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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함의 삶

fabiano 31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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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가지산 신불산 자락에 백년설 같은
하얀 눈이 산봉우리 가득 쌓여 있다.
가끔씩 시간이 허락되는 날에 한번씩 오르는 등산길이
사뭇 즐겁고 벅찬 감동은 소시적 어린날에
밤잠을 설치며 소풍을 기다리던 그런 기분인 것이다.

촬영 기술도 별로 없는 내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은
자연에 아름다움에 흠뻑 도취되어 있기 때문이고
그들에 모습을 한장 한장 담아 두는 사진에 모습에 또 나는
그렇게 틈나는 시간에 촬영하기 위해 산과 바다를
떠나는 것이다.

오늘은 어느 사찰 주변을 서성이다 뜻밖에 무엇인가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고 주시하자 몰꼴이 차마 보기도 측은한
오소리인지 너구리인지 잘 알 수 없는 모습에 동물을 보았다.
너무도 당황 되었고 카메라를 미쳐 준비하지 못한 탓에
놓칠까 두려 웠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
하지만 내 손에 쥐어 있지 않은 카메라. 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은
귀한 풍경...
거기에 카메라로 담기 힘들 정도에 처절한 몰꼴...
안된다 놓쳐서는 안된다.
 한걸음 두걸음 뒷 걸음으로 조심조심 소리 없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그를 따 돌려 놓고 그리멀지 않은 차량 트렁크 속의 카메라를 향했다.

무엇인가 먹이를 찾는 것 같은데...
처음 발견한 곳으로 부터 십여 미터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여 있었다.
다행히 인기척을 따돌릴 장애물이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촬영이다.
숨죽이고 조심스럽게 하였지만 망원랜즈르르 당겨 실물을 확인하니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험스런 모습으로 늙어 있는 모습...
대체 저녀석은 세월을 얼마나 살았기에 저렇게 온 몸에 털이 벗겨져 있는 것일까??

머리와 엉덩이, 뒷다리 부분에만 털이 있을 뿐이다.
사찰에서 버렸을 듯한 과일 껍질 그리고 음식찌꺼기 틈에 주둥이를 밖고
열심히 식사 중이었다.
오소리나 너구리는 야생이기에 그 들은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늙고 쇠퇴한 몸으로 스스로 사냥을 하기엔 너무 힘이 들었는지
낮에 한적한 사찰 주변으로 내려와 걸음으로 버려진 쓰레기 속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낌새를 느꼈슴인지 슬슬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좋은 모습으로 촬영을 할 수는 없었지만 몇 장에 기괴한 모습을 남겨 놓고 사라진
모습에 자꾸 마음이 아려 온다.
모른체 그냥 둘 것을 촬영한다고  너무 가까이 접근한 탓에 애꿎게 남의 식사를
망쳐 놓은 것이다. 하지만 한적한 곳이고 또 그 곳엔 분면 먹이가 될 수 있는  것을 분명
사찰에서 버릴테니 또 찾아 올 것이다.
다음엔 과일 몇 개라도 그 주위에 던져 놓을까 싶다. 괜히 마음이 착잡해진다.
내 삶에 말로가 이런것과 또 무엇이 다를까...

내가 오늘 너의 식사를 방해 했다면 미안하다. 오래 오래 살기를...
 

