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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노을

fabiano 6 1217  

[봄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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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강은 초록이다
서로 다른 우산을 비치어도
한가지로 파랗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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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가슴도
은빛날개로 출렁거리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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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맑은 눈짓에
양지곁 찾은 봄도
행복이란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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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익은 밤,마당에 누워
별헤던 밤은 널
두리번거리게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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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잃어 북극성을 찾곤 했던
혼돈한 세월은
아직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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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있어
생각을 건너고
흔적을 쫓으며
잊는 연습은 서러운 행복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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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노을은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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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다가
외로운 출렁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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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그리움,
기다림의 염세,
혼자 채우는 서글픈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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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희석되어
사르는 향기는 멀어도
하늘로 닿을 마음속 염원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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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결한 흐느낌
비단결 사랑으로 오실
당신은
외로운 행복을 봄노을에 뿌린다.

-동목 지소영[천년 그리움] 중에서-
 
6 Comments
흰구름 2008.03.22 05:55  
흑백의 콘트라스트가 강렬합니다.....  칼라 사진의 어수선함에 일탈함..... 내용도 음악도. 돌아와서 턱 고이고 감상하겠습니다.
2008.03.22 17:32  
와...사진들...정말 분위기 좋습니다.^^
fabiano 2008.03.22 18:19  
친구의 포스팅에서....역시나 흑백의 톤이 돋보입니다.  (^-^)
fabiano 2008.03.22 18:20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사진이 돋보이네요.  (^.^)
고샅길 2008.03.24 22:58  
선배 님의 운치와 무드도 상당하십니다...ㅎㅎ
fabiano 2008.03.25 00:26  
⊙.⊙....그냥, 보통 수준임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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