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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기 위해 애쓰다 생긴 요절복통, 웃지못할 사연들!

fabiano 2 1221  

결혼을 해서 자신과 배우자를 닮은 2세를 갖는 것처럼 기쁜 일이 또 있을까. 그러나 아이를 갖는 것은 삼신할미가 점지해준다는 말처럼 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원치 않을 때는 덜컥 아이가 생기기도 하고 막상 아이를 기다리면 생기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보니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기상천외한 민간요법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이 사실. 아이를 만들기 위해 애쓰다 생긴 부부들의 요절복통 사연.

근사한 곳에서 밤 보내면 아이 생긴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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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일곱 살이나 많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다보니 시댁에서는 결혼과 함께 아이를 바라셨다. 오히려 결혼 전에 다른 집 며느리들은 혼수품으로 아이도 함께 해온다는데 너희는 연애하는 동안 뭐했냐고 핀잔(?)을 줄 정도였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신혼여행 때부터 아이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신혼여행지인 호주에서도 밖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호텔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을 정도다.

몇 달 동안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아이는 생기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말이다. 그러다 주변 친구들 말을 들어보니 집이 아닌 근사한 곳에서 두 사람 모두 만족스러운 밤(?)을 보내면 아이가 쉽게 생긴다는 것이었다. 친구들 말을 들어보니 그도 그럴 것 같았다.

당장 남편과 부산으로 내려가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 묵었다. 주말에 바다가 보이는 곳을 잡기란 쉽지 않다. 사정사정한 끝에 잡은 방에서 우리 부부는 근사한 밤을 보냈다. 이때부터 우리 부부는 주말마다 전국 호텔 순례에 나섰다. 근사한 밤을 보내고 부부 사이가 좋아지는 것은 좋지만, 계속 적자가 나는 가계부를 생각하면 속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도 아이가 생길 때까지는 이 호텔 여행을 그만둘 수 없다. 확실히 집에서와는 다른 분위기에 취해 두 사람 모두 너무나 만족스러운 밤을 보낸다. 이번 주 행선지는 온천이다. 이곳 역시 탁 트인 전경이 일품이라고 하는데… 가끔은 호텔 순례만 계속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홍정아(28·결혼 2년차)

내가 남편에게 밤마다 술을 먹인 이유는?

딸만 둘을 둔 나의 가장 큰 소원은 바로 아들을 낳는 것이었다. 시댁식구들이나 남편이 강요를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꼭 아들을 낳고 싶었다. 남들은 하나 키우기도 벅찬데 셋씩이나 어떻게 낳아서 키우려고 하냐고 말렸지만, 무남독녀로 혼자 자란 나는 항상 아이를 많이 낳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도 찾아보다가 남성은 산성 식품을 먹고 여성은 알칼리성 식품을 먹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과일과 야채만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고기와 생선도 입에 대지 않고 오로지 식물성 음식만 먹었다.

반대로 채식을 좋아하는 남편에게는 고기와 생선을 억지로 먹였다. 알코올도 아들을 낳는 데 좋다는 말을 듣고, 관계를 맺기 전에는 남편에게 항상 술을 먹였다. 또 부부관계 전에 남편이 진한 커피를 두 잔 정도 마시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말에 억지로 커피를 마시게 하기도 했다. 커피를 마시면 유난히 잠을 못 자는 남편.

나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다음날 토끼눈이 되어 출근하는 것은 예사였다. 남편은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투덜거렸지만 이보다 더한 것을 해서라도 아들만 낳을 수 있다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1년 정도 노력한 결과 아이가 생겼고 나는 드디어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 바로 이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정서영(32·결혼 7년차)

작업(?)에 들어갈 시간을 받아놓고…

남편은 유난히 새벽잠이 많다. 새벽 3시에 시계를 맞춰놓고 그런 남편을 깨울 때마다 나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이를 갖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결혼한 지 3년이 됐는데도 아직 아이가 생기지 않는 우리 부부. 처음 1년 동안은 신혼생활을 즐기기 위해 피임을 했다.

그런 후 이제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도 됐고 해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몸에 좋다는 음식과 약을 먹어봤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결국 시어머니가 용하다는 점쟁이에게 함께 가보자고 해서 갔더니 부적과 함께 부부관계를 맺으면 좋은 시간을 일러줬다. 나도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해봐서 손해날 것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금 30만원을 주고 산 부적을 남편 속옷에 꿰매고 그날부터 당장 작업에 들어갔다. 점쟁이가 알려준 시간은 새벽 3시 15분. 우리 부부에게는 그 시간이 가장 좋은 시간이란다. 처음에는 그 시간까지 비디오 두세 편을 보며 깨어 있었지만, 꾸벅꾸벅 조는 남편이 안쓰러워, 시계를 맞춰놓고 좀 자다가 일어나기로 했다.

처음 얼마 동안은 그 시간에 남편을 깨우면 남편은 상당히 어리둥절해했다. 비몽사몽간에 관계를 맺고 또다시 잠이 들었다. 그러다보면 회사에 지각하기 일쑤였다. 어느 날은 남편이 도저히 못 참겠는지 다른 점집에 가서 다른 시간을 받아오라고 호통을 쳤다. 다른 점쟁이가 점지해준 시간은 새벽 4시. 그래서 우리는 다시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이성주(29·결혼 3년차)

한두 잔 마시면 임신이 잘된다길래…

하루에 한두 잔 술을 마시는 여자가 안 마시는 여자보다 임신이 잘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그대로 실천에 옮긴 나. 술을 전혀 입에도 대지 못하던 내가 오로지 아이를 갖기 위해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다. 저녁 먹고 남편을 기다리면서 술을 마시고 나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 애교도 많아지고 그런 나를 보며 남편은 흥분이 되나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부관계 횟수도 많아졌다.

그런데 문제는 한두 잔 마시기 시작한 술이 점점 늘어 이제는 남편과 수준이 비슷해졌다는 것이다. 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기다리면서 가끔은 술이 얼큰하게 취해 주정을 하기도 한다. 적당하게 술을 마시고 남편과 부부관계를 맺을 때마다 나는 우리 언니의 잠옷을 입는다. 아이를 많이 낳은 여자의 속옷을 입으면 아이가 생긴다는 말을 믿기 때문이다. 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는 아이를 3명이나 순산했다.

얼마 전 그렇게 원하던 아이가 나에게도 생겼다. 이제 임신 3개월에 접어들고 있다. 아이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일절 술을 끊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때 남편과 다시 한번 축배를 들고 싶다.
김정연(30·결혼 3년차)

2 Comments
드넓은 광야 2007.07.24 18:34  
보는 사람들이야 웃음이 나오지만 당사자들은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아이갖기 원하시는 부부여러분 부디 소원 성취하세유~~~
fabiano 2007.07.24 19:55  
더구나 요즘같이 아이가 보기 힘드는 만큼...그 시절에 산아제한을 하기위해 별별 수단을 다쓰던 게 우습가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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