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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안/The Sicilian Clan - 프랑스 영화 1969 -

fabiano 0 2609  
감독 : Henry Verneuil
주연 : Alain Delon, Jean Gabin, Lino Ventura
음악 : Ennio Morric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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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ain Delon"(1935, 프랑스) 은 1960년의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로 스타가 된 이래, 1960-70년대에 무척이나 많은 갱 영화에 출연을 하였다.
그런데 이 영화가 “Delon"이 출연한 갱 영화가운데 가장 스케일이 큰 영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출연진도 프랑스 영화계의 거물, “Jean Gabin“(1904-1976)을 비롯하여 이태리 출신의 “Lino Ventura“(1919-1987)까지,당시로서는 거의 완벽한 캐스팅이기도 하지만 로마와 파리 그리고뉴욕이 무대로 등장하는 국제적인 조직범죄 이야기 자체의 스케일도상당할 뿐 아니라 또 시종일관 스릴이 넘친다.
또한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해서 더빙이 아니라 촬영 때부터,영어대사로 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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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ian 마피아 의 원산지, “시실리“.
그곳 출신으로서 프랑스에서 핀볼 머신 같은 전자기기의 제조업을 하고 있는 “비토리오 마나레즈”(Vittorio Manalese/Jean Gabin)도 알고 보면 온 가족을 동원하여 조직을 이끄는 갱단의 두목이다.
맏아들, "알도“(Aldo/Yves Lefebvre,) 작은 아들, “조”, 그리고 딸, “테레사”(Theresa/Karen Branguernon)와 사위, “루이지”(Luiji/Philipe Baronnet).  
이 모두가 핵심 조직원들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원 제목도 “시실리안 일가“이다.)
이제는 벌만큼 벌어서 고향 시실리에 15만 에이커나 되는 많은 부동산을 이미 매입하였고 곧 은퇴하여 그곳에서 여생을 보낼 계획인데, 어느 날 사위, “루이지”의 친구인 “싸르테”(Roger Sartet/Alain Delon)를   25만 달러를 받고 탈옥을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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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석 가게를 털다가 경찰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있던 “싸르테”는“콜시카” 태생으로 14살 때부터 범죄를 저질러오던 전과자로서 누이동생, “모니크”와 단둘이서만 프랑스에 살고 있었는데, 탈옥 후, “마나레즈” 에게 새로운 사업을 제안한다.
로마에 이어 파리를 거쳐 뉴욕에서 순회 전시회를 갖는 5000만 달러 상당의보석들을 털자는 계획인데 최첨단의 도난 방지 시스템이 결코 만만치 않다.
그래서 “마나레즈”는 뉴욕에 있는 마피아 친구, “토니 니코시아”(Tony Nicosia/Amadeo Nazzari, 1907-1976) 를 로마로 불러 세부 계획을 의논하게
된다.
한편 "알도“의 부인인 ”쟌느”(Jeanne/Irina Demicck, 1936,프랑스)와 함께 바닷가에서 은신 중이던 “싸르테”는 벗고 덤비는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 그만 그녀를 안게 되는데, 이를 “마나레즈”의 외손자, 꼬마가 목격하게 된다.
(아래 사진/영화 전체에서 상당히 중요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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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경찰청 소속, “르고프”(Le Goff/Lino Ventura)경위는 은신중인 “싸르테”를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우리면서 그의 동생 “모니크”를 감시하다가, 뜻밖에“마나레즈”가 의뢰한 가짜 여권의 제조자를 체포하면서 “마나레즈”의 회사를 찾아오게 된다.
그러나 노련하게 그를 따돌리는 “마나레즈”는 다시 온가족을 동원하여 (뉴욕의 마피아 친구의 아이디어에 따라) 파리에서 뉴욕으로 운송중인 보석을 실은 비행기를 하이재킹하기로 한다.
출발할 때부터 몇백 명의 경찰이 우글거리는 그 DC-8 여객기를 그들은 어떻게 납치 할 것인가?
우선 “싸르테”가 비행기의 출발지인 로마에서 보험회사 직원을 가장하여 미리 탑승을 하고, 나머지 “마나레즈”가족들은 경유지인 파리에서 합류를 하여 하이재킹에 성공을 한다.

그리고 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
공사 중인 뉴욕공항 인근의 고속도로에 그 큰 비행기를 착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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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내리자마자 나머지 일들은 모두 뉴욕 마피아에게 맡기고  45분 후에 출발하는 귀국 비행기로 깜쪽같이 돌아온 “마나레즈”가족들.
TV앞에 둘러앉아 평온하게 드라마를 보다 외손자의 말 한마디에 온 가족이 벌컥 뒤집어진다.
