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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참마속

fabiano 2 1537  
읍참마속(泣斬馬謖)

'울면서 마속을 벤다'는 뜻으로 '법의 공정을 지키기 위해 사사로운 정을 버림'을 비유. 
 
삼국시대 초엽인 촉나라 건흥 5년(227) 3월, 제갈량은 대군을 이끌고 성도를 출발했다.

곧 한중을 석권하고 기산으로 진출하여 위나라 군사를 크게 무찔렀다.  
  
그러자 조조가 급파한 위나라의 명장 사마의는 20만 대군으로

기산의 산야에 부채꼴의 진을 치고 제갈량의 침공군과 대치했다. 이 '진'을 깰 제갈량의 계책은 이미 서 있었다.  

그러나 상대가 지략이 뛰어난 사마의인 만큼 군량 수송로의 요충지인 '가정'을 수비하는 것이 문제였다.  

만약 가정을 잃으면 촉나라의 중원 진출의 웅대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책을 맡길 만한 장수가 마땅치 않아서 제갈량은 고민했다. 그 때 마속이 그 중책을 자원하고 나섰다.  

그는 제갈량과 문경지교를 맺은 명 참모 마량의 동생으로, 평소 제갈량이 아끼는 재기 발랄한 장수였다.  

그러나 노회한 사마의 와 대결하기에는 아직 어렸다. 그래서 제갈량이 주저하자 마속은 거듭 간청했다.  

"다년간 병략을 익혔는데 어찌 가정하나 지켜 내지 못하겠습니까? 만약 패하면 저는 물론 일가 권속까지

참형을 당해도 결코 원망치 않겠습니다."  

"좋다. 그러나 군율에는 두 말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서둘러 가정에 도착한 마속은 지형부터 살펴 보았다. 삼면이 절벽을 이룬 산이 있었다.  

제갈량의 명령은 그 산기슭의 협로를 사수만 하라는 것이었으나 마속은 욕심을 내어 적을 유인하여 역공할 생각으로 산 위에다 진을 쳤다.  

그러나 마속의 생각과 달리 위 나라 군사는 산기슭을 포위만 한 채로 산 위를 공격해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자 산 위에 서는 식수가 끊겼다. 다급해진 마속은 전병력을 동원해 포위망을 돌파하려 했으나 위나라 용장 장합에게 참패하고 말았다.  

마속의 실패로 전군을 한중으로 후퇴시킨 제갈량은 마속에게 중책을 맡겼던 것을 크게 후회했다.

군율을 어긴 그를 참형에 처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듬해(228) 5 월, 마속이 처형되는 날이 왔다. 때마침 성도에서 연락관 으로 와 있던 장완은 '마속 같은 유능한 장수를 잃는 것은

나라의 손실'이라고 설득했으나 제갈량은 듣지 않았다.  
  
"마속은 정말 아까운 장수요. 하지만 사사로운 정에 끌리어 군율을 저버리는 것은 마속이 지은 죄보다 더 큰 죄가 되오.

아끼는 사람일수록 가차없이 처단하여 대의를 바로잡지 않으면 나라의 기강은 무너지는 법이오."  
  
마속이 형장으로 끌려가자 제갈량은 소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마룻바닥에 엎드려 울었다고 한다.  
  
泣 울 읍. 斬 벨 참. 馬 말 마. 謖 일어날 속.  
  
[유사어] 一罰百戒(일벌백계) : 하나의 처벌로 배이 경계한다. 본보기로 하는 처벌.  

[출전] '三國志' 蜀志 諸葛亮篇
2 Comments
mulim1672 2005.08.17 17:33  
제일 마지막자가 피직(稷)자와 비슷하여 잘못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읍참마속! 오타였습니다.
fabiano 2005.08.17 19:29  
훈장님, 泣짜는 인데유? 가끔 오타치는 바람에 음이되는군요.이렇게 해서 한번씩 웃자고 하는 것인줄 제자들은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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