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아! 쓰라린 그 시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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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쓰라린 그 시절이여....

fabiano 30 1886  
이 포스팅이 조인스 블로그 개편 전의 제 블로그의 대문 사진인데 그 시절,  6.25 전쟁때 부산으로 피난가서
 
찍은 것으로 어둡고 긴 세월을 보낸 제 유년의 쓰라렸던 기억이 생각나는 사진입니다.
 
 
"한많은 피난살이 서름도 많아 그래도 잊지못할 판자집이여!
 경상도 사투리에 아가씨가 슬피우네  이별의 부산정거장."
 
그 시절, <이별의 부산정거장>이라는 제목으로 피난민의 애환을 노래한 유행가로서
 
피난민의 심금을 울린 엄청나게 히트한 노래입니다.


57년 전의 전쟁의 상흔은 풍요로운 오늘을 사는 젊은 세대들은 전혀 실감을 못 느낄 것입니다.

전쟁통에 먹을 것이라곤 변변치 않아 돼지사료로 쓰는 보리겨나 밀기울로 쪄낸 보리개떡....

목구멍에 넘기자면 깔깔하고 넘어가지 않아 곤욕을 치렀지만 그나마도 귀한(?) 먹거리여서

참으로 눈물 삼키면서 먹었었고.....

그 당시, 서면에 주둔하고 있던 하야리아부대에서 나오는 미군들의 짬밥이었던 꿀꿀이죽은

보리개떡 먹던 입엔 참으로 별미였습니다.

미군의 짬밥 수거하는 한국업자들이 그것을 커다란 가마솥에 붇고 끓여서 담배꽁초나 휴지 등을

골라내고 국자로 휘휘 저어서 한 그릇에 얼마씩 받고 피난민들에게 팔았지요. 

늘상, 굶다시피하던 우리 꼬마들의 뱃속엔 꿀꿀이죽이 최고의 음식이었으나 우리들의 부모님께서는

입에 대지 않았슴을 생각합니다.

자식들을 생각하셔서 당신들께서 잡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던 우리들이 훗날 그 이유를 알았지만....

 
 
전쟁이 발발하던 그 해, 1950년에 부산 변두리였던 서면 연지동에 주둔했던 하야리아부대가
 
작년 2006년,  56년만에 폐쇄되었습니다.
 

오늘,  57년째 맞이하는 6.25 전쟁이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휴전중임을 분명히 알아야 하며

한 민족이라는 미명아래 호시탐탐 노리는 북한 공산정권의 음모와 야욕을 경계하며

 
6.25 전쟁의 의미를 다시한번 깊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1515009672199458.jpg  

      1951년  부산 피난시절. 부산 범일동 철도건널목.



