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전설따라 삼천리 - 永同의 강선대(降仙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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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따라 삼천리 - 永同의 강선대(降仙臺)

fabiano 27 992  

전설에 얽힌 강선대(降仙臺)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永同)에서 서쪽으로 약 13km 떨어진 양산면(陽山面) 송호리(松湖里) 앞을 휘돌아 흐르는 강물 속에 우뚝 솟아 있는
한 바위가 있으니 이 아름다운 바위를 용바위(龍岩)라 일러온다.

이 용바위에서조금 아래로 가면 양쪽으로 소나무 두 그루가 아담한 정자를 호위하듯 서있는데 이곳이 신선이 내려와
쉬어간 곳이라하여 강선대(降仙臺)라고 한다.

일찌기 동악(東岳)  이안눌(李安訥)이 강선대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시(詩)를 남긴 이 대(臺)는
오늘날 양산팔경(陽山八景)의 하나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여기에 전설이 하나 전해 내려오는데....

오랜 옛적 하늘에 있는 선녀 모녀는 어느 화창한 초여름날 신비스러운 땅을 내려다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마마마, 소녀는 어디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 가서 목욕이나 하고 오렵니다."

선녀의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하기를

"보아라, 저 아래 아름다운 강물 속에 소나무 우거진 석대가 솟아 있고 그 옆의 강물에 몸을 담그어 보고 싶지 않느냐"

선녀는 어머니가 가리키는 곳을 내려다 보았다.

과연 강 속에 우뚝 솟은 3십여척(약10m)되는 석대에 해 묵은 소나무가 그림처럼 솟아 있고 초여름의
강물이 햇살에 비쳐 은비늘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선녀는 기쁨의 소리를 지르고 그곳에 내려왔다.

구름을 타고 석대에 내려 온 선녀는 주위 산천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한 동안 눈을 바로 뜰 수가 없었다.


눈을 뜨고 동쪽을 보니 푸른 잎이 공중에 떠서 푸른 안개가 된 것은 천마산(天摩山)이요,

서쪽을 바라보니 공중에 가득하여 하늘을 가린 것은 묵험산이며 남쪽을 보니 오색이 하늘에 나르는 것은 비봉산(飛鳳山)이오 ,

북쪽을 보니 눈썹같이 눈을 사이에 두고 꿈틀거리는 산은 마니산(魔尼山)이라 언덕과 산이 무르녹은 모습을 그려내어

마치 선녀가 사는 하늘과 비슷한 이 땅의 별천지에 선녀는 그만 넋을 잃을 지경이었다.

선녀는 지금의 저 양산 송호리 강가 모래밭에 옷을 벗어 놓고 목욕을 하기 시작했다.

이 모양을 강물 속에 있는 용바위가 힐끔 힐끔 훔쳐보고 있다가 어느 사이에 용바위는 선녀의
아름다운 몸매에 그만 넋을 일고 말았다.

용바위는 바위이기는 하였지만 숫용이었다.
 
이 숫용 바위는 목욕하는 선녀를 보더니 금새 검은 마음이 일었다.

용바위는 물 속에서 선녀 쪽으로 한 걸음 두 걸음 옮겨갔다.

한참 정신없이 목욕을 하던 선녀는 물 속에서 무엇이 자기쪽으로 옮겨 오고 있는 것을 눈치 채고
그 쪽으로 눈을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커다란 용의 모양을 한 바위가 조금씩 이쪽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선녀는 그만 기겁을 하고 놀라 서둘러 옷을 걸쳐 입고는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은 후부터 이 바위를 강선대(降仙臺)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림에 클릭하면  1024모드로 볼 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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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바위(龍岩).



