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퍼온글] 네티즌 아이 포토 (0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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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네티즌 아이 포토 (0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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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아이 포토  (12/20) ]



한국 네티즌본부 카페연합 공동게시물.
2007년 12월 20일[목]

Netizen Eye News 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1515070366386787.gif 좋은 그림을 오래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다 1515070366386787.gif-----
 

Book(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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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하학적인 형태와 현대적인 개념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영국 출신의 작가는 양식화된 드로잉과 컴퓨터화된 채색으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지는 혁명이고 그 진실은 책 속에 담겨 있다’고 역설한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作(12월29일까지 서울 화동 PKM갤러리·02-734-9467)

>원본 글: http://www.kukinews.com

계절 국내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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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보기?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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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19일 오전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은 한 가족이 크리스마스용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김경호 기자
>원본 글: http://www.hani.co.kr
아빠, 누구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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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통령선거일인 19일 오전 서울 상도동 강남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아이들이 기표를 하고 나오는 부모를 기다리며 투표소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원본 글: http://www.joins.com
투표소의 현악4중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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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선 투표일인 19일 오전, '밝은 투표소 만들기' 시범 투표소인 대구 남구 봉덕1동 제1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들에게 '카리스 실내 악단'이 현악4중주 공연을 하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원본 글: http://www.imaeil.com

이사람 이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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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발주의가 민주주의를 허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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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래 교수 ‘개발주의와 민주주의 9 계간 ‘비평’에 게재 / 새만금 방조제 연결 공사 현장. 보전과 개발이 팽팽히 맞섰던 새만금 간척 사업은 결국 개발 세력의 승리로 끝났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개발주의 세력과 담론의 확산 과정은 ‘민주주의의 후퇴’와 맞물려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겨레> 자료 사진 ..
>원본 글: http://www.hani.co.kr
충남대 교직원들, 태안 성금 1800여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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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 김지환 총장 직무대리는 18일 오후 이완구 충남도지사를 방문해 태안 재해지역 피해 어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충남대 교직원들이 모은 성금 1840만원을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남대 직원봉사단(단장 한석수 사무국장) 50여 명은 지난 14일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어은돌해수욕장 방파제 일대에서 유출기름 제거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사진은 직원들의 성금을 기탁하는 충남대 김지환 총장 직무대리(왼쪽)와 이완구 충남도지사.(사진=충남대 제공)/최정현기자 ily7102@newsis.com

>원본 글: http://www.hani.co.kr
대학생 33명에 포니정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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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포니정 재단’을 설립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왼쪽)이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2기 포니정 장학생으로 선정된 대학생 33명에게 내년 등록금 지원을 약속하는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원본 글: http://www.donga.com
광화문 복원 가림막 설치작품 만든 강익중“밤샘 힘든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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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 앞에 대형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 뒤에 보이는 그림은 이번 설치미술에 들어가는 달항아리 작품이다.
>원본 글: http://www.donga.com

시사토픽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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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대선 투개표지원상황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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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마련된 제17대 대선 투개표지원상황실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 글: http://www.chosun.com

행정 자치 북한관련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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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군 부대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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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 1701 군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원본 글: http://www.chosun.com

경제 신제품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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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변혁을 꿈꾸다
입체적인 미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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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 여기서 제안하는 새로운 아파트는 복합적 기능을 지닌 미로 같은 아파트다. 이 그림은 101층짜리 아파트 가운데 19층 이상의 기본적인 특징, 19층에서 수평으로 펼쳐진 다양한 공간의 평면을 보여 준다. 101층 중간 중간엔 스카이 스파, 개방형 주방, 피트니스클럽, 스카이 플라자를 배치한다. 그리고 19층엔 수평으로 시네마 룸, 와인 저장고, 도서실, 서점, 애견 호텔, 광장, 비즈니스 라운지, 갤러리, 파티 룸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한다. 이 아파트에서의 삶은 마치 한 편의 로드 무비처럼 흥미로울 것이다. 그림 최욱·조소은

(아래 그림) 미래의 아파트는 단일 기능의 거대 구조물이 아니라 복합 기능의 다의적 적층(積層) 구조를 지닌다. 개인의 영역과 공용 공간의 적절한 혼재 및 엄격한 분리가 가능한 인공 구조물이다. 그림 최욱·조소은

