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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인륜(人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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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퓰리처상은 전쟁과 자연재해, 반인륜의 현장을 파수꾼처럼 지킨 ‘끈질긴 기자정신’을 치하했다.

퓰리처상을 주관하는 미국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은 4일 언론과 문학, 음악 등 3개 분야 21개 부문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린 개인과 언론사를 제89회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퓰리처상 중에서도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인정받는 ‘공공봉사상’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돌아갔다.

LA의 대형 병원 ‘마틴 루터킹 메디컬 센터’의 의료비리와 인종차별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시리즈 기사가 수상작이다. 이 신문은 특히 1990년에도 이 병원의 비리를 추적한 기획기사를 연재해 이듬해 퓰리처상 최종 심사에 오르기도 했다. 항상 새로운 뉴스만을 찾는 것이 신문의 속성인데도 같은 주제의 고발기사로 15년 만에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존 캐롤 편집국장은 “공공 병원에서 비슷한 문제가 십수 년 동안 계속돼 왔으며 여러 차례 잘못이 지적됐는데도 전혀 해결의 기미가 없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 신문은 전환기의 러시아를 다양하게 분석한 킴 머피 기자의 기획기사로 ‘국제보도상’까지 수상해 2개 부문을 차지했다.

올해도 ‘전쟁’은 퓰리처가 가장 주목한 주제 중 하나였다. AP 통신 취재팀은 이라크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담은 현장 사진들로 ‘속보 사진 보도상’을 받았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딘 피츠모리스 기자는 중상을 입은 이라크 소년을 치료하는 과정을 가슴 뭉클한 기사와 함께 카메라에 담아 ‘특집사진 보도상’을 수상했다. 대량 학살 사태 10주년을 맞은 르완다를 재조명한 일간지 뉴스데이의 델레 올로제데 기자는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퓰리처는 ‘현장의 기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에이미 닥서 기자와 조 모겐스턴 기자는 암 생존자들의 이면을 소개한 기사와 영화비평 기사로 각각 ‘지역보도상’과 ‘비평상’을 받았다.

닥서 기자는 수상 소식을 접한 뒤 “인터뷰를 한 많은 암 환자들은 기사를 쓰는 순간에도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며 “다른 사람을 돕겠다며 기꺼이 취재에 응해 준 환자들께 영예를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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