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폭행당하는 동족 처녀들
fabiano
뉴스 읽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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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05:12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돼 집결소에 수감된 탈북여성들은 예외 없이 性폭행에 시달리고 있다 한다. 이선화(가명)라는 이름의 한 탈북여성이 7일 RFA(라디오프리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증언한 내용이다. 李씨는 『집결소 보위원들은 상급자나 하급자 할 것 없이 탈북여성들을 상대로 性폭행을 자행하고 있다』며 『국가안전보위라는 허울을 쓰고 군복을 입은 채 저질러지는 이런 짓들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도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 송환당한 뒤 함경북도 한 집결소에서 온갖 고문과 함께 性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뒤 『보위원들은 여성죄수들의 얼굴을 싸매고 데려나가 폭행하곤 밤늦게 돌려보낸다』며 『수감된 여성죄수들은 모두 다 당한다』고 증언했다. 또 『「북송된 탈북자들은 역적(逆賊)이므로 머리통을 개조해야한다」는 말을 계속 들었다』고 했다. 역적의 아이를 죽이기 위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지는 강제낙태와 영아살해의 목격담도 전했다. 그녀는 『구류소에 처음 들어갔을 때, 먼저 들어온 수감자들로부터 「이곳에서 제정신으로 살아나갈 수는 없다」는 얘기를 듣고 무슨 말인지 몰랐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얼굴을 싸매고 나가서 당하고 온 뒤에야 그 말뜻을 알아들었다』고 했다. 굶어죽지 않으려고 북한을 나와 중국에 떠도는 탈북자는 25만~30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 중 대다수가 여성이고, 다시 그 중 70% 가까이가 인신매매를 당한 경험이 있다. 돼지 한 마리 가격에 팔려 다니다 어느 날 중국공안에 강제송환당한다. 그리고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온갖 끔찍한 고문과 性폭행이다. 동족 처녀 수십만 아니 지금껏 수백만을 성적으로 짓밟아 온 권력에 침묵하는 것은 비열한 짓이다. 통일을 말하면 비용을 걱정하며 인권문제 마저 모른 척하는 사람들은 이기적이다 못해 패륜적이다. 양심이 살아있는 청년이라면 지금 나서야 한다. 5년 후 10년 후가 아닌 바로 지금 김정일 정권 붕괴를 위해 싸워야 한다. 김성욱 프리랜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