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fabiano
포토에세이, 문학
2
1322
2005.11.17 05:32
나를 태우소서 용광로보다 시뻘건 불꽃으로 나를 태우소서 타다 타다가 남을 가지 아무렇게 그냥 두고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씻기어폭우에 낙뢰로 찢겨져도 그저 그렇게 버려 두소서 어차피...... 한 시절 간다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깜깜한 땅속에 묻혀가도 다시 태어날 환생에선 서러운 눈물 결단코 적시지 마소서 쪼그라들어 비틀린 억지에 슬픔그리지 말고 그저 환희로 보아 주며 궁색한 가을로는 더 더욱 마음을 얘기치 마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