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이 되기까지
fabiano
포토에세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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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1 08:01
내 그림이라고 해서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니다.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니라 해서
내 그림이 또 아닌 것은 아니다.
내가 그렸어도 내 그림이고
남이 그렸어도 내 그림이 될 수 있다.
남이 그린 그림이 내 그림이 되기엔 힘이 들지만
마음에 담아 둘 그림이면 내그림인 것이다.
내가 그렸다 하여도 내 혼이 들어 있지 않으면
내 그림이 아닌 남에 그림인 것이기도 하다.
자신있게 내놓고 말 할 수 있는 마음 속에 그림
마음에 담아두고 마지막 액자에 담아 둘 그런 그림.
모두를 걸 수 있고
내 생에 하나뿐 일 그림.
마음 깊은 곳에 아직도 미완성인 그림
모두는 그려가고 있다.
틀에 담고 두고 두고 지켜 볼
그런 그림들을...
scwoon82 ^*~
from : 후배의 갤러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