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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酒黨들을 위한 파비아노님의 接賓客

fabiano 0 1230  
 

파비아노님의 接賓客


지난달 26일로 기억이 된다.

부산의 일야님께서 전화가 왔다. 영동의 파비아노님을 만나러 가는데 같이 가자하신다. 이번 주는 바빠서 곤란하다 하였더니, 학교도 방학을 하였는데 뭐가 바쁘냐고 핀잔을 주시면서 일정을 조정하다가 다음 주말에 가는 걸로 약속을 하였다.


2일 아침 팔공산 IC에서 아홉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여덟시도 안 된 시간에 도착을 하였다고 빨리 나오라고 재촉이다. 부리나케 준비를 하여 일야님을 만나 영동을 향해 출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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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붙어있는 네비게이션 덕분에 쉽게 파비아노님의 댁을 찾았다. 중간에 서울에서 내려오는 분들과 연락을 하니 곧 도착을 할 듯 하여 곧바로 댁으로 들어가 주변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서울에서 은하수님과 도돌돌님, 아저씨님이 함께 도착을 하여 두 달만의 해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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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께서는 출타 중이라 인사도 못 드리고 곧바로 인근 전라북도 무주양수발전소로 향하였다. 파비아노님께서 근무하셨던 곳이라 쉽게 홍보직원의 안내에 따라 홍보관, 발전소, 하부댐을 견학을 하였다. 청송 양수발전소를 가 본 적이 있어 프랑스 기술도입에 따라 건설된 발전소는 문외한이 보기에는 엇비슷해 보였다. 두 발전소가 60만메가와트(30만 발전기×2)의 전력을 생산하는 규모도 같다. 다만 청송양수발전소가 뒤늦게 건설을 하다 보니 최신시설이라는 것 밖에는 다름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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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발전소의 발전 원리는 산 높은 곳에 상부댐을 만들고 수로를 만들어 물의 낙차를 이용하여 터빈을 돌려 주간에 전기를 생산하고, 야간에는 심야전력을 이용하여 하부댐에 가둬놓은 물을 대형펌프를 이용하여 상부댐으로 퍼 올려 발전에 대비하는 방식이며, 현재 무주양수발전소는 예비발전소로 필요시마다 전력을 생산한다 하는데 우리 일행이 방문했을 때는 발전기를 한 대만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있었다. 하부댐을 둘러보는데 발전소 건설 유공자 명단에 파비아노님의 함자도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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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산에는 잔설이 남아 있어 상부댐 관람은 불가하다 한다. 상부댐이 있는 지역은 원래 조선시대 史庫가 있던 자리라 한다. 적상산 사고의 자리였었는데 댐 건설로 자리를 옮겨 복원해 놓았다 한다. 조선왕조실록을 적상산 사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은 것을 보니 이곳 사고는 비어 있는 듯 하다. 댐 관람과 적상산 사고를 복원해서 인근의 무주리조트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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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충청북도 영동 땅으로 들어와 어죽으로 유명하다는 선희식당에 들어갔다. 한적한 시골식당 답지 않게 손님들로 북적인다. 주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리뱅뱅이 조림이라는 안주에 술을 몇 순배 돌리니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다. 어죽이라는 이름의 별미 음식을 맛보았는데 몇 그릇이라도 비울 수 있는 참으로 맛있는 음식이다. 특히 주당들이나 속이 든든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고 영양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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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속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영동의 특산물인 포도를 이용하여 포도주를 생산하는 포도주 생산 공장을 견학코스로 잡아 이동하였다. 파비아노님의 주선으로 부사장님께서 직접 안내를 맡아 주셨다. 종류별로 마음껏 시음을 할 수 있는 시음장과 포도주 저장고, 생산시설 등을 두루 돌아보았다. 주당들이라 도수가 낮은 술이 입에 맞지 않는지 시음만하고 술을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안내를 맡은 파비아노님과 부사장님께는 송구스러운 일이다. 포도주 마시던 잔 두 개를 사서 일야님과 둘이 목에 걸고 다니다 부산에서 헤어질 때 보니 내 잔은 목이 부러져 아깝지만 버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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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영동의 명승지를 구경하는 일이다. 영동팔경 중의 하나인 降仙臺와 용바위는 금강과 어우러진 참으로 아름다운 경승지였다. 다만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이 주변과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강을 건너니 강변을 따라 이어진 솔숲은 신선이 노닐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아름다운 숲이다. 여름이면 많은 행락객들이 붐빌 듯 하다. 강변 모래톱 작은 바위 위에  정자가 하나 있는데 누군지는 모르지만 투박한 작은 탑과 여래불을 조각해 세워 놓은 것이 특이하다. 시골 선비들이 노니는 곳에 현세와 내세의 편안함을 비는 탑과 여래불이라니 아이러니 한 느낌이다. 옆에 제법 큰 무덤이 하나 있었는데 일반인이 자리를 잡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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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아노님의 사모님께서 모든 준비를 해 놓았으니 빨리 오라는 성화에 집에 도착을 하니 누구나 대하기 어려운 정갈하고도 순수한 웰빙음식으로 상을 차려 놓으셨다. 여러 종류의 독한 술과 담소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랜 친구를 만난 듯이 대화는 이어지고 시간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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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들의 접빈객은 첫째, 훌륭한 선비들이 손님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기 위해 베풀던 것이라 한다. 좋은 평판을 듣는 것은 행복한 삶의 한 조건에 드는 것이다. 둘째, 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는 신념 때문이라 한다. 적선을 베풀면 후손들에게 반드시 좋은 일이 돌아오리라는 신념 때문이다. 후손들을 위한 보험임에는 틀림없는 일이다. 셋째, 정보수집이 목적이다. 지금같이 정보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접빈객을 하며 그들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돈을 받고 잠을 재워 주거나 음식대접을 하지는 않았다. 이런 호의를 베푸신 파비아노님과 사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주당 모임의 확대를 위한 방안도 논의되었다. 올뫼는 모임의 주춧돌을 놓을 때까지 모임을 이끌며 초석을 다지기로 하였으며,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회원의 확대와 연락은 은하수가 맡아서 하기로 했으며, 비록 펑크 난 상태지만 모임의 재정관리는 도돌돌님께서 수고해 주기로 하였다. 또한 모임의 격식을 갖추기 위해 은하수님께서 회칙 초안을 만들어 다음 모임에서 토론을 거쳐 확정하기로 합의를 하였다. 다음 모임은 부산이나 대구 혹은 광주에서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많은 분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서울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대략 만남의 횟수는 두 달에 한 번 정도가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주당이라는 이름의 모임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분들이 많을 듯 하나 주당이라 이름을 한 이유는 관심을 끌자는 목적도 있었으니 고운 시선으로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인스 블로그의 오프라인에서의 건전한 모임으로의 발전을 기대하며 작지만 힘찬 걸음을 내딛은 조블 주당들의 모임에 성원을 바라는 바이다.


2008년 설날, 늦은 후기를 올리다. 올뫼 장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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