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윤동주의 序詩를 다시 읽으며
홈 > 블로그 > 내 블로그 > 포토에세이, 문학
내 블로그

윤동주의 序詩를 다시 읽으며

fabiano 0 1345  
1514971334816076.gif

1514971334838563.jpg


윤동주의 序詩를 다시 읽으며


시. 강희창 / 낭송. 인복노


손길을 처음 타는 심산 춘란인 듯
그의 시는 나보다 한참을 젊었다
바람에 아파한 적 없다
난 한 촉 살려낼 열정쯤도 없다, 나는
차마 시인이란 것이 부끄러워
사람을 피해 외돌고 외돌다가
다시 펼친 행간에 신음섞인 바람소리
네 줄 고백성사가 회오리를 일으키며
촉 끝으로 가슴에 그어대는 오목새김
살면서 사실 괴로웠느냐
아니면 정말 괴로울거냐
재차 되물어오는 유도질의
겨우 남은 날이나 재어보는 자벌레, 나
나의 잔등을 쓸며 스치는 것 있으니
진정 사무치게 깨어있어
새도록 밤을 노래할 것인가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할 것인가
이 밤, 청년이 똘망하게 지켜보던
별과 바람은 내 앞에 분명히 있는데.





0 Comments
Hot

인기 가을편지

댓글 0 | 조회 1,240
Hot
Hot

인기 가을

댓글 0 | 조회 1,358
Hot

인기 [퍼온글] 떠난 후

댓글 1 | 조회 1,379
Hot

인기 [퍼온글] 장정(長程)

댓글 1 | 조회 1,400
Hot

인기 대비(對比)

댓글 0 | 조회 1,678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66 명
  • 오늘 방문자 1,935 명
  • 어제 방문자 1,949 명
  • 최대 방문자 14,296 명
  • 전체 방문자 1,325,045 명
  • 전체 게시물 10,948 개
  • 전체 댓글수 35,460 개
  • 전체 회원수 71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