>원본 글: http://www.donga.com
혼다의 새 인스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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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이 다케오 혼다 자동차 회장이 19일 일본 도쿄 호텔에서 열린 연말 기자회견에서 ‘올 뉴 인스파이어’ 세단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2008년 판매 전망을 이야기했던 후쿠이는 “일본의 두번째 자동차 회사인 혼다가 내년에 고객들을 사로잡을 4개의 새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AP연합
>원본 글: http://www.hani.co.kr
'이게 이어폰이야 보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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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9일 은빛 금속 소재와 투명한 크리스털로 된 이어폰과 USB 메모리를 선보였다. 전자제품 제조사인 필립스와 보석 전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가 공동 제작한 이 상품으로 귀걸이,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를 착용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원본 글: http://www.chosun.com
'아나콘다 가죽으로 코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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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내 생활용품 편집매장인 티오도에서 아나콘다 뱀피와 타조 가죽으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원본 글: http://www.chosun.com

지구촌 정치 인물 화보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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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발치는 축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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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국회에서 표결을 통해 다시 총리로 선출된 율리아 티모셴코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웃음을 짓고 있다.
>원본 글: http://www.donga.com
‘제 아내를 뽑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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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 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자신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유세에 참가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원본 글: http://www.donga.com
‘철권통치’ 격렬 저항…‘민주화 꿈’ 한발짝
2007 지구촌/ 동토에서 인 민주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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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지 이틀째인 11월4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대법원 부근에서 한 경비대가 기마경찰이 지나갈 수 있도록 철조망을 잠시 열어주고 있다. 이슬라마바드/AFP 연합

▶ 올해 파키스탄과 미얀마에선 군사정권의 철권통치에 저항하는 민주화 시위가 격렬하게 터져나와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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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9월29일 군인들이 시위대가 접근할 수 없도록 술레탑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있다. 양곤/AP 연합

미얀마(버마)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잔혹한 군정에 맞선 승려·시민들의 시위가 지난 9월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유가 인상과 뒤따른 물가 급등에 대한 항의가 군정 반대 시위로 발전한 것이다. 군정은 국내외 언론의 입을 틀어막았지만, 시민세력은 인터넷을 통해 미얀마 사태를 전세계에 알렸다. 88년 대규모 민주화운동이 ‘학살’ 참극으로 끝난 지 20년 만이다.

국제사회는 한 목소리로 성토에 나섰고, 일부에선 미얀마 제재를 강화했다. 그렇지만 이런 압력은 역부족이었다. 군정은 인터넷마저 차단시킨 뒤 잔인한 진압과 체포로 미얀마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군정은 진압 과정에서 일본인 기자 나가이 겐지를 포함해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국외 민주화운동 단체들은 적어도 138명이 숨지고, 6천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원본 글: http://www.hani.co.kr
중국의 새 관광명소 될 대관람차 '톈진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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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에서 건설되고 있는 대관람차(스카이휠) '톈진의 눈'의 18일 촬영 모습. 톈진의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직경 110m의 이 거대한 대관람차는 완공되면 한 번에 380명의 관람객을 태울 수 있다. /뉴시스
>원본 글: http://www.chosun.com

지구촌 렌즈
1515070366386787.gif 종소리처럼 맑고 분명해라. (레이) 1515070366386787.gif-----
 

크리스마스 앞둔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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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밤 두바이의 버즈 알-아랍호텔 주변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하게 불을 밝혔다. 두바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축제의 불빛으로 장식된 '겨울 동화의 나라'를 창조함으로써 그들만의 크리스마스를 준비했다. 두바이연합뉴스
>원본 글: http://211.214.103.10
'눈조각으로 프랑스 감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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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국 헤이룽장성의 성도 하얼빈에서 눈조각가들이 거대한 눈조각을 마지막으로 손보고 있다. 이곳에서는 20일부터 '하얼빈에서 즐기는 이국적인 프랑스의 세계'를 주제로 제20회 하얼빈 태양도 눈조각예술박람회가 개최된다. /뉴시스
>원본 글: http://www.chosun.com
충격적인 건강 캠페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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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감퇴증을 앓고 있는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카로의 나체사진을 이용한 이탈리아의 건강 캠페인 광고. 이 사진은 지난 9월 26일 로마에서 찍었다. 이 카로 사진을 찍은 이탈리아 사진작가 올리베이로 토스카니는 이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위한 캠페인으로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 광고판과 잡지에 식욕감퇴 여성의 누드를 찍은 자신의 사진이 실리는 것을 옹호했다(AFP=연합뉴스).
>원본 글: http://211.214.103.10

