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송전선로 59년 만에 연결

fabiano 발전소 0 1277 2007.06.22 06:55

• 출처: [조인스 뉴스] 기사 본문 읽기

끊겼던 남북의 전기 송전선로가 다시 이어졌다.

1948년 5월 14일 북한이 평양~수색변전소 간 154㎸ 송전선로를 통해 공급하던 전기를 일방적으로 끊은 지 59년 만이다. 당시엔 북한이 남한에 전기를 공급했지만 이번엔 남한이 북한으로 전기를 보낸다. 이어진 송전선로는 경기도 파주 문산변전소~개성공단 내 평화변전소까지 16㎞ 구간이다. 이 선로로 10만㎾ 전기를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공급한다. 10만㎾는 목포 대불공단에서 쓰는 전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1일 북한 개성공단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이윤성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이원걸 한전 사장을 비롯한 남북한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1단계 구역 전력 공급을 위한 평화변전소 준공식을 했다.

기존에도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는 한전이 전기를 공급했다. 그러나 이는 전봇대를 이용한 배전선로에 불과했다. 앞으로 개성공단에 정부 예상대로 300여 개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턱없이 모자라는 규모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송전선로를 통한 전기 공급을 추진해 왔다. 송전선 연결을 위해 문산~개성 구간에 48기의 철탑을 세웠다. 개성공단 내에는 154㎸를 처리할 수 있는 변전소도 지었다. 공사비는 350억원이 들어갔다. 이로써 개성공단 1단계 구역에 입주한 기업은 안정적 전력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는 전력 수요가 늘면 변압기 증설을 통해 20만㎾까지 전기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개성공단에 공급하는 전기는 남한의 산업용 요금을 적용하며 입주 기업이 요금을 부담한다.

개성=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