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그 겨울의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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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찻집

fabiano 30 1426  

올해도 어김없이 어버이날이 왔다.

예전부터 해마다 찾아뵙고 카네이션 한송이를 가슴에 달아드렸는데 올해는 못가뵈었다.

세월이 어느새 이렇게 흘러 9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으니 새삼 인생을 이야기 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으랴만 모친이 젊어서부터 사진은 잘 보관하여 그때 그 시절에 젖어보는

굴곡진 그 얼굴에는 갖가지 회상에 애틋한 연민의 정이 서려있는지도 모르겠다.

젊어, 그 시절에 옷소매를 부여잡고 한없이 울던 고운 낭자가 되어 봤을 터이며

질곡의 30년대,  死의 찬미, 윤심덕의 흉내를 내어 애달프고 슬픈 노래를 부르며

카수에의 꿈도 지녀 봤을 터이다.

60여년 전의 사진속에 젊으나 젊은 낭자께서는 한껏 멋부리고 멋쟁이 아가씨였으나

붙잡지 못한 세월은 그녀를 백발로 만들었다.

      
 모친께서도 따라 불렀을 이 노래를 어버이날에 바칩니다.

사정에 의하여  노래는 생략했습니다.




1515080337672014.jpg

 오래된 이 사진은 제 모친의 1940년대의 꽃다운 그 시절의 모습입니다.





30 Comments
서니베일체리 2008.05.09 04:21  
참 ! 감탄합니다 오래된 사진속에서 ...여사님의 음성에서 ....
은하수 2008.05.09 07:51  
어버이날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더 그립더군요 ,,
fabiano 2008.05.09 08:44  
지금 부르시는 황보여사님은 넵튠님의 모친이십니다. 젊었을 적엔 한가락 하신 노래솜씨입니다. ㅎㅎㅎ..
fabiano 2008.05.09 08:47  
살아, 생전에 더 잘해드렸으면 하는 마음도 굴뚝같을 터이며... 아! 그리운 아버지!... 은하수 독백에서.
학암 2008.05.09 09:34  
그연세의 노래인데 참 듣기가 좋습니다. 어버이날에 훌륭한 포스팅입니다.
fabiano 2008.05.09 09:44  
이 연세에 듣기 힘든 노익장 카수님의 노래입니다. ,·´″`°³оΟ☆
자수정 2008.05.09 09:59  
울엄마도 노래교실 댕기면서 노래 녹음 하라고 언니가 조그마한 워크맨을 하나 드렸더니 열심히 부르고 계신답니다...
도돌돌 2008.05.09 10:33  
뭇 남성들이 따라다녔을 만큼 미인이셨군요. ㅎㅎ
fabiano 2008.05.09 18:48  
그게 아니고, 황보여사님의 노래소리가 매혹적(?)이 아닌가하는 야그임다. 이 연세에...
fabiano 2008.05.09 18:49  
열심히 노래하시고 건강하셔서 오래 사시기를....
fabiano 2008.05.09 23:35  
감동적입니까? 감사합니다.
피케노 2008.05.10 20:19  
멋쟁이 어머님..... 노래도 너무좋아요.... 웃고있어도 눈물이난다....노래말이 더한층 어머님의 마음을알게합니다...
fabiano 2008.05.11 08:01  
고령의 황보여사님의 애잔한 노래소리가....
fabiano 2008.05.11 08:06  
모친은 보통 키였다는데 옆의 언니되시는 분이 엄청 큰 키여서 작아 보이네요. 日政下 때였지요.
fabiano 2008.05.11 22:49  
감사합니다~
逸野 2008.05.11 22:57  
저도 못 가 뵙는 불효을...건강하시기만 바랄뿐입니다...냅튠님 모친의 노래솜씨는 일품이네요~~
fabiano 2008.05.11 23:04  
逸野님, 노래가 나옵니까? 지금, 여기선  안나오네요.
逸野 2008.05.11 23:10  
지금은 안나옵니다...애구 뭔일이래유...
fabiano 2008.05.11 23:22  
39님께 조회 중입니다.
mulim1672 2008.05.12 04:25  
1940년대 성장한 모습이라면 어머님은 신여성입니다. 고우신 모습입니다.
fabiano 2008.05.12 07:08  
日政下여서 북한여행도 많이 다니고 풍물을 접하고 다소 신여성 축에 들었나봅니다.
꿈꾸는 구름 2008.05.13 05:14  
40년대에 저차림이시면 엄청 멋쟁이 셨네요~^^ 그래서 그렇게 대물림이 된거겠지요? ^^
fabiano 2008.05.13 05:40  
사실, 이 글의 주제는 노래였는데... 노래가 사정에 의해 삭제를 하니 이상하게 돼버렸슴다.
흰구름 2008.05.13 17:38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놀부 심뽀... 그 노래가 듣고 싶어집니다. 토요일 성묘 다녀왔습니다. 가물어서 봉분 잔디도 여엉 시원찮습니다.
fabiano 2008.05.13 19:41  
완벽한 노래보단 다소 음정이 틀리고 서툰 노래가 더좋은 경우가 있는데... 원치않는다는데 어쩌겠습니까? 김빠진 맥주격이어서 별로입니다. 너무 비가 안오니 이래저래,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하고요...
Cantabile 2008.05.13 20:44  
감개무량한 사진이네요. 그런데 노래가 들리질 않아 아쉽네요. ^^
fabiano 2008.05.13 21:09  
노래가 주제인데... 주인장이 원치않아서 부득이 삭제했습니다. 포스팅이 김빠진 맥주격이... 조용필님의 노래를 올려야 할까 봅니다.
fabiano 2008.05.14 22:27  
모친께서 옛사진을 질 보관해오셨슴다. 그 시절엔 이 사진이 색깔이 입혀져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거의 벗겨졌네요. 원본엔 흔적이 남아 있지요.
Neptune 2008.05.14 23:07  
그 노래가 빠졌는가봐요. ㅎㅎ 그런데 저의 아이팟에는 들어있어요. ^^
fabiano 2008.05.14 23:11  
모친께서 부르신 이 노래가 꼭 있어야 하는데... 무척 섭~하네요. 이리로 보내주시죠... 앙꼬없는 찐빵맛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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