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나리네
fabiano
포토에세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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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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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에 미처 떨구지 못한 잎새들이 남아 있다하여 가을이 가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계절도 간사하고 부질없어 여름도 잠깐, 가을도 잠깐, 이젠 겨울바람이 아주 매섭습니다.
이제 첫눈이 오면 꽉 막히는 퇴근길부터 걱정하게되는 중년의 현실적인 사고와 무덤덤한 감정..
첫눈이 오면 마치 약속이나 있는 사람처럼 두툼한 외투에 목도리를 걸치고 있는대로 깃을 세우며
무작정 거리로 뛰쳐나갔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