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7개월 만에 깨어나다
fabiano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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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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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설계수명 만료로 가동이 전면중단된 지 7개월만에 17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가 오는 2017년까지 10년간 더 계속 운전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고리원자력본부는 고리원전 1호기가 수명연장(계속운전)을 위한 당국의 안전성 검사 절차를 모두 통과하고 지역주민과의 보상협의 절차도 순조롭게 마무리됨에 따라 17일부터 재가동된다고 이날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 고리원자력본부 강당에서 김종신 사장과 울산시 울주군 및 부산시 기장군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지역주민, 한수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고리원전 1호기의 재가동은 '국내 최초의 원전이자 국내 원전으로서는 첫 수명연장'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차례로 수명이 도래하는 다른 국내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 평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30년간 부산시가 7년동안 쓸 수 있는 발전량을 생산했으며, 향후 계속운전으로 1개 중소도시가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원전을 계속 운전할 경우 계획부터 상업운전까지 최소 8년여가 소요되는 원전 건설사업에 비해 증기발생기와 발전기 교체, 보조설비 개선 등에 1년여 정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최소한 5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고리 1호기 계속운전시 연간 에너지 수입대체 효과는 유연탄 환산시 132만t, 석유 환산시 90만t, LNG(액화천연가스) 환산 시 66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고리원전 1호기는 시간당 발전용량 58만7천㎾의 경수로형 원자로로, 지난 1977년 6월 19일 가동을 시작해 1978년 4월 29일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6월 18일부로 30년간의 설계수명이 만료돼 그해 6월 9일 가동이 전면중단됐다.
한편 고리원전 4개 발전기의 어업 피해에 대해 한수원과 공동 조사를 벌여온 '기장군어업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한수원에 7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한 공문을 보내고, 한수원의 수용을 촉구했다.
대책위가 내건 요구조건은 어업피해범위 및 피해율 산정을 위한 재조사 실시와 어업피해기간 어업종류 불문 8.3년 적용 등이다. 대책위는 한수원측이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거부할 것에 대비해 17일 오전 고리원전본부 앞에서 집회를 갖겠다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한수원측은 대책위의 요구가 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답을 16일 보냈다. 송현수·이호진기자 songh@busanilbo.com
| 고리원전 1호기 일지 | |
| ·1971.11.15 | 본공사 착공 |
| ·1978. 4.29 | 상업운전 시작 |
| ·1988. 1.15 | 10년차 대규모 계획예방정비 |
| ·1998. 6.19 | 20년차 대규모 계획예방정비 |
| ·1999. 9. 5 | 한 주기 무고장안전운전 3주기 연속 달성 |
| ·2004. 7. 1 | 발전량 1천억㎾h 달성 |
| ·2005. 5.24 | 원자력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
| ·2006. 5. 5 | 6번째 한 주기 무고장안전운전 달성 |
| ·2006. 6. 8 | 계속운전 주민 설명회 무산 |
| ·2006. 6.16 | 한국수력원자력㈜,계속운전 안전성평가서 과기부 제출 |
| ·2007. 1.22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1차 현장점검 |
| ·2007. 2. 7 | 지역주민, 수명연장 반대 탄원서 제출 |
| ·2007. 6. 9 | 가동 전면중단 |
| ·2007. 6.18 | 30년 설계수명 만료 |
| ·2007.12.11 | 과기부, 안전성 검사 결과 '10년간 계속운전' 허가 발표 |
| ·2007.12.21 | 한수원, 지역주민대표단 보상협의 및 합의 도출 |
| ·2008. 1.17 | 10년간 계속운전 개시 |
 / 입력시간: 2008. 01.17. 10: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