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은 깊어 가고...
fab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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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834
2011.08.24 10:13
처제와 동서가 늦은 휴가를 왔다. 서울사는 막내 처남도...
며칠동안 내린 비로 강물은 많이 불었고 흐린 날씨에 비도 오락가락하고...
장선골 지나 가선리의 선희식당에서 도리뱅뱅이와 민물새우튀김으로 술 한잔하고
어죽으로 요기를 하고 강가의 밤나무 밭 한켠에 심은 옥수수를 따와 한 솥 가득히
삶아 고향맛을 느끼는 처제의 모습이 보기에 좋다.
집마당에 차양막치고 들마루에서 부산 처제가 사 온 꼼장어볶음을 하는데
요리는 동서가 하는데 늘 그렇듯이 솜씨가 일품이다.
연이어 막내 처남이 사 온 오겹살(?) 맛에 소주 서너병이 금새 동이 난다.
올해는 몸이 좋지 않아서 술 한잔 못했지만 깊어가는 여름 밤에 동네 개울가에서
잡은 송사리튀김에 한 여름밤의 세상이야기에 날이 지샌다.
동서, 조서방의 요리솜씨는 처제도 인정하는 터...
두 녀석들이 벌받고 있다.
처남 왈, 오겹살(?)이랍니다.
깊어가는 여름 밤, 이야기꽃에 날이 지샙니다.
이슥한 밤, 한가락하는 투망질의 처남의 제의에...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제 먼 훗날, 모두의 기억이 될 추억의 江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