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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씻으며...

fabiano 21 997  
요즘 고온다습한 날씨에 가만 있어도 후덥지근하고 등에서는 땀이 줄줄 흐르고.....

천둥, 벼락에 컴퓨터 모니터하며 공유기가 망가져서 더더욱 진땀이 납니다.

장마라곤 하나 이곳에서는 비가 자주 안오고 쏘나기가 한바탕 쏟아지는 것으로

가름하고 있습니다.


고향친구의 밭자락 한켠에 심은 고구마밭 풀뽑기와 예취기 제초작업을 하고나서

땀으로 목욕하는 제 모습을 보니 사이비 농삿군의 모습이라....

농사지어 본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농삿군의 고달픈 나날을 체험해봅니다.

달콤하고 낭만적인 생각으로 농사 짓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겐 좋은 경험일 것입니다.

힘들게 일하고 나서 흐르는 옆 도랑에 손씻고 발을 씻으며 고향산하의 모습을 보니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는 느낌이 시원한 막걸리 한잔 속에 잦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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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Comments
서니베일체리 2007.06.30 06:25  
농부가 젤 존경스럽습니다 멋진 풍경 서정시같습니다
fabiano 2007.06.30 06:34  
농부가 힘든 일임을 느낍니다. 그래도 아직 농촌에선 살 만하다는 ....누구나의 고향처럼 푸근한 정과 서정적인 면이 많이 남아있는 모습이 좋아요~
마중물 2007.06.30 12:34  
고구마밭 풀메시느라 그리 땀을 흘리세요? 산딸기가 먹음직스럽게 익었네요.
fabiano 2007.06.30 15:19  
밭고랑 뿐 아니라 밭주변에 웬 풀이 그리도 많은지?  예취기로 제초작업을 하는데도 꽤 힘드네요. 밭주변에 있길래 좀 땄슴다. 술담았으니 나중에 맛좀 보시기를....ㅎㅎㅎ...
김바사 2007.06.30 17:56  
이곳 뒷산에도 산딸기가 무르익었습니다. 자귀나무 꽃도 피었구요....사진만 보아도 즐겁습니다.
fabiano 2007.06.30 17:58  
자주 못들러서 미안합니다. 농부 흉내 내느라, 바쁘네요. ㅎㅎㅎ...
이두윤 2007.06.30 22:02  
산딸기를 이곳에선 "산탈"로 부르는데, 환갑을 맞으신 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mulim1672 2007.06.30 22:11  
농사짓기의 신산스러움을 체험한분들만이 알겠지요. 벌써 산딸기가 탐스런 계절이군요.
fabiano 2007.07.01 07:01  
님의 블로그를 구경하고 싶은데요. 환갑은 어떻게 아시는지....여하튼 감사합니다.
fabiano 2007.07.01 07:04  
누교리 무림님의 벗인 인복의 밭자락에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산딸기 향이 우러나는 그때쯤, 무림거사와 한잔을....ㅎㅎㅎ...
은하수 2007.07.01 08:31  
여름 농사뒤 씻는발 정말 시원해요^^
fabiano 2007.07.01 08:51  
탁족을 하고 한켠에 둔 막걸리 마시는 맛, 또한 좋을씨고...
은곡 2007.07.01 09:01  
보람도 있지만, 농사만큼 힘든일이 없는것 같아요.. 잡초와의 전쟁은 더더욱 승산이 없고요...ㅎㅎ
fabiano 2007.07.01 09:11  
탁족 후의 막걸리 한 사발, 좋지요. 그 맛에 잡초와의 전쟁도 불사하고 있슴다. ㅋㅋㅋ
마셀 2007.07.01 15:20  
크~~~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_*
fabiano 2007.07.01 15:30  
도시에선 이런 맛을 볼 수가 없을 터이니.....
도돌돌 2007.07.01 20:52  
저 산딸기를 보니 입에 침이 고입니다. ㅎㅎㅎ
fabiano 2007.07.01 20:54  
맨날 먹거리로 비위를 동하게 하는지라...ㅎㅎㅎ
Ample 2007.07.07 20:37  
와...너무 좋은데 사시네요.^^
fabiano 2007.07.07 21:04  
그 시절의 고향마을입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약 8Km 정도 떨어져 있는...
fabiano 2007.07.08 22:41  
멱을 감았으면 좋을 터이지만 동리 아줌씨들이 가끔씩 오는지라 탁족만 하고 말았슴다. 물도 좋고 시원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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