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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포르쉐 타고 골프치며 청빈-무소유 정진수행에 시청자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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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
최근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종교계 비리 소식에 시민들의 감성이 민감한 시기, 이번에는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징수와 국고 지원, 스님의 공금 횡령 문제 등으로 얼룩진 일부 불교계의 개탄스러운 모습이 전파를 탔다.

12일 방송된 MBC '뉴스후'에서는 내로라하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호사를 누리면서도 사찰 재정이 어렵다며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계속하는 불교계의 모순된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국립공원 입장료도 폐지된 2008년 현재, 소위 명승지라고 불리는 사찰에서는 단지 길을 지날 뿐인 차량에게조차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고 있었다. 이는 사실상의 통행세 명목이지만 문화재 보호 목적으로 탈바꿈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야간 산행에서도 문화재관람료는 빠질 수 없는 통과의례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떻게 문화재를 관람하는지 알 수 없으나 야간에도 관람료가 징수되기는 매한가지였다. 시민들은 수년 째 명목상의 문화재관람료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실제로 문화재 보호구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람료가 징수되고 있었다.

문화재청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서는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할 수 없게 하려는 법안은 불교계의 반발에 의해 폐기됐고, 한해 330억원 정도가 징수되고 있지만 불교계에서는 사용 내역은 밝히려 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 오래 전부터 조계종단이 공언해 오던 사용 내역 공개는 현재까지도 요원했다.

많은 스님들이 사찰 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실제로 이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지는 글쎄다. 진본이 아닌 문화재 사본을 일반에 공개하면서 관람료를 징수하는 데 대한 문제 제기에 한 주지스님은 도난의 우려를 지적하며 "사본도 (진본과) 흐르는 기가 같다"는 믿을 수 없는 말을 했다. 이후 스님은 최소한의 사찰 유지비용이라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정작 스님의 차량은 베라크루즈였기에 의아함을 자아낼 뿐이다.

이밖에도 혼다, 뉴 그랜드 체로키, 렉서스, BMW, 포르쉐, 포드, 아우디 등 각양각색의 외제차를 보유한 스님들이 주장하는 무소유의 개념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그것과 상당 부분 차이가 있었다. 한 스님은 무소유에 대해 "물질은 있되 정신적으로 얼마나 자유롭게 사느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이는 종교인의 무소유 개념이라고 하기에 세속의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었기에 방송 후 시청자들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도들로부터 받는 돈이나 법회 강의 등을 통해 얻은 수입을 차량 구입이나 골프 회원권 등록 등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에 사용하는 모습 역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수억 짜리도 아니고 단돈 5,200만원짜리 골프 회원권을 가졌을 뿐"이라는 한 스님의 발언은 청빈을 추구하는 종교인의 발언이라고 하기엔 다소 문제가 있어 보였다.

한편 건립 2~30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현대식 사찰들이 부실한 근거로 전통 사찰로 등록되고 있어 의혹을 자아냈다. 조계종 산하 전국 900여 개의 사찰 중 740여 개가 전통 사찰로 등록돼 국고보조금을 받고 있는데 담당 공무원조차 전통 사찰 지정 근거가 명확치 않다는 점을 인정해, 베일에 가려진 전통 사찰 등록 절차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횡령 혐의로 수배 중인 스님이나 불교계 곳곳에서도 자성의 목소리는 높아가고 있지만 실제 조사와 정화 노력은 비리의 정도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부 사건을 침소봉대해서는 안된다는 불교계의 입장이 시청자들에게는 그리 달갑게 들리지 않는 듯하다.

이날 방송 후 수많은 시청자들은 불교계의 비리와 의혹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현 종교계가 가진 문제점을 꼬집었다. 한 시청자는 "돈 앞에서는 종교도 무기력해지는 듯 하다"며 타락한 종교인들의 씁쓸한 모습을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모든 스님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제를 덮기에 급급하기 때문에 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사찰을 향하는 언덕길을 외제차 타고 재빨리 달려 오르기보다는 중생들의 108번뇌를 짊어지고 느린 한걸음을 옮기는 성철 큰스님같은 대승(大僧)의 모습이 그립다.

이날 방송된 '뉴스후'는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 10.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세연 psyon@newsen.com
4 Comments
구인사 2008.08.18 04:07  
산꼭대기까지 층층으로 건물을 지여 일반인들은 걸어걸어 오르도록 층층대를 만들어 놓고 산넘어 뒷쪽으로는 길을 내여 자가용을 굴리고 있었다. 도주로 일까?  뭐하는 사람들의 아지트 일까 전국에서 포섭하여 실어나르는 운전기사만 100명이 넘는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런게 뭐일까 곡 만화책에 나오는 산적의소굴 같았다.
fabiano 2008.08.18 07:28  
불교 뿐만 아니라 개신교, 기타의 종교단체들의 행태를 보면 내면의 갚이 보다는 외형적인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좀더 깊이 이야기한다면 타락상이 난무하는 듯 합니다.
어여쁜 나 2017.03.24 00:41  
저게 스님맞나요? 차라리 땡추라고 불러도 할말없죵~!!!!
fabiano 2017.03.24 20:05  
타락한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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