27 Comments
daeyk 2008.05.16 13:48  
용바위 좋다 맣았네요. 허허허...
올뫼/장광덕 2008.05.16 15:41  
降仙臺...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용바위가 강선대의 선녀이야기와 연결이 되어 있군요. ^^*
아저씨 2008.05.16 15:56  
2월에 갔을때는 그 전설을 몰랐네요...
fabiano 2008.05.16 16:23  
접근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보기만 했으면 .....  ㅎㅎ..
fabiano 2008.05.16 16:25  
양산8경중의 하나이니만큼... 학생들을데리고 수학여행을 오심이...
fabiano 2008.05.16 16:26  
을씨년스런  2월에 선녀이야기는 좀... 요즘에야 제격임다... ㅎㅎㅎ..
도돌돌 2008.05.16 21:55  
강선대에 초록이 물들었습니다. 파란 강과 어우러져 멋집니다.
나그네 2008.05.17 04:33  
잘 보았읍니다.오월의 신록과 어울려서 경치가 좋군요.
fabiano 2008.05.17 09:14  
신록의 계절, 5월에 보는 강선대, 일품입니다.
fabiano 2008.05.17 09:15  
詩 한수를 읊고 싶은 풍경입니다.
마셀 2008.05.17 11:03  
저는 왜 낚시 생각만 날까요??? ㅎㅎㅎ ^_* 텐트 치고 하룻밤 보내고 싶습니다.
fabiano 2008.05.17 11:47  
노란 잠수함이 아직도... 비가 온 후에 출항하면 되겠삼...
마셀 2008.05.17 11:51  
연료 바닥난지 오래입니다... 군수품 채우는 즉시 출항하겠습니다..함대장님. ^_*
뽀르짜(^*^) 2008.05.17 21:48  
대진 고속도로를 지나올때 언젠가 올려주신 19번 국도의 시원스런 사진이 기억나서 영동으로 가보고 싶었는데 ..좋은곳을 못보고 왔네요^*^
fabiano 2008.05.17 22:29  
機首를 아니 車首를 도로 돌리시죠?... 이곳 강변도로도 좋아요...
뽀르짜(^*^) 2008.05.18 06:58  
Fabiano님 덕분에 영동이란 지방이 궁금해 졌습니다 다음엔 車首를  돌려 보겠습니다^*^
학암 2008.05.18 07:36  
용바위도 강 가운데에 있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강선대와 연결되어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fabiano 2008.05.18 08:58  
제가 안내도우미가 되겠습니다.  ㅎㅎㅎ..
fabiano 2008.05.18 08:59  
전설따라 그렇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버룸 2008.05.18 12:19  
양산 팔경을 한 두개는 본 것 같은데...지금은 영동쪽으로 안가지만 전엔 그쪽으로 시댁 묘소를 다녔지요.강선대는 못봤네요.제가 초보 때, 워커힐 앞머리에서  접촉사고를 내, 영동 사람한테 혼쭐 났지요. 이비용 저비용 다 물어주고,,ㅋㅋ
fabiano 2008.05.18 20:43  
⊙.⊙... 영동사람한테요? 인식이 좀 안좋겠네요. 시댁이 이쪽이라면 어디쯤 될까요?  안좋은 기억은 얼른 지우시기를... 이 몸이 비옵니다.
꿈꾸는 구름 2008.05.19 04:44  
선녀들은 꼭 목욕하다가 걸리더라구요~ ㅎㅎㅎ
fabiano 2008.05.19 08:34  
그 시절, 사내들의 시선이란 목욕하는 여인네 모습이 쵝오라고 들은 것 같은데요.  ㅎㅎㅎ...
도돌돌 2008.05.19 18:01  
올 여름철에도 선녀가 내려와서 목욕을 할까요? ㅎㅎㅎ
fabiano 2008.05.19 19:21  
밍원경까지 준비하고 기다려보삼...  ㅎㅎㅎ..
흰구름 2008.05.27 05:49  
운치 좋은 자리에 덜렁 정자...그쯤으로 알았는 데....전설이 함께하니 이제사 강선대가 잘 보입니다...감사...
fabiano 2008.05.27 09:12  
그 시절, 에서도 이야기 했을 터입니다만 귀로만 들었던 정경이 그림과 같이 있으니 더 잘보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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