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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풍경 40년의 美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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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의 골목안 풍경 한주제를 40년간 담아온 사진작가 김기찬씨가 최근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60년대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골목풍경은 우리 이웃인 서민들의 삶이자 생활의 변천사였습니다.

주동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기찬씨의 40년 사진세계는 서울의 뒷골목을 누비며 평범한 우리네 서민들의 삶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포착한 골목인생입니다.

오밀조밀한 판자집 달동네 저 너머로 작은 빌딩의 모습이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는 1973년도의 행촌동입니다.

이 마을 뒷골목에는 서로모여 아이들자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시름을 잊었던 30여년전 옛이야기가 스며있습니다.

1969년 천호동 어느 천막에 모여든 어린이들에겐 백열전구아래 빛나던 기러기아빠등의 영화포스터가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1973년 중림동 골목.

문을 열고 창밖을 보는 소년들의 눈망울에는 가난보다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강렬한 동경이 비쳐집니다.

양손에 연탄을 들고가는 소년은 30년전 서울의 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입니다.

비오는날 지우산을 옆구리에 낀채 뛰어다니며 행인들에게 우산을 팔았던 소녀가장들도 낯설지 않은 30년전 추억의 파노라마입니다.

[인터뷰:이홍은, 한미사진미술관 학예실장]

이처럼 골목풍경은 서울의 도심 뒷골목에 담긴 가난에 찌든 모습이 아니라 질긴 생명력을 가진 서민들, 삶의 현장보고서였습니다.

그의 사진에서 골목은 더이상 변방이 아니었습니다.

사직동 골목길이 개발로 송두리째 사라진 지금, 김기찬의 서울 골목 풍경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됐습니다.

YTN주동원[jdww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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