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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피의 성전` 끝은 … 현정권 붕괴 … 재집권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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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의 인터넷 영문판은 23일 한국인 피랍 소식과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협상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피랍된 한국인 봉사단원들이 출국에 앞서 활짝 웃는 모습의 단체 사진과 함께 '탈레반이 협상 시한을 연장했다'는 기사가 실려있다.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2001년부터 6년간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도 탈레반의 폭력을 막진 못했다. 극단적인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은 외국인을 납치해 인질로 삼거나 살해하는 것을 지하드(성전.聖戰)에 참가해 종교적 의무를 행하는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성전 참전은 이슬람에서 신자들에게 요구하는 신앙고백.예배.자카드(세금 또는 기부).단식.순례의 다섯 가지 의무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탈레반은 이를 여섯째 의무라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탈레반이 노리는 것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현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다시 차지하는 것이다. 납치한 외국인을 볼모 삼아 파병국의 철군을 요구하는 것은 탈레반의 현 정부 전복 활동의 일부인 것이다. 투쟁 명분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1980년대 무자헤딘(투사)들이 소련과 게릴라전을 벌인 것이 침략자에 맞선 독립투쟁이라면, 미군과 나토군을 비롯한 외국군에 대항하는 현재의 무장 투쟁은 이교도인 점령군을 상대로 한 이슬람 수호전쟁의 성격을 띤다고 주장한다.

BBC는 "서방의 기독교 세력에 맞서 이슬람 성지를 지킨다는 지하드 의식이 이들의 신념을 더욱 공고하게 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을 자구대로 해석, 궁극적으로 세상을 7세기 이슬람 초기 상태로 되돌리려고 시도한다. 이들이 2001년까지 집권하는 동안 공개 처형을 비롯한 지나치게 엄격한 처벌제도와 온몸을 가리는 전통의상 부르카 입기를 강요하는 등 여성들에 대한 가혹한 처우로 악명 높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코란을 자구대로 해석해 정권을 잡았을 때도 별도의 국가.정부 기구를 만들지 않았다. 대신 지역을 부족들의 통치에 맡겼다. 다만 음악과 영화를 금지하는 등 자신들의 이슬람 정책을 펴기만을 강요했다.

이들은 특히 외국인 납치를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일석삼조'의 무기로 활용해 왔다. 자신들의 주장을 세계에 알리고 파병국가에서 철군 여론을 불러일으키며, 수감된 동료의 석방을 이끌어내는 다용도 전술이다. 납치는 단순히 '겁주기용'만은 아니었다. 이들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인질을 살해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인질 사태의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탈레반은 남다른 결속력을 바탕으로 최근 들어 힘을 회복하고 있다. BBC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동남부와 서북부에 널리 퍼져 있는 파슈툰족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과 민족, 종교적 신념을 같이하는 탈레반의 내부 결속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전했다.

미 정보 당국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접경 지역에 이미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미군을 비롯한 나토군을 상대로 반격을 가할 수준으로 세력을 불렸다고 평가했다. 아프간 정부의 통치력이 수도 카불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만 미치는 반면, 탈레반은 남부와 카불 동남부를 기반 삼아 세력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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