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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매춘부 은행(SWC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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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C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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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은행에 계좌를 만들었지만 그들은 내직업을 알게 되자 곧바로 계좌를 폐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도 저축할 곳이 생겨 좋습니다"

인도 금융경제 중심지 뭄바이의 홍등가 카마티푸라의 매춘부들이 '그들만의 은행'에서 눈물겨운 현실을 떨쳐낼 소박한 희망과 꿈을 적립해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뭄바이 매춘부들이 자그마한 집을 마련하고 자기만의 작은 사업을 시작하는 소박한 꿈을 꾸며 매일 10∼20루피(230∼460원)의 돈을 맡기고 있는 곳은 상기니여성협동사회은행(SWCSB)이다.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국제인구서비스(PSI)의 도움으로 2년 전 출범한 이 은행에는 현재 1천여 명의 매춘부들이 고객으로 등록돼 있다.

사무실 3개 짜리 초라한 은행이지만 설립 2년 만에 160만루피(약 3천700만원)에 불과했던 자본금이 꽤 큰 규모로 늘었고, 또 최근에는 2만 2천여 명에 달하는 이지역 매춘부를 위한 식품점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은행의 무엇보다 큰 성과는 몸을 팔아 손에 쥔 몇푼의 돈마저 포주에게 빌린 돈의 이자로 고스란히 빼앗기던 매춘부들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PSI 뭄바이지부의 실파 메르찬트 이사는 "100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데 최소 1년은 걸릴 줄 알았는데, 요즘은 매일 100여 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되고, 하루 총 예금규모도 2만5천루피(약 58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매춘이 불법이지만 대략 200만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혹은 강제로 거리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생계를 위해 혹은 인신매매를 통해 홍등가로 흘러든 여성들은 출생증명이나 거주등록증이 없어 은행에 계좌를 만들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런 증명이 있다 해도 자신들의 직업 때문에 은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 중년 매춘 여성은 "옛날에 일반 은행에 계좌를 만든 적이 있지만 그들은 내 직업을 알게 된 뒤 곧바로 계좌를 없앴다"며 "비록 내가 늙어가고 있지만 작은 집이라도 마련할 꿈에 아직도 저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그만 사업 자금을 마련해 악몽 같은 홍등가 생활을 정리하겠다는 고객들도 있다.

올해 마흔 살이 된 얌나 메트구드는 렌터카 영업용 차량을 사는 게 꿈이다. 그는 "은행 저축을 통해 차를 사고, 렌터카 사업을 해 꾸준히 돈을 벌어들이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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