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천원하는 고등어, 서울에서는...
홈 > 블로그 > 내 블로그 > 뉴스 읽고 한마디
내 블로그

천원하는 고등어, 서울에서는...

fabiano 0 1248  
[집중취재] 수산물, 말로만 경매





Large_1965265.jpg
tv_mov.gif 
[뉴스데스크]

앵커: 담합없는 사회, 오늘은 고등어값 알아보겠습니다.

어민들이 잡은 고등어가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때까지 유통단계마다 값이 오르데 특히 두세 차례에 걸치는 경매에 아주 엉터리가 많습니다.

안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한 마리에 1000원 남짓한 최상품 고등어.

서울의 백화점에서 팔릴 때는 다섯 배 이상 값이 뜁니다.

지난주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곳에서 팔리고 있는 큰 고등어 한 마리의 값은 5500원으로 똑같았습니다.

어민이 생산한 수산물은 산지 중매인과 유통업자, 도매시장 등 예닐곱 단계를 거치는데 단계마다 수수료와 물류비용이 추가돼 결국 가격이 오릅니다.

인터뷰: 수협이 수수료를 주는데 도매시장에 가면 또 수수료 물고 또 지방도매시장 가면 또 수수료를 물어서...

기자: 수산물은 먼저 대형 도매시장법인으로 모입니다.

전국에 모두 10여 곳이 있는데 구리에는 두 개가 있습니다.

구매도매 두 곳의 경매수수료는 4.5%로 10년째 똑같아 담합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수원 등 일부지방에서는 경매수수료 대신 진열비라는 명목으로 물건값의 10%까지 떼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낙찰자를 미리 정해 놓고 경매를 하는 이른바 기록경매입니다.

중도매인과 산지 출하자가 직접 거래해 도매시장법인들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지만 중간에서 수수료를 챙깁니다.

이 과정에서 도매법인과 담합한 중도매인들은 자신들이 산지에서 사온 수산물을 형식적으로 경매에 부쳤다 다시 찾아며 수수료만 냅니다.

거래관계가 다 끝났고 과정만 거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하고 경쟁할 이유가 없고 내 물건을 내가 가져오는 그런...

기자: 기록경매는 서울, 지방 할 것 없이 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부 있습니다.

문제될 정도는 아니고...

기자: 아예 경매를 하지 않고 서류만 조작해 수수료만 도매법인에 내는 유령경매도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이달 초 600억원대의 유령경매를 한 혐의로 도매시장 관계자들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사전에 낙찰자를 미리 정해 놓고 그 낙찰자한테 물량을 몰아준다면 그것은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명백한 담합행위에 해당되겠습니다.

기자: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매 없이도 수산물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도매인 제도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선진국의 경우에는 소비지에서 더 이상 농수산물에 대한 경매를 안 해요.

불필요한 물류비용을 많이 발생시켜요.

기자: 출하량에 따라 가격폭이 큰 경매제로 어민들은 원가를 건지기도 어렵지만수십년째 경쟁 없이 수수료를 챙겨온 도매시장 법인에게는 시장도매인제도가 반가울 리 없습니다.

MBC뉴스 안형준입니다.
0 Comments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55 명
  • 오늘 방문자 1,642 명
  • 어제 방문자 2,125 명
  • 최대 방문자 14,296 명
  • 전체 방문자 1,326,877 명
  • 전체 게시물 10,948 개
  • 전체 댓글수 35,460 개
  • 전체 회원수 71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