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잘못된 상식을 고쳐준 글 하나
홈 > 블로그 > 내 블로그 > 이야기
내 블로그

잘못된 상식을 고쳐준 글 하나

fabiano 0 1291  
<어느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제목: 골수 뽑는거 아픈가여?    (질문자 ID: ki******)

내용: 저는 헌혈을 기회가 되면 자주 하려고 하는데. 그것보다 골수로 누군갈 돕는게 더 보람될거 같아서요.
물론 돈 많고 능력좋다면야 다른방면으루 사람들을 도와줄수있겠지만. 별로 가진것도 없고 해서.
가급적 헌혈이라도 자주 하려고 하는사람입니다.
근데 너무 궁금합니다. 제가 골수를 기증했을때 골수체취를 할텐데 그때 어느정도 아픈지.. ㅡㅡ땀.
그리구 골수이식을 할때는 어느정도 아픈지.. 무턱대고 골수이식했다가. 너무 아파서 후회하면.
누군갈 돕고도 기분이 좀.. ㅡㅡ땀.
혹시나 해보신분들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답변은 좀 구체적으로.
예를들어 뼈가 부러질때보다 아프다는지.. 치통보다 더 아픈지.. 등등.



<답변들>

★제목: 엄청 아프답니다  
엄청아프답니다 -_-;;
건장한 신체를 가지신 분이라면 골수 이식을 해두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생각하시는 것도 보니까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마음을 가지신 분인가봐요.
누군가를 돕는다는 생각이 절실하고 정말 착하시고 봉사정신이 투철하신 분이라면
하세요. 그런 아픔을 감수하시고 하신다면 정말 존경스러운 일이네요.
해보지는 않았는데요. 뼈가 부러지는 것과 치통보다는 훨씬 아픕니다.  

(답변자 ID: mi*******)

★제목: 음
골수뽑을땐 ..
마취도 안한다고 합니다..
등에다가 바늘꼽고 쌩으로 그냥~
골수를 빼는데... 정말 ..보는것만드로도 으~

(답변자 ID: lo*********)

★제목: 골수뽑는거;;
치통보다 뼈가부러지는것보다 아프다고합니다;;
뼈 깊숙히 들어가야만
깨끗한 골수를 얻을수있기때문이죠;
하지만 골수를 채취할때는 뼈를깎는아픔때문에 전신마취를할떄도잇다고 들었는데;;
아프셔도 님을보니까 남을 잘 생각하시는것같네여
님의 그런마음이시라면 골수를채취때문에 몸이많이아파도
후회하시진 않을것같네여;;
이상 주제넘은답변이었습니다ㅏㅏㅏㅏㅏㅏ-0-;;

(답변자 ID: er*******)







ㅡ ㅡ ㅡ여기부터 제 글입니다. ㅡ ㅡ ㅡ(답변자 배준구님을 뜻합니다)



제목: 아닙니다. (답변자: 배준구 미카엘. naver ID는 사용 안하므로 생략~^-^)

답변이 완료되어 의견쓰기란을 통해 쓰지 밖에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말기암에 걸렸다 기적적으로 살아나 DAUM 칼럼 '저는 암환자예요...' (http://ncolumn.daum.net/badsheep)에 투병일지를 남기고 있는 한 청년입니다. 위의 모든 답변들의 부분이 잘못되어있기에 이렇게 유령회원이 로그인해서 글을 씁니다.



난잡할지 모르니 나누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골수검사



1. 골수검사는 전신마취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모든 경우 부분 마취를 하고 검사합니다. 환자 원하는 만큼 실컷 마취시켜줍니다.-_-; 절대 마취도 하지 않고 뽑는 그런 잔인 + 무서운 짓(?)을 하지 않습니다. 골수이식수술이 전신 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뿐 입니다.



2. 뼈가 부러지는 것보다 아프다니요?

그냥 심한 치통 정도나 매우 아픈 주사 두대 정도(?)가 좋겠군요. 혹시 뼈가 부러져보셨습니까? 아마 기절할듯이 아플겁니다. -ㅁ-; 절대로 그 정도의 고통이 아닙니다. "등에 바늘을 꼽고 쌩으로 그냥!!!" 사실 이렇듯 표현이 무섭고, 그저 환자는 아무 것도 못보고 두려워하며 업드려있어야 하고 의사는 그 환자 뼈에 주사기를 박는 모습이 보기에 잔인할 뿐입니다.(솔직히 듣기에도 잔인하군요.) 1번에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마취 다하고서 합니다. 마취 안하고 한단 말은 어디서 들으셨는지...마취주사가 좀 아프고, 선택된 답변을 해주신 분 말씀처럼 얼얼한 느낌, 그리고 어리하게 계속 아픈 정도 입니다. 나사같은 도구로 골반뼈를 뚫습니다. 그게 문제겠죠? 그런거 때문에 다들 '난 백혈병 걸려서 골수검사 해야한다면 차라리 자살한다!'라고 쉽게 말합니다만... 그게 생각만큼보기만큼 심하게 아프진 않습니다. 그저 당하는 환자 기분이 나쁘죠. 뼈속에 뭔가 들어오니 기분이...-_-;; 마땅히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지만, 그저 뻐근~한 기분...이랑 가장 가깝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해보지도 않고서 그건 엄청난 고통이 뒤따른 다고 답변 달아주는 지 이해할 수 없군요. 뼈를 뚫는 고통은 사실 별로더군요-_-a마취해서 그런가? 긁적;;;