지구촌 사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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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열차 전복 50여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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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군인들이 19일 남부 메흐랍푸르의 열차 전복 사고 현장에서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카라치에서 출발해 동부 라호르를 향하던 열차가 오전 2시께 선로를 벗어나며 적어도 56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 열차에는 이슬람 주요 명절인 희생제(이드알아드하)를 맞아 귀성하던 승객들 700여명이 타고 있었다. 메흐랍푸르/AFP 연합
>원본 글: http://www.hani.co.kr
팔레스타인 공습 피격, '뼈대만 남은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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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내 가자시티에서 시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피격된 차의 불을 끄고 있다. 가자시티 남부와 북부에서 각각 벌어진 한밤중의 공습으로 한 명의 고참 이슬람지하드 대원을 포함, 4명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이 사망했다. /뉴시스
>원본 글: http://www.chosun.com

국내 사건사고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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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에도 끊이지 않는 '사랑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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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충남 태안군 개목항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 글: http://www.chosun.com
가의도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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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13일째인 19일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주민들이 아침일찍 투표를 마치고 해변가로 스며든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오염상황이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노인들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원본 글: http://211.214.103.10
자원봉사손길로 만드는 ‘태안의 기적’
태안 십리포 기름유출 현장 자원봉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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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유출사고로 온통 검은 기름으로 뒤덮인 태안, 주말에도 자원봉사자들의 구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검은 재앙’이라고 불리는 사상 최악의 선박 기름 유출사고가 일어난 태안은 주말에도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주민부터, 군인, 회사원, 청소년, 가족단위 등 많은 사람이 방제작업에 함께 했다. 수능마친 고3 청소년 태안방문, 방제작업 동참 수능을 마친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사)청소년문화예술센터에서도 20여명의 고3, 대학생이 16일 태안을 방문했다. 어슴푸레한 새벽, 해도 뜨기 전에 서울을 출발해 오전 9시30분 경 태안에 도착하자마자 일행을 맞은 것은 코를 찌르는 역한 기름냄새였다.

제법 쌀쌀한 바닷바람에 몸이 움츠러들었지만, 한시라도 빨리 원유제거작업에 동참해야 겠다는 생각에 부산하게 움직였다. 작업에 앞서 방제복과 마스크, 면·고무장갑, 장화 등 장비를 보급받았다. 녹색천막 한쪽에 마련된 물품보급소에서는 물량이 달리는 관계로 미리 신청한 명단과 갯수를 확인해 나눠줬다. 그중 장화는 사이즈도 모두 제각각이어서, 대충 작지 않은 것을 골라 신고 반드시 반납해야 한다. 한편 흡착포도 부족해서 자원봉사자들이 기증한 헌옷가지나 재활용 현수막이 담긴 봉지 몇묶음 건네받았다.

방제복을 두툼하게 껴입고 바닷가로 나가자 이미 도착한 자원봉사자들이 흡착포를 이용해 바위에 묻은 원유찌꺼기를 제거하고 있었다. 한 쪽에서는 삽을 이용해 기름 묻은 모래를 퍼내어 포대에 담고 있었다. 얼핏 보기에 그 숫자는 많지 않았다. 주말동안 태안을 찾은 봉사자 수는 전국적으로 5만여명이라고 하지만, 이곳 충남 태안군 의항2리 십리포 해수욕장은 만리포 해수욕장에 비해 규모가 작고 인적이 드물어 구조의 손길도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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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제복을 차려입은 자원봉사자들이 갯바위에 있는 기름을 손으로 일일히 덜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 터넷뉴스 바이러스

▶ 처음에는 바닷가에 들어가 돌 닦는 작업을 했다. 모래사장 근처라서 그런지 바위에 묻은 기름의 양이 많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제거작업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깨끗하네”, “이거 닦이는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라고 푸념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적은양이라도 바다 생태계에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생각에 아예 엉덩이를 깔고 앉아 하나하나 차분하게 돌을 닦기 시작했다. 일행중에는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는 청소년도 있었고, 서로 수다도 떨면서 작업을 이어갔다.

한 30분 쯤 지났을까? 저 멀리 방파제 둑에서 이쪽을 향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모래사장은 별로 안 심각하니깐 그만 닦고 이쪽으로 와주세요!” 처음에는 무슨영문인지 몰랐지만, 다급한 손짓에 바로 자리를 옮겼다. 갯바위에 뒤덮인 원유 손으로 일일히 걷어내

