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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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4 04:48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비오는 날, 담장가의 보리수에 처져 있는 거미줄에 조롱조롱 맺힌 옥구슬.
보리수잎이며 단풍에 맺힌 구슬비 방울.
산행길의 이름모를 나무잎새에도 알알이 맺혀 있는 은구슬이 아름답다.
문득, 50년대 국민학생 시절 음악시간에 즐겨 불렀던 <구슬비>가 생각난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포슬포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 구슬 맺히면서 솔솔솔
정말, 은구슬, 옥구슬같은 가사에 경쾌한 동요가 멋지다.
참고로 이렇게 아름다운 노랫말과 작곡자를 알아 보니 노랫말을 지은 권오순님은 수녀로서 삶을 마감하셨고
작곡가인 안병원님은 올해 88세로서 이 곡은 약관의 나이인 1948년에 작곡하였다.
이 사진은 네이버에서 가져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