 됐다고 한다.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당시 해병대사령관이었던 김 전 장관의 명령 없이 해병 부대가 움직였던 일화도 소개됐다. 5월 16일 새벽 당시 고길훈 부사령관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김포 해병여단 일부 병력이 오늘 새벽, 탱크를 타고 한강을 건너 서울로 진입했습니다" 라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6년 전 자신의 부하였던 김동하 예비역 소장의 꼬임으로 당시 김포 해병 여단장 김윤근 준장이 1개 대대 병력과 전차 중대를 이끌고 서울로 진입했던 것.

 해병대가 사령관의 명령 없이 쿠데타에 참가한 것을 뒤늦게 전해들은 맥루더 유엔군사령관이 "유엔군사령관의 승인없이 김포 해병대가 출동해 혁명에 가담했다. 이는 작전지휘권에 대한 명백한 불복종 행위다. 지금 당장 출동해 해병대를 복귀 시키라"고 호통을 쳤다.

 맥루더는 윤보선 대통령에게도 반란군 진압을 위한 작전권 승인을 요청했지만 제2공화국 출범부터 민주당의 신.구파 싸움으로 장 면 씨와 갈등을 빚어온 윤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일화로, 당시 혁명정부는 미국 측에 확고한 반공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16층 규모의 반공연맹 총본부(현재의 타워호텔) 건물을 남산에 신축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16개국을 상징해 16층 짜리 건물로 신축했으며 각 층에 참전국의 대표를 상주시킬 계획이었으나 참전국에서 대표를 파견하지 않아 무산됐다고 한다.

 '귀신잡는 해병'이란 말이 나오게 된 일화도 공개했다. 해병대의 통영 상륙작전의 전과를 취재하러 온 외신기자들에게 전과를 소개하는 도중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여기자 마거릿 히긴스가 "정말 놀랍다. 귀신 잡는 해병이다"라고 보도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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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계에서 답지한 추모 화환 ⓒkonas.net

 이 날 행사에서 주최측은 이 회고록이 단순히 몇몇 사람들만이 읽을 것이 아니라 후세들에게 널리 읽혀져 나라사랑정신을 일깨우게 하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출판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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