도착한 곳은 이전과 딴세상이었다. 바위색깔부터가 확연히 달랐다. 얼핏 보기에도 기름이 많이 묻어있는게 눈에 띌정도로 새까맸다. 또 바위가 산을 따라 쭉 드러선 해안가에는 사람들이 인간띠를 형성하고 원유가 담긴 양동이를 열심히 옮기고 있었다. 수천 명은 더 됨직한 그 줄을 따라 계속 들어가 보니 안쪽에서는 바가지와 쓰레받기, 맨손으로 바위 뜸뜸히 쌓인 원유를 퍼나르고 나머지는 통을 밖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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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을 하나 들춰낼수록 기름이 흥건하게 흘러나와 손으로 파내는 작업은 계속됐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상황은 정말 심각했다. 갯바위 틈새로 적게는 2~3cm, 깊게는 30cm가 넘을 정도로 기름이 쌓여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녹인 초콜릿 원액이 잔뜩 묻어있는 것 같았다. 주위의 자원봉사자들은 “진짜 심각하다”, “어떻게 해”라는 말을 쉴새없이 터트리며 작업에 열을 다했다. 파내도 파내도 정말 끝이 없었다. 1평 남짓한 공간도 돌덩이를 드러내면 또다시 질퍽하게 흘러나오는 기름을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과연 이곳이 바다였나 싶을 정도로 물은 기름에 덮혀 찾아보기 힘들었다. 더욱이 자갈밭 깊숙이 스며든 기름이 밀물과 썰물이 반복될 때 또다시 새어나온다고 하니 수백, 수천명의 일손으로도 어림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한 1시간 30분~2시간쯤 작업을 하니, 점심식사를 하라는 방송이 들려왔다. 학교에서든, 회사에서는 평소 같았으면 점심시간이 되면 누가 먼저날것도 없이 식당으로 향할텐데 이날만큼은 모두들 발검을 쉽사리 옮기지 못했다. 특히 고된 작업이 익숙지 않은 청소년들은 오랫동안 허리한번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원유제거작업을 계속 한 턱에 허리도 아프고 기름냄새에 머리도 어지러울텐데 “이걸 두고 어떻게 나가요”, “흐름이 끊길 것 같은데 계속하면 안되요?” 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밀물 전까지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점심식사를 빨리 마치고, 오후시간을 잘 활용해야 했다. 점심식사는 시민단체나 자원봉사 나온 회사 등에서 밥과 라면 등 간식을 제공했다. 급식도 봉사로 이뤄지고 있어 배급이 어렵다는 뉴스를 보고 모두들 도시락을 준비해왔지만, 따뜻한 국물이라도 먹으라는 배려에 맛있는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날 반찬은 제육감자볶음, 마늘쫑, 파김치, 쇠고기무국, 김 등이었고 간식으로는 빵과 우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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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물이 들어오기 전에 기름 한통이라도 더 퍼내기 위한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모래바닥에 질펀하게 앉아 끼니를 떼우고 나서 다시 바다로 향했다.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인간띠 행렬은 여전했다. 오후에는 3시쯤 밀물이 들어와 이후에는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2~3시간 안에 끝내야 해서 자원봉사자들의 손놀림이 더욱 바빠졌다.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은 깊숙한 곳은 초콜릿 시럽을 뿌린것처럼 바위에 원유가 걸쭉하게 뒤덥혀 있었다. 손으로 몇번만 퍼남으면 양동이가 꽉 찰정도로 심각했다. ‘먹을수라도 있다면’, ‘이 기름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면’ 덜 아까울텐데 하는 마음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제 일처럼 쉴틈없이 일을 했고, 기름통을 나르는 행렬에서도 ‘으쌰’ 소리를 내면서 사력을 다했다.

작업을 마친 임수연(고3)양은 “부모님이 너 한명 간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하셨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왔는데 참 보람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인봉(고3)군도 “알바를 할까, 봉사활동을 올까 많이 갈등했는데 이런 경험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마음먹고 왔는데 잘 한 것 같다”며 “기회가 되면 또 와서 방제작업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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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날씨에 처음 해보는 방제작업이 힘들었지만, 태안 주민들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에 행복한 미소를 짓는 청소년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최근 ‘일본 나홋카호 중유유출사고’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서해안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1997년 1월 2일 러시아 선적 나홋카호가 후쿠이현 앞바다에서 두 동강 나면서 드럼통 3만개 분량의 난방유가 후쿠이, 이시카와, 아키타현 등 무려 9개 현으로 퍼졌다. 당시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은 향후 5년동안 바다를 살릴 수 없다고 낙담했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국민 30만명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어 양동이와 국자로 중유를 퍼내며 사고난지 2개월 반만에 기적적으로 바다를 되살렸다.

태안에서도 이 같은 기적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2007년 연말을 각종 송년회에 술로 지새우기 보단 태안 주민을 위해 우리의 깨끗한 바다를 위해 피해복구에 동참하는 것을 어떨까? 또한 따뜻한 구조의 손길이 끊이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물품과 식량 지원등의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원본 글: http://www.hani.co.kr

충격 감동 엽기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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