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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전기(電氣)는 어디로 가는가?

fabiano 0 1268  
전기(電氣)란 무엇일까요?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완전한 감춤, 그리고 방심하는 자에 대한 단호한 대응, 한번 당하면 영원히 기억되는 압도적인 고통...이 성깔있는 힘의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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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된 세상으로 처음 나가본 근세조선의 엘리트, 예를 들면 유길준은 전기를 귀신이 만들어낸 힘으로 간주했다고 하죠.
 
전기란 자연의 힘을 전자의 흐름으로 바꾼 것입니다.
그 힘이 수력(水力)이든, 기름이나 석탄이든 또는 원자력이든 간에 자연의 에너지로 바퀴를 돌리게 하고 그 바퀴와 연결된 발전기를 돌게함으로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발전기 안쪽 주변에는 강력한 자석들이 둥글게 배열되어있고 그 가운데를 전선을 둘둘 감아놓은 코일을 회전하게 함으로서 자석의 힘에의하여 코일에 발생한 엄청난 수의 전자(電子)들이 전선을 타고 외부로 흘러나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뭐...이런 전기의 원리야 누구든지 아시는 상식이지요.
저는 전기로 인하여 동료를 잃었고 어느 동료는 손이 불구가 되고 또 누구는 고압에 강타당하여 무릎의 근육이 손상되어 절뚝거리며 힘들게 생업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번 감전을 경험했는데 이 전기감전은 면역성이 없어서 여러번을 당해도 고통에 둔감해지지를 않습니다.
 
<내 손은 어디에?>
한 번은 오른 손으로 기계를 만지다가 감전이 되었는데 전기충격에도 놀랐지만 더 놀란 것은 내 오른 손이 시야에서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앗!....잘려나간 것일까?
정신을 차려 살펴보니 내가 오른 팔을 높이 들고있고 그 끝에 내 손도 무사히 달려있더군요.

전기에 감전당한 팔이 너무도 빠르게 위로 튀어오르는 바람에 내가 팔이 올라가는 것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기 기술자로서 오랜동안 전기를 대하면서 점점 더 전기에 대하여 조심스러워지고 또...전기(電氣)의 성질이랄까...그 어딘가를 향하여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달려가는 전기의 성질에 대하여 어떤...인간적인 속성을 느끼게 되더군요.

<고향을 그리는 전기>
전기는 자신을 가로막는 힘에 대하여 아주 단호하죠. 
감전을 당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내 앞길을 가로막는 자는 혼구멍을 내주겠다" 는 전기의 단호한 의지를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전기의 힘은 "고향으로 돌아가고야 말겠다" 는 강한의지에서 나옵니다.
전기는 자신이 태어난 발전소(변전소)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발전기로 부터 새로 태어난 100만개의 전자가 서울로 보내지면 동시에 서울에있던 100만개의 전자가 돌아옴으로서 발전기는 비움과 채워짐이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인간들은 자신이 태어난 발전소(변전소)로 돌아가려는 전자의 의지를 교묘히 이용합니다...
"우리 방앗간 모터를 돌려주면 고향으로 갈 수 있어"
 "우리집 형광등을 켜주면, 컴퓨터를 동작만 시켜주면 집으로 돌아가게 해 줄께"

고로 누전(漏電)이나 감전(感電)은 인간이 원하지 않는 코스를 통해서라도 근본으로 돌아가려는 전자의 의지에 다름아닌 것입니다.

허허...그리도 서둘러서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대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인간 세상의 컴퓨터와 형광등과 거리를 현란하게 장식하는 네온싸인에 생명력을 주는 힘이 오로지 근원으로만 돌아가려는 의지에 충만한 존재라니....

내 안에도 어느 근원으로부터 온 힘의 존재가 내 생명의 불을 지펴주고 있음을 아는데....이 생명의 힘도 그가 지펴준 생명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그가 왔던 곳으로 미련없이 떠나버리는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생명의 힘이 좀더 오래 내 안에 머물기를 바라며 헬스를 하고 다이어트를 하며 육체에 정력제와 보약을 채워넣는데 근원적 힘이 삶에 미련을 갖고있지 않는다면 그 모든 노력이 허망할 뿐이지요.


올해에도 여름 해변에는 아름다운 나신(裸身)의 여인들이 뛰어놀 것이나 지난 해의 그 여인들은 아니지요....

.영원회귀, 그것은 무심(無心)한 힘에나 해당되는 말일까.
전기 기술자가 느끼는 직관적인 느낌은 이거죠....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나 급히 흐르는 전기나 모두가 근본으로 달려간다는 것....
그리고 내가 절대적으로 간주하는 "나" 라는 존재는 전등이 꺼지듯이 소멸되어갈 것이라는 것....
더구나 새로운 흐름이 들어와서 그 전등을 다시켜고 또 새로운 "나"를 설정할 것입니다.
그것이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입니다.
 
**************************** 짜투리 글 ******************************
1. 마치 투우사가 싸움소를 다루듯이 같이 전기를 다루는 것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은 스스로와 동료를 위하여 심폐소생술을 연마해야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심폐소생술이 실전에서는 매우 취약합니다.
    나는 내 눈앞에서 감전으로 죽어가는 사람을 두 번 마주했습니다. 사람이 죽어가면 들쳐업고 뛰어가며 차를 부른다, 보고를 한다하면서 난리가 나죠.
    이러한 상황에서 "잠깐!! 그 사람을 눞혀라, 우선 심장을 살리겠다" 고 제동을 걸려면 엄청난 용기와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강한 신념이 필요합니다.
   지하철 홍보화면에 나오는 심폐소생 요령을 몇 번 쳐다보았다고 그 상황에 책임을 질 자신이 생길 수 있을까요? 죽으면 책일질 자신이?
   결국 그 두 사람은 병원에는 실려갔으나 사망했지요. 씁스레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나는 지금도 지하철 홍보화면이 보여주는 심폐소생술 요령을유심이 봅니다만 ... 여전히 자신은 없습니다.
   "그래도...혹시... 최악의 상황이란 것이 있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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