*** 골수이식수술 - (허리 한번 삐끗한 정도로 소중한 한 생명을 살리는 일)



골수 이식은 아픈 수술이 아닙니다.

첫 번째 방법으로 말초혈액에서 채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건 그저 양팔을 동시에 헌혈한다고 생각하시고 바늘을 꽂고 누워만 있으면 한쪽 팔에선 피를 뽑아 기계로 보내고 다른쪽 팔은 골수(조혈모세포)만 빠진 피를 돌려 받는 것이 수술의 전부입니다. 이 골수는 적절한 시기동안 기계 속에서 배양, 보관합니다.

양팔에 링거주사를 꽂고 3~4시간정도 있어야 하니 그 동안 저처럼 쓸데없이 간호사누나들과 농담따먹기하거나 양팔을 쓸 수 없으니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한숨 자버리는 게 최고지요. 그땐 참 어이 없었다죠. -ㅂ-;("이게 수술이야?")

그리고 두 번째 방법으로는, 더 깨끗하고 대량의 골수를 얻기 위해 전신마취를 하고 직접 뽑습니다. 이 수술은 전신마취를 하고 하는데, 깨어나면 아프다는 느낌보단 그저 얼얼하다고 생각들 뿐입니다. 나중에 마취가 풀려 살짝 아프다고 느낄땐 적절히 진통제나 진정제를 투여하고 지내다보면 어느새 얼얼하지조자 않게 됩니다. 우린 다리만 삐어도 무지 아프지 않습니까? 그러고 며칠 뒤에 낫죠. 그거처럼 그냥 허리 한번 삐끗한 정도? 그걸로 한 생명이 살아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결코 두려움부터 갖지 마시길...



이상 제 경험에 의한 정보이자 의견이었습니다. 그저 보이는 것만으로의 추측을 통해 골수검사는 엄청나게 아픈 것이다! 라는 추측만 말씀 하시면 안되겠죠.(정확한 추측의 말은 "아플 것 같다!" 가 되겠군요) 툭하면 주인공을 백혈병 말기환자로 만드는 TV 드라마도 문제의 원인입니다.

여주인공은 꼭 한번정돈 저렇게 골수검사장면을 찍어야 한다죠. 엄청난 괴로움을 참아내는 듯 한 표정으로 고통을 참습니다. 눈물도 한방울 또로록 흘려주면 금상첨화!...그러나 사실 누구나 참을 만 합니다. ㅡ_ㅡ; 병원24시 보셨나요? 초등학교 애들도 잘 참습니다. 여주인공은 충치있다고 운답니까? 수술 모습이 두려울 뿐, 절대 그 연기자가 하는 연기만큼 아픈 게 아니란 걸 알아두시길...저랑 같은 병실을 쓰시던 한 암환자 아저씨가 한 드라마를 보시면서 웃으며 이렇게 혼잣말 하셨답니다. "허허, 난 저거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건데?" TV 연기자에 속지맙시다.



일본이나 다른 나라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른 생명을 위해서 골수 검사를 자진해서 하는 문화적 선진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의 질문자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죠)



그 골수검사 한번으로 생명이 살아날 수 있는 희망을 줄수있다면 인간으로서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직접 피부에 닿지 않으시겠지만 옆에서 지켜본 저로선, 실제로 암환자 병동 병실의 환자들은 자신의 골수와 맞는 사람을 목숨걸고 찾습니다. 아니 목숨이 걸려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선 골수 검사가 되어있는 자, 골수기증자들이 터무니없이 적어서 모두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찾습니다. 참 부끄러운 일이지요.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널리 인식됬으면... ...



마지막으로, 잘못된 정보에 오염되지 않는 사회가 됬으면 하네요. 이상 배준구 미카엘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Comments
Hot

인기 이왕 산 김에 한 20년 더 살자구?

댓글 0 | 조회 1,470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50 명
  • 오늘 방문자 1,445 명
  • 어제 방문자 1,738 명
  • 최대 방문자 14,296 명
  • 전체 방문자 1,328,418 명
  • 전체 게시물 10,948 개
  • 전체 댓글수 35,462 개
  • 전체 회원수 72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