... scwoon82 ^*~


출처 <후배동문의 글>에서
31 Comments
은하수 2008.03.07 08:30  
야생동물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네요 ,,,
fabiano 2008.03.07 10:07  
환경파괴와 함께 환경오염으로 점차, 멸종되어가는 모습이....ㅉㅉㅉ
逸野 2008.03.07 10:13  
자연을 파괴한 인간의 죄가 크지요...도시의 유기견,고양이같은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fabiano 2008.03.07 11:04  
야생의 너구리같은 짐승의 몰골을 보니 측은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간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보입니다.
호수 2008.03.07 21:19  
참 안타깝습니다. 미국엔 야생동물에 절대 먹이를 주기 말라는 경고 문구가 많더군요.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지면 사냥을 못하게 되어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 굶어 죽는다는 것이지요. 이곳 토론토에서 절 뿌듯하게 하는 것 중의 하나는 이곳의 도시 비둘기가 하나같이 다 포동포동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서울의 것들처럼 중금속에 오염되어 다리가 없거나 털이 빠진 것들이 아닌.. 분명히 주변 생물들과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 입니다.
fabiano 2008.03.07 21:44  
선진국에 안가봤지만 생각한 것으로 이상으로 자연과의 조화와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이 후진국이 절대적으로 배워야 할 것입니다.
강춘 2008.03.07 22:15  
모습이 안타깝지만 순간포착을 잘하셨습니다. 사진은 순간이 생명이지요^^
fabiano 2008.03.07 22:26  
얼굴 못본 한참 후배지만 글, 사진 솜씨가 뛰어납니다. 카메라 워크가 남다르니....
ks4004 2008.03.07 22:58  
전방에 근무할때 맷돼지들이 짬밥통 근처로 모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
fabiano 2008.03.07 23:27  
환경오염, 파괴로 인한 본보기인 듯 합니다....
마셀 2008.03.08 00:04  
아~~ 보기 어려운 장면을 잡으셨군요........ 잘 지내시지요??? 요즈음 정신이 없어서요...^_*
mulim1672 2008.03.08 00:27  
털갈이로 저리 되었을까요? 아님면 너무 늙어서일까요? 몰골이 말이 안군요. 요즘 먹이는 많이 있지 않을까? 하기야 점점 야생동물들이 살기엔 힘든 공해가 산속으로 스며드니...
fabiano 2008.03.08 05:25  
환경파괴로 인한 듯....정말 측은하네요.이래저래 다소 바쁘네요. 조블들의 블로그에도 들리지 못하니....
꿈꾸는 구름 2008.03.08 05:28  
얼마전에 다른 불로거분에게 한국에 야생 여우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읍니다.. 여우는 적응력도 좋은 동물인데 말이죠~ 환경을 좀더 생각하는 분들이 목소리가 커졌으면 좋겠읍니다.
fabiano 2008.03.08 05:31  
제보기엔 환경파괴, 오염으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들의 극성과 개발로 야생동물들의 수난시대입니다.
fabiano 2008.03.08 05:34  
우리나라에서 여우는 못봤습니다. 예전에 중동에 취업했을 그 시절에는 사막에서 여우를 많이 보았는데...자연환경 파괴는 우리에게 재앙을 가져 올것입니다.
서니베일체리 2008.03.08 09:03  
한국의  알프스라 짐승도 있군요 멧돼지도 가끔은 ....
fabiano 2008.03.08 09:28  
우리나라 산하엔 많지는 않지만 야생동물들이 다소 살고있습니다. 새로 도로를 내는데 차량에 치어 죽는 야생동물도 꽤 됩니다.
김바사 2008.03.08 22:28  
환경파괴라기 보다는...피부병인 것 같습니다. 저도 군대시절에 산토끼를 잡아 기른 적이 있었는데 털이 빠지는 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여하튼 안스러운 모습이군요.
고샅길 2008.03.08 23:48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름답습니다...!!!
푸른깃발 2008.03.09 03:48  
저런 모습으로 마지막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fabiano 2008.03.09 06:21  
사람이 사람답게 살다가 자연으로 가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fabiano 2008.03.09 06:22  
찍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측은한 저 모습이 얼마나 안타까운지요....
fabiano 2008.03.09 06:24  
병이라고도 하지만 환경의 탓임에도 한 몫 일것입니다.
fabiano 2008.03.09 06:25  
사진으로 현장을 아주 잘 포착한 후배동문에게 한표를!  =^.^=
피케노 2008.03.09 07:49  
삶이란 그런거지요....
fabiano 2008.03.09 08:03  
그래도 늙거나 죽음을 맞이할 땐 깨끗이, 단정하게 가야지요.
올뫼/장광덕 2008.03.09 22:06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fabiano 2008.03.09 23:03  
갈수록 오염되고 파괴되는 생태계가....
자수정 2008.03.10 10:33  
에구 불쌍해라~~~우째 저리 되었을까요???
fabiano 2008.03.10 12:55  
환경생태가 파괴되거나 털빠지는 병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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