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가을단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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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단상 2

fabiano 41 1385  

깊어가는 가을.


검붉게 믈들어가는 담쟁이가 허물어지는 벽을 부둥켜안고있다.

해마다 되풀이하는 일상의 모습이 어느덧 또 한 해가.....

젊은 담쟁이는 아직도 계절의 끈을 놓지않으려는 듯, 푸르기만 하다.


<...여름 한 철 시냇물이 줄창 외우며 흘러가더니/

이젠 가을도 저물어 입을 다물고/

다만 산수유 진 자리 산수유 열매들만....>


담장 옆, 한 켠에는 빨갛게 익어가는 산수유 열매가 흐드러지게 매달려

과부가 먹으면 바람난대여... 

카메라가 그리는 빨간 열매가 곱기도 하다.


또한 덧에 걸린 먹이를 포식한 살찐 거미 한 마리가 먼 데 하늘을 쳐다보고 있고...

 

이! 그런데 이 가을엔 왜, 어머니의 재봉틀이 생각나는 것이지?

붙잡아도 잡을 수 없는 세월을 반추하는 기억속에 떠오르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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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DSC-H1 (1/60)s iso200 F2.8


41 Comments
은하수 2007.10.24 08:17  
가을 풍경이 참 멋져요 형님 ^^고향생각이 많이 나네요^^
fabiano 2007.10.24 09:00  
모친에게 가서 휠체어도 밀어주고....오랜 담벼락의 풍경을 찍어봤는데...이제 늦가을의 풍경이 또 한해를 마감하는 듯....
뿔따구 2007.10.24 09:08  
세월 참 무섭습니다
fabiano 2007.10.24 09:24  
50대 끝자락을 붙들고 안놓으려해도 세월엔 장사가 없네....어느덧 환갑의 나이라, 서글픈 생각이...
피케노 2007.10.24 09:38  
파비아노님...사진기술이 아마추어를 넘어셧군요...구도라든지 빛의조절이 대단하십니다.... 잘보았습니다...
mulim1672 2007.10.24 13:17  
가을은 스확의 기쁨도 있으나 가슴 한 켠에 찬바람의 여운이 있습니다
fabiano 2007.10.24 18:03  
영원한 아마츄어 수준입니다. 그냥 조금 신경쓰는 정도인데 넘, 뱅기 태우시면 추락합니다요. 감사~
逸野 2007.10.24 18:04  
어마니,고향의 향수,사진과 함께...이 깊어가는 가을 가슴 한켠 아려옵니다...
fabiano 2007.10.24 18:04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것과 또 나이를 먹는다는 서글픔이.....
fabiano 2007.10.24 18:31  
낙엽지는 가을은 아무래도 회한이...
학암 2007.10.24 19:59  
산수유가 예쁘게 많이도 열렸네요.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fabiano 2007.10.24 20:12  
石棗(돌대추)라는 말처럼 현재는 단단하더군요. 겨울에 눈보라 속에서도 매달려 익어가는 듯 하네요.
꿈꾸는 구름 2007.10.25 04:59  
참 곱디고운 잎들이네요. 그보다 더 아름다운것은 손길이 반질거리는 재봉틀이고요~^^
fabiano 2007.10.25 05:12  
곱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Neptune 2007.10.25 08:57  
저 재봉틀이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는듯합니다. 아~ 가을인가~
fabiano 2007.10.25 19:30  
이 재봉틀이 한 50년은 되었을 터입니다. 이제 곧 겨울이...
alone03 2007.10.25 22:37  
저 거미줄 마져도 그립습니다,,,^^* 어머님 손때묻은 재봉틀인가봐요,,,
풀잎소리 2007.10.25 23:48  
산수유가 유혹하네요^^
fabiano 2007.10.26 05:35  
살아가는 지혜가 사람보다 어쩌면 더나은 존재일 것임다.    모친의 손때가 묻은 아주 오래된 재봉틀입니다......*^.^*
fabiano 2007.10.26 05:36  
함, 잡숴 볼테유?....⊙.⊙,  아, 빛깔이 좋다는 야그쥬?
도돌돌 2007.10.26 10:02  
산수유가 매혹적입니다. ㅎㅎ
fabiano 2007.10.26 10:59  
오동통한게, 풀잎소리 아줌씨 비슷하다는데요...^-^a
아저씨 2007.10.26 12:55  
여의도의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아직도 시퍼래서 가을 기분이 안납니다... 지리산 기슭에는 산수유 과수원도 있고 고사리 밭도 있던게 생각나네요...
fabiano 2007.10.26 17:17  
아, 오늘 한양엘 오면서 보니 산하가 울긋불긋하네요. 여의도 은행잎은 아직도 가을맞이가 덜된 듯....조만간 노랗게 물들겁니다.
fabiano 2007.10.26 17:18  
저, 역시 잘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자수정 2007.10.26 22:17  
산수유가 눈에 화악 들어오네요....
fabiano 2007.10.26 22:23  
단단하던데요. 저걸, 가공하여 루비처럼 만들어서 여성조블님께 선사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푸른깃발 2007.10.26 22:29  
산수유 술 담그시면 짙은 향과 독특한 맛있는데....
fabiano 2007.10.26 22:37  
아, 한번 담아보죠....그것 먹으면 바람난다는디유.....ㅎㅎㅎ
서티9 2007.10.27 01:23  
가을단상..가을냄새 물씬 납니다..저긴 fabiano형님 댁 마당입니까?..
fabiano 2007.10.27 09:07  
이원의 모친이 계시는 곳임다.
자수정 2007.10.27 16:11  
부탁해요~~~~
fabiano 2007.10.28 07:08  
근데, 오래되면 쭈글쭈글해지는 단점이....ㅎㅎㅎ
리버룸 2007.10.29 20:23  
거미처럼 시간의 덧에 갇힌 인생, 그리고 싱거 미싱~ ~ 좋은 가을 단상 한편이군요^^
fabiano 2007.10.29 20:48  
좀 바쁘게 살다보니 적조했슴다.  이 가을엔 생각나는게 다소 멜랑콜리....우수수 떨어지는 단풍이...
박세원 2007.10.30 10:49  
자료 만땅에 게시판 하나 붙혀놓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http://pswa.com.ne.kr/board5/
fabiano 2007.10.30 20:37  
좋은 자료만땅인 것 같습니다.
jinsoran42 2007.10.31 09:22  
글이 좋아서 퍼갑니다.
fabiano 2007.10.31 17:54  
아, 감사합니다.
김바사 2007.10.31 22:56  
이런 모습을 찍는 삶의 여유로움이 부럽습니다....
fabiano 2007.11.01 04:54  
매일의 일상일 뿐, 어쩌다 제 감정에 닿았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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