   
30 Comments
fabiano 2007.06.25 20:22  
아, 세월엔 장사가 없습니다. 모친이 87세이니...서있는 꼬마가 fabiano임다.
발가는대로 2007.06.25 20:48  
부산의 달동네들이 뒤에 보이는군요. 부산에는 산복도로라는 것이 있습니다. 집이 산에 있다보니 산 위로 차가 올라가죠. 제 고향입니다.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fabiano 2007.06.25 20:57  
그 시절,범냇골, 범천동, 좌천동, 범일동 등지에서 살았지요. 질곡스러웠던 시절이긴 하나 내 유년의 추억이 여름날, 비 개인 후의 뭉개구름처럼 환하게 떠오릅니다. 그 시절의 삼일극장은 지금도 있다고 들었는데.....아! 그 시절이여!
mulim1672 2007.06.26 00:49  
이 형 지금도 기억납니다 성주산 정상쪽에선 밤에 불빛은 빛나고 빠치산(파르티잔)을 소탕하여 시체나 부상병을 지게에 지고 내려오고. 잡혀온 쑤세미 같은 머리칼을 한 공비들은 꺼적으로 덮혀 누워있고... 전후 4,5년까지 있었던 현실이지요. 이런 비극은 이젠 없어야 겠지요.
fabiano 2007.06.26 07:53  
그 시절, 조무라기였던 우리들 꼬마들은 여럿이 여름날엔 UN軍 묘지가 있던 곳을 지나 붕개라는 곳에서 해수욕도 하고 물장구도 쳤는데 파도에 밀려온 시체들도 더러 봤슴다. 치안상태가 어수선한 시절이라, 시체도 어린 시절엔 많이..그런 와중에도 극장간판엔 자이언트, 론레인저, 유성과 같은 사나이, OK목장의 결투, 황야의 결투..등의 유명한 영화도 많이봤고...
은하수 2007.06.26 08:17  
답답한것은 우리가 휴전중인것을 잊고 산다는 것이기도 해요^^
fabiano 2007.06.26 08:50  
또한 이영희,강정구 아류같은 뿔갱이들이 순수한 학생들을 사상적으로 오염시키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전교조같은 이적집단이 지난 10년동안 활개짓을 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고...이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할것이며 단죄를 해야...
도돌돌 2007.06.26 10:13  
파비아노님의 어린시절을 여기서 볼수 있군요. ㅎㅎㅎ
도돌돌 2007.06.26 10:21  
지난 10년간 뿌리내린 좌경사상들이 엄청날겁니다.
fabiano 2007.06.26 10:37  
문제는 리영희라는 이름의 교수같은 아류가 제 세상 만난 것처럼 방치하고 모르쇠로 일관해온 전,현직 대통령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반드시 단죄를 해야합니다.
마셀 2007.06.26 11:00  
맞아요! 우린 휴전 중이네요...제대한 지 하도 오래돼서 군기가 다 빠졌네요.^_*
fabiano 2007.06.26 11:07  
그래요, 우리가 3년동안 軍에서 썩고 있었어도 반공정신으로 무장했으니 놈들이 꼼짝 못하고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주무셨는데...
fabiano 2007.06.26 11:09  
배곯고 질곡스럽게 살았어도 사진 몇장 간직해오신 모친의 정에 그시절의 추억을 느껴봅니다.
ks4004 2007.06.26 13:03  
참 옛 사진입니다.. 그 히야리아 부대도 이전하고 공원이 되었다지요... 상전벽해인데...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살아야 됩니다.  멸공!!!!!
fabiano 2007.06.26 13:09  
50여년을 이 땅을 지키고 있던 하야리아부대가 이전하고 공원이 되었군요. 세월은 참으로 무상하고 그 시절의 꼬마가 어느덧 인생의황혼길을 걸어가니.....어쨌던 이 땅에서 젊음을 사르고 간 16개국의 젊은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며 조국을 굳게 지키는 방패가 되어야 할 것 입니다.
2007.06.26 13:46  
불행했던 시절입니다. 철길 옆에서 찍으셨네요
fabiano 2007.06.26 13:52  
그 시절의 부산 범일동의 철도 건널목인데요, 사진 뒤의 제재소 보이지요? 뒷쪽으로 삼일극장이 있었는데 목재를 타고 지붕 위쪽으로 해서 월담하여 그 시절, 50년대의 미국영화를 많이 보았슴다. ㅎㅎㅎ...
학암 2007.06.26 15:21  
정말 암울했던 시절입니다. 그리 배 곯고 살았었지요.
fabiano 2007.06.26 16:32  
전쟁통에 구호물자로 배도 좀 채웠으나 워낙 많은 피난민들이어서 턱없이 모자랐지요.가루우유로 물타서 먹고 배탈나서 한동안 고생하던 일이며....너나 할 것없이 피눈물나는 세월을 보냈지요.
fabiano 2007.06.26 23:38  
어허, 뱅기를 넘태우시면 추락합니다요. ㅎㅎㅎ...
피케노 2007.06.26 23:45  
참말로 어려웠던 시절입니다....이렇게만든놈들을 퍼주는 것들 웃기지요....
fabiano 2007.06.26 23:52  
恨많은 피난살이 설음도 많아....세상이 거꾸로 된 기분입니다. 이 땅에서 김일성이를 찬양하고 공산주의를 미화하는 쓸개빠진 뿔갱이들이 꼭두각시마냥....에이, C~foot!
서니베일체리 2007.06.27 08:25  
저도 그때 세상구경을 했답니다
fabiano 2007.06.27 09:54  
그 시절에 세상구경을 했으면 당연히 쌔빠지게 고생했을테니...커가면서도 많은 시련을 겪었을 터임다. 우리 세대는 시대를 잘못타고났나 봅니다. ㅎㅎㅎ
도돌돌 2007.06.27 12:51  
어렸을적 모습이 개구장이 같아 보입니다. ㅎㅎㅎㅎ(죄송합니다)
fabiano 2007.06.27 16:47  
아, 요 위의 댓글보고....그 시절, 동네 형들과 함께 놀다보니....개구장이하고는 좀 거리가 멀었슴다. 저기 수건 비슷한 것도 가지고 있는 모습 보소...
fabiano 2007.06.29 19:54  
여러가지 버젼이 있는데 이게 젤 마음에 들었슴다.~  ,·´″`°³оΟ☆
fabiano 2007.06.30 05:43  
그 시절엔 산복도로가 없었고....아마도 60년대 후반이나 70년대에 산복도로가 형성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시에 하수처리와 식수도 상당히 어려웠지요.
리버룸 2007.07.02 14:19  
상기하자! 육 이오로 올리셨군요. 잘하셨습니다. 저는 클릭하여 이미 크게 보았는데다른 분들은 첨 본 것 같습니다 ^ ^
fabiano 2007.07.02 15:38  
에그, 님께서도 그 시절에 기막힌 경험을 했을 터...이렇게 피눈물나는 전쟁의 참담함을 겪고도 헛소리하는 먹물들이 가증스럽지요. 이제 우리 세대가 마지막의 6.25세대일텐데, 뭣모르는 넘들이 사상적으로 오염시키고 왜곡하는 짓이 가증스러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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