“싸르테”가 맏며느리인 ”쟌느”와 간통하였다고 생각한 “마나레즈”는 “르고프”경위가 대기 중인 파리 오를리 공항으로 “싸르테”를 다시 돌아 오게 만들고, 자기 몫의 현금을 요구하는 “싸르테”와 ”쟌느”를 파리 근교의 외진 곳에서 함께 사살 한다.
그리고 돌아온 회사에서 범행 일체를 알고 대기 중인 “르고프”경위에게 순순히 체포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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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1시간40여분이 지나도록 관객들이 전혀 짐작을 할 수가 없는 하이재킹의 마무리 방법이 안겨준다.
모든 범행을 알게 된 “르고프”경위의 연락을 받고 뉴욕의 공항에는 엄청난 경찰들이 대기를 하는데, 엉뚱한 고속도로에 그 큰 비행기가 내리리라고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겠는가?
파리에서 대기 중이던 “르고프”경위가 끊었던 담배를 도로 피는 심정이 쉽게 이해가 간다.
어쨌든 완전범죄로 마무리가 될 수 있었던, 이 사건은 가문의 명예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시실리안 노인네의 오해 아닌 오해로 해서 끈질기게 추적을 해오던 “르고프”경위의 승리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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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초반에 드릴을 사용해서 호송차 바닥을 들어내고 탈출을 하는 “싸르테”의 모습에서부터 긴박감을 주기 시작하는데, 창녀와 호텔에 있다가 도망치는 장면, 그리고 탑승을 위해 가짜로 위장을 한 보험사의 “에반스“의 실제부인이 나타나 모든 것이 들통 날뻔한 일 등, 또한 “르고프”경위가 기다리는 파리의 오를리 공항으로 “싸르테”가 귀국하는 장면까지 시종일관 스릴이 넘쳐난다.
물론 반전 아닌 (최대의)반전인 비행기 착륙장면은 말할 것도 없지만......
어쨌든 무척이나 재미는 있는데 누가 프랑스 영화 아니랄까봐, 끝내, "Alain Delon"은 또 다시 허무하게 죽고 만다.
끝 장면에서 “르고프”경위와 함께 건물을 나서는 “마나레즈”에게 외손자가 이렇게 말을 건다.
“할아버지, 오늘밤에 저랑 식사를 같이 하실거죠?”
그리고 그의 마지막대사는 간단하다.
“No, Not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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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남는 이런 잔재미가 이 프랑스 영화의 매력이기도 한데, 감독을 맡은 터키 출신의 “Henry Verneuil“(1920-2002) 가 이 잘 쓴 각본도 함께 만들었다.
남성위주의 영화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 이 “Henry Verneuil“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무척 인기가 높았던 1963년도의 “지하실의 멜로디”(Melodie en Sous-Sol) 와 1967년도의 “25시”(The 25th Hour)를 들 수가 있는데, 그는 확실히 “Jean Gabin“이나 "Alain Delon"같은 대스타의 매력을 십분 활용할 줄 아는 감독임에 틀림이 없어 캐스팅이 화려한 이 작품에서도 역시 이들의 매력은 그냥 넘쳐난다.
그러기에 많은 관객들은 그 비극적인 결말에 더욱 더,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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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Ennio Morricone“ (1928, 로마)의 초기 역량이 참, 잘 배어있는 작품이다. 1964년의 “황야의 무법자“의 대 성공이후,그는 오페라의 아리아 형식 같은 음악을 비롯하여 계속 여러 스타일로 영화음악의 혁명을 꾸준히 시도 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의 음악은 굳이 따지자면 다시 “무법자”시리즈의 음악 스타일로 回歸하였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단순하면서도 그만의 색깔이 잘 나타나는 특이한 멜로디를(아래 음악) 계속
반복해 연주하고 있는데, “무법자”시리즈 내내 등장한 Jewish Harp 악기는 여기서도 또다시 희한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또 전기기타의 낭랑한 소리 역시 쓸쓸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상당히 미스테리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평범하지가 않아서 더 외우기가 쉬운 이 Main Theme, 한곡만, 2시간 내내, 나오는 것이 이 영화음악의 단점이자 한편, 장점이기도 한데, 어쨋든 “무법자“ 시리즈 때보다는 훨씬 더 세련된 음악인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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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Michael Cimino"감독이 ”The Sicilian"이라는 같은제목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이 작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리고 “代父“ 시리즈도 이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Ocean''s Eleven"(2001)을 비롯한 상당히 많은 범죄 영화들에게 교과서 같은 일종의 솔루션을 남긴 작품인데, 이젠 거의 고전에 가깝다고 해도 큰 무리는 없겠다.
한편, 시실리에 사는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이 좀 나쁘겠지만, 시실리 하면 왠지 어두운 쪽만 많이 생각이 난다.
“代父“ 시리즈에서도 그랬지만, 여하튼 마피아하면 온통 다 그쪽 출신 사람들 같은 이미지가 생겼으니 역시 영화의 힘이 쎄긴,  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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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건의 영화음악이야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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