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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800만t 냉각수 쓰는 태안 화력발전소 '위태'

fabiano 4 2082  
[조선일보   2007-12-12 07: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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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기름유출 재앙]
바닷물 하루800만t 냉각수로 … 기름차단 부심 기름띠 엷어져 대규모 양어장 추가피해 없을듯

“음력 그믐 밀물이 몰려온다. 태안화력발전소 앞바다를 지켜라.”

충남 태안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닷새째인 11일, 이 지역 주민들과 민·관·군 방제 당국은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위치한 태안화력발전소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총 400만MW의 전기를 생산해 서산·태안·당진 등지에 공급하는 이 발전소는 하루 800만t의 바닷물을 냉각수로 쓰고 있다. 발전소 앞바다가 기름에 오염되면 최악의 경우 발전소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비상상황이 발생한다.

이날 오후까지 유출 기름은 발전소가 냉각수를 취수(取水)하는 곳에서 불과 1㎞ 떨어진 지점까지 육박했다.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최민 수질환경과장은 “취수 지점에서 1㎞ 떨어진 곳에 오일펜스를 이중으로 둘러쳤다”며 “펜스 바깥쪽 바다에는 옅은 기름막이 형성돼 있지만 그 안쪽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해경 방제대책본부와 발전소측은 현재의 유출기름 확산 상황과 방제대책을 감안하면 발전소 가동이 차질을 빚는 상황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출된 기름은 10일을 고비로 빠르게 확산되지 않고, 기름띠가 해상에 정체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사고 해역으로부터 남쪽으로는 안면도 앞바다까지 50여㎞, 북쪽으로는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인근 20여㎞까지 남북으로 70㎞에 기름띠가 퍼져 있다.

대규모 양어장 피해가 우려됐던 안면도 앞 내·외파수도 인근 바다는 전날 실시된 대규모 항공방제 덕에 기름띠가 엷어졌다. 연포·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이 밀집한 근흥면, 남면 인근 해안에서도 기름띠 확산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남쪽의 근소만 모항에서 만리포·천리포·학암포를 지나 가로림만 입구인 만대단 인근까지 40여㎞ 해안선에는 여전히 기름 찌꺼기들이 뒤범벅돼 있지만 대규모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유출 사고의 최대 고비는 이날 오후 5시부터 12일 오전 11시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음력 그믐(12월 9일) 2~3일 뒤에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데다, 밀물까지 겹쳐 수위가 가장 높아지기 때문.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태안 안흥항의 수위는 11일 오후 5시3분에 기본수준면(간조 때의 가장 낮은 평균수면)보다 최고 6m35㎝까지 높아졌다가 12일 오전 11시15분 기본수준면보다 최저 55㎝까지 떨어진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만큼, 조류도 그만큼 빠르다. 따라서 만조 때 빠른 조류를 타고 기름이 해안 쪽으로 몰려오면, 기껏 방제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청소한 갯벌이 다시 기름으로 뒤덮일 가능성이 있다.

충남도는 이날 태안 거아도에서 서산 가로림만에 이르는 해안선 167㎞에 산재한 굴·바지락·전복 양식장 2562㏊와 만리포와 천리포 등 6개 해수욕장의 백사장 221㏊ 등 2783㏊가 피해를 입었다고 집계했다.




사고 닷새째인 11일 충남 태안군 해안가 풍경은 어떨까? 오전 가로림만 입구인 이원면 내리 만대일대에는
바닷물이 빠져나간 뒤 마을 주민들이 모래와 바위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또한 이 지역 바다에는 기름띠를 막으려는 오일 펜스도 볼 수 있었다.
굴 양식장이 넓게 펼쳐진 신두리 해수욕장에는 바다물이 빠져나간 뒤 기름 범벅이 된 굴을 볼 수 있었다.
양식장 주인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자원봉사자들만이 양식장을 보며 탄식했다.
그리고 넓은 백사장 위에 서 있는 두 소나무에는 기름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어은돌 해수욕장에는 괭이 갈매기 십수마리를 볼 수 있었다.
그 중에는 온 몸에 기름칠을 해 검은색이 된 새도 눈에 띄었다.
소근도라는 마을에는 썰물때 기름이 다 쓸려내려가지 않아 곳곳에 기름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마을 주민과 자원 봉사자 몇 명만이 모래와 바위 위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굳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곳은 내일 방재작업을 위해 더 많은 인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고 선박이 보이는 의항 해수욕장에는 많은 인원이 기름 제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고령의 마을 주민들은 닷새째 힘든 작업으로 지친 모습이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모여 있는 만리포 해수욕장, 이제 이곳에서는 공기의 오염을 측정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어쩌면 어느 노래 가사에 나오는 '똑딱선 기적' 소리, 이제는 태안 앞바다에서는 더 이상 이 소리를 들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주민들과 봉사자들의 말이 마음에 걸린다.

서경덕 기자 jeraldo@chosun.com

4 Comments
은하수 2007.12.12 08:05  
정말 걱정입니다 큰 재앙이지요  ㅠㅠ
fabiano 2007.12.12 08:14  
복구에 너무도 오랜 세월이...대재앙임다..
ks4004 2007.12.12 22:21  
어디 남의 나라이야긴줄 알았는데.... 조속히 복구되기를 ^^
fabiano 2007.12.13 10:09  
기름으로 오염된 바다가 복구되려면 너무도 긴 세월이 요구되니 그 점이 가장 문제입니다. 생활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어촌의 모습이 끔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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