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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장관님 차는 기름먹는 하마

fabiano 0 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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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신차발표회에 나온 에쿠스. [중앙포토]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이 타는 관용차에 들어가는 기름값으로 한달 평균 138만원 가량이 들어간
다고 합니다. 연합뉴스가 3일 산자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05년 1월 7일(당시 이희범 장관)부터 올해 8월 20일까지(31개월 14일) 차량 운행
을 위해 들어간 휘발유 값은 총 4316만원. 운행 거리는 총 9만9400km라고 합니다. 행자부의 2006년
국감자료를 보니 산자부 장관의 관용차는 에쿠스(3497cc)로 2005년 1월 7일 4637만원을 주고 구입
했더군요. 운행 31개월여 만에 차값에 맞먹는 기름값이 들어간 것이죠. 
   관용차의 기름값이 많이 들어간 것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다른 정부 청사와 국회로 이동, 각종
행사 등으로 장관 차량의 운행은 일반 차량보다 대단히 많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산자부는 석유
관련 주무 부처입니다.
   기자에게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산자부 장관 관용차가 31개월여간 10만km 가까이 달렸다
면 여기에 들어간 '휘발유의 양의 얼마인가'하는 것입니다. 장관이 타는 차량의 연비가 얼마냐는 것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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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행자부 2006년 국감자료]

   
   대한석유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휘
발유값이 주 단위, 월 단위로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알려주는 곳이죠. 자료를 조사하는 기관은 한국석
유공사로 전국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을 표본 추출을 통해 산출합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 추이를 보니 산자부 장관의 관용차인 에쿠스가 구입된 2005년 1월의 전국 주
유소 평균 휘발유값은 1335.25원이더군요. 지난달 평균 휘발유값은 1548.49원입니다. 31개월 사이
휘발유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먼저 2005년 1월부터 2007년 8월까지의 평균 휘발유값을 구하기 위해 매달 평균가격을 더해 32(32
개월)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주유소에서 팔린 휘발유값은 1리터에 평균 1468.64원(한국석유공사 자
료에 따르면 2005년 1432.25원, 2006년 1492.43원)이었습니다.
   이 기간 산자부 장관 관용차에 들어간 휘발유값이 총 4316만원이라고 하니 이를 휘발유 1리터 평
균가격 1468.64원으로 나누면 휘발유의 양은 총 2만9388리터입니다. 또 총 주행거리가 9만9400km라
고 하니 이에 들어간 휘발유 2만9388리터로 나누면 산자부 장관 관용차는 휘발유 1리터로 3.38km 가
량을 달립니다. 연비가 3.38km라는 것이죠.
   대한석유협회 홈페이지의 '내 차 기름값 알아보기'에 따르면 산자부 장관 관용차와 비슷한 에쿠스
(3.5)의 연비는 7.2km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들어간 휘발유값과 주행거리를 가지고 계산하면 산자
부 장관 관용차의 연비는 그 절반도 안됩니다. 그 이유를 알 길은 없습니다. 다만 산자부 장관 관용차
가 주로 기름을 넣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 즉 서울이나 과천의 주유소 휘발유값은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보다 조금 높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산자부 장관 관용차가 하루에 쓰는 휘발유값을 현재 시세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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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에 휘발유를 가득 채우려면 80리터를 넣어야 합니다. 7월 20일가격으로 12만4071원입니다. [출처=대한석유협회]

 
   산자부 장관 관용차의 2005년 1월 7일부터 올 8월 20일까지 총 운행 일수는 956일이 됩니다. 하지
만 공공기관 차량은 요일별로 5부제 대상이기 때문에 1주일에 하루는 운행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공공기관 차량 5부제는 작년 2006년 6월부터 시행이 되었더군요. 산자부 장관이 5부제 규정을 잘 준
수했다면 실제 운행 일수는 890일 정도입니다.
   운행 일수 890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산자부 장관 관용차가 하루 평균 뛴 거리는 112km 가량입니
다. 하루에 들어간 휘발유의 양은 33리터 정도입니다. 산자부 장관 차에 들어가는 하루치 휘발유 33
리터를 8월 5번째주 주유소 평균값인 1리터에 1538.11원으로 계산하면 5만757원입니다.
    기자도 승용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주유소에 들르면 대개의 경우 5만원어치를 넣습니다. 휘
발유 5만원어치를 주유하면 1주일 가량을 달립니다. 산자부 장관 하루 휘발유값으로 기자는 1주일을
달리는 셈이죠. 물론 특별한 경우 기자는 1주일에 한번 더 넣기도 합니다.
   기자의 기름값은 모두 제 주머니에서 나갑니다. 하지만 산자부 장관 차량 기름값은 국민이 낸 세금
으로 충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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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차 홈페이지]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지난 7월 한 강연에서 "지난 2년간 국내 유류 소비가 감소하지 않
는 상황에서 중대형 차량 구입이 소형 차량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에너지 효율지표인 에너지 원단위
도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는 기름값이 폭등하던 시기로 기름 관련 세금을 인하하라는
여론이 비등할 때였습니다. 이에 권오규 부총리는 유류세를 내리기보다 에너지 절약을 강조한 것입
니다. 재경부는 세제 관련 주무 부처입니다.
   행자부의 '2006년 공용차량 운영 현황'에 따르면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타는 관용차는 에쿠스 3.8L
라고 합니다. 산자부 장관의 관용차보다 배기량이 큽니다.
   권오규 부총리가 국민들에게 유류 절약을 강조할 입장이 되는 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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