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교생 청소년 절반이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6.25전쟁이 몇년도에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청소년이 태반이 넘는다니 기막힐 노릇이다.
행정안전부가 6.25전쟁 58주년을 앞두고 전국의 중.고교생 1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보.안전의식 실태조사'에서 청소년들의 안보의식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한 청소년의 과반수가 6.25전쟁 자체가 무슨 전쟁인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
전쟁이 발발한 연도를 1950년이라고 정확히 응답한 청소년은 43.2%에 불과하고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48.7%로 절반도 돼지 않았다.
게다가 남북한 및 주변 강대국과 관련한 안보 현실에 대한 인식도 매우 잘못된 모습을 보였다.
우리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미국(28.4%), 일본(27.7%), 북한(24.5%) 순으로 미국을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꼽았다.
나라의 장래가 바로 이들 청소년의 의해 좌우 되거늘 설문결과를 보면 암담할 뿐이다.
왜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
이것은 바로 안보역사교육이 학교에서 밀러나고 가정에서 조차 외면당하고 있기때문이다.
지난 10년간 국가관, 안보관 교육은 전교조 눈치보기에 급급한 교육이었다.
김일성.김정일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교육이 한국 현대사 교육으로 대체된 결과다.
친북.종북의식으로 무장한 일부 교사들이 때묻지 않은 학생들을 이끌고 6.25전사적지 대신 빨치산 유적지를 찾아 참배케하고 잘못 가르쳐 온 교육의 결과다.
그리고 6.25참전용사를 홀대하고 그들의 전쟁경험담 듣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6.25참전용사들이 학교를 찾아 전쟁이야기를 해 주려고 하면 학교마다 전교조 교사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역사교육의 현실이 이렇게 만들었다.
가정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피난 생활이야기를 꺼내면 컴퓨터로, 학원으로 달러가도록 만든 6.25 미경험 부모세대들의 해이해진 안보의식이 이렇게 만들었다.
또한, 이론과 토론으로 무장한 그 말 잘하는 운동권 세력들이 이렇게 만들었다.
이들은 언론에서, 정치권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건국역사를 부정하고, 6.25전쟁을 비판하고 반미를 끊임없이 주장해 오지 않았던가.
우리를 도와주고 오늘 날 자유민주주의의 공기를 호흡하게 만들어준 미국이 가장 위협적인 적국이라니 이게 제대로 된 나라라 말할 수 있는가.
이러고도 안보일선에서 평생을 바친 재향군인회의 '6.25전쟁 바로알리기' 만화 제작 보급이 잘못 되었다고 비난 할 수 있는가.
좌파성향의 신문지상, TV, 라디오, 친북정당에서 마치 향군을 '냉정적 사고', '시대착오'의 상징이라도 되는 냥 비난에 몰두한 그들의 작태가 오히려 한심할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청소년들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나 위기 극복 참여의지는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80.7%로 압도적이었다.
또한 전쟁, 대규모 테러 및 재해재난 등 국가 위기시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85,4%, 구체적으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앞장서 나가 싸우겠다'는 응답이 60.7%에 달했다.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응답이 85.0%로 나타나 혹시라도 사회 일각에서 발생하고 있는 병역기피 현상에 청소년들이 물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건전한 병역의무 정신을 갖고 있다는데 안도감을 표한다.
그러나 병역기피문제는 늘 일부 지도층, 부유층, 예.체능계 일부의 문제로 청소년들의 의식조사를 일반화시켜 가볍게 보아넘겨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 청소년 사고는 건전하지만 '안보관교육'에는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입시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 안보관을 심어주는 것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장래가 걸린 문제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이전에 모든 학교와 관계 기관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지혜를 짜내야 한다. 이를 방치하고서는 경제발전도, 인간다운 삶의 보장도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