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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iano 0 1139  
 

大砲之交를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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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짐이나 봇짐을 지고 팔도를 누비던 부보상들의 단결력을 大砲之交라 하였습니다. 大砲란 군인들이 전장에서 쓰는 무기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큰 사발로 마시는 술’을 대포라 하였는데,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신라 서라벌의 포석정에서 君臣들이 둘러앉아 대포에 따른 술을 돌려 마시면서 君臣之義를 다지곤 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사헌부의 대포는 鵝卵杯, 교서관의 대포는 紅桃杯, 예문관의 대포는 薔薇杯, 성균관의 대포는 碧松杯라 하였으며, 이 대폿잔의 이름으로 그 관아의 美稱으로 삼기도 하였답니다.


요즘에는 검찰이나 기자 또는 국회의원들의 폭탄주가 매스컴에 자주 회자되기도 합니다. 이들의 뿌리는 결국 위에 예를 든 선조들의 문화에서 이어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동기간끼리 한솥밥을 먹으면서 결속을 하듯이 한잔 대폿술을 서로 나누어 마심으로써 동지나 동료끼리 격의를 없애고 단결을 다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폿잔은 낮부터 돌려 마셔서는 안 될 것이며, 모두가 평등하게 돌려 마심으로써 합심하자는 데 뜻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취하는 과정을 느긋이 즐기는데 의미를 부여해야 하며, 결과 지향적으로 빨리 취하고 보자는 것은 아니랍니다. 어쩌면 대폿잔을 멀리 하고 폭탄주를 즐기는 요즘 세태는 서양문화를 좇다 보니 결과 지향적인 우리의 사회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돌님의 주선으로 지난주에 주당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참석을 하고서도 술을 마시지 못하는 몇몇 분들은 불편 하셨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우리 선조들의 술 마시는 법도 배우고 진정한 우리 블로거들과의 교류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몇몇 분들의 청을 받들어 정례모임을 갖고자 합니다.


모임의 이름은 碧松이 좋을 듯 합니다.
참석하시는 분들 중 한 분씩 지명하여 주제발표도 하였으면 합니다.

두 달에 한 번 정도씩 정례모임을 가졌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올뫼 장광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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