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무엇이 우리를 정말로 화나게 하나?
홈 > 블로그 > 내 블로그 > 끄덕끄덕...
내 블로그

무엇이 우리를 정말로 화나게 하나?

fabiano 6 1701  

1515083938249128.jpg

written by. 박태우

  무엇이 우리를 정말로 화나게 하는가?
  진실(眞實)로 우리를 울리게 하는 일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

  최근 항간에서 화제가 된 영화가 ‘Crossing’이라는 탈북영화다.

필자도 짬을 내서 우리 민족이 처한 비극중의 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느끼고 싶은 마음에 홀로 영화를 관람하였다.

얼마 전에 국회에서 상영된 이 영화를 보고 마음이 아파서 손수건을 꺼냈다는 모 정치인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생생하게 스치면서 나 역시 손수건이 없었으면 영화를 보기가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동안 대북문제에 대해 열의(熱意)를 갖고 연구하고 진실을 전파해 온 필자의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참으로 서글프고 고통스런 우리 역사의 현장(現場)이다.

우리가 착시현상으로 우리 면전(面前)의 아픔을 애써서 무시하고 모르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죄책감도 들었다.

하기야 북한의 김일성 정권이 일으킨 남침으로 수백만명의 인명이 살상된 6.25의 본질(本質)에 대해서도 제대로 교육이 안 되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모르는 필자도 아니지만 말이다.

간간히 뉴스와 탈북인들의 증언, 그리고 기록으로 북한의 처참한 식량난, 주민통제 이야기를 들었어도, 이렇게 사람이 중심(中心)이 되지 못하는 가장 비주체적인 북한사회의 모순을 잘 묘사한 영화는 그동안에는 없었을 것이다.

지난 군사정권 시절 대한민국의 군부독재에는 항거했어도, 이러한 북한의 비인간적인 억압체제에 대한 비판과 객관적인 분석에 인색한 일부 세력들의 現 주소를 여기서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답답하였다.

인간중심의 주체철학으로 반외세, 자주, 자립, 자강을 구호로 통제와 억압 그리고 강압적 회유로 종교의 자유까지 박탈한 북한사회가 사람 살 곳이 아니라는 분명한 증명(證明)인 것이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어보아도 이 영화는 정말로 북한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묘사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 영화가 미국의 와싱턴에서 시사회를 가졌을 때도 한반도에 관심이 있는 미국의 양심(良心)들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는 그 기억이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문제이기 이전에 인류 양심의 문제요, 인간의 기본 권리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애써서 무시해 온 우리정부의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10년간 잘못한 부분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정치논리가 앞서고 남북관계에서 정치적 고려가 앞서지만 기본적인 인권문제만큼은 우리가 양보하지 말고 계속 목소리를 내 주는 민주주의 국가의 덕목(德目)에 우리가 그 동안에 너무나 소흘해 온 것이다.

일본이 납북자 몇 명의 생사여부 확인을 위해서 북일관계정상화의 조건을 손질하는 일본정부 모습을 보면서 우리정부의 고민과 어려움을 보고 있지만 말이다.

제대로 된 민족주의를 실천하고 이를 견인하려는 행동세력들이 있다면 바로 우리 민족의 부끄러운 역사를 쓰고 있는 북한체제에 대한 엄정한 비판(批判)과 저항(抵抗)이 그 다음의 순리로 다가와야 할 것이다.

대북지원의 원칙을 ‘비핵개방 3000’에 두고 유연하게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우리정부의 호의(好意)를 정권의 자존심 운운하며 거절하는 북한당국은 스스로 외세로부터 먹을 것을 구걸하는 모순을 확대하면서 이율배반(二律背反)적인 행태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수백만의 인민이 식량부족으로 굶어 죽었고, 지금도 굶주리고 있는 백성들이 북한의 전역에서 신음소리를 내어도 잘난 가부장적 정권안보가 우선이고 비참하게 희생되는 백성들의 고통(苦痛)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 그들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 제3세대의 부자권력세습을 구상중인 북한의 참모습인 것이다.

하기야, 사회주의 이념의 빛이 바랜 구호가 지금 쯤 누구의 가슴을 울릴 것인가?

이 영화의 본질도 먹을 것이 없고 기본적인 결핵을 치료하는 약을 구할 수 없는 북한사회의 궁핍(窮乏)과 억압(抑壓)이 한 가족의 비극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북한공산당의 간부들조차도 이러한 전체주의 체제의 한계를 인식하고 속으로는 각기 제 살 길을 암묵적으로 찾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체제유지가 중요해도 사람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치부하는 병영국가의 모습에서 인류의 미래는 보여 질 수가 없이 않은가?

법과 제도가 인간의 소중한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전체주의 국가를 이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짐이 더욱더 무겁게 다가온다.

대명천지(大明天地)에 손으로 해를 가릴 수 있는 것인가?

문제는 이러한 모순(矛盾)과 갈등(葛藤), 그리고 억압(抑壓)을 애써 보지 않고 감상적인 민족주의와 감상적인 자주(自主)장사로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일부 세력들이 아직도 이 엄청난 수 백만 명의 목숨이 희생된 우리의 슬픈 역사를 외면하고 빛이 바랜 그들의 구호를 답습하고 있다는 서글픈 현실이다.

민주주의 수용과 개방으로 이 만큼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의 장점을 다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주체사상 속에서 그 체제를 엄호하고 있단 말인가?

이러한 분단의 구도에서 시대착오(時代錯誤)적인 인식도 잉태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이 지금 순순한 시민운동도 왜곡시킬 수 있는 암초(暗草)를 항상 내면에 내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민족의 진정한 용기(勇氣), 그리고 진정한 민족주의는 이러한 모순을 걷어내고 한반도 전역에 자율(自律)과 개방(開放)이 숨 쉬고 인권(人權)의 꽃이 만개(滿開)하는 그 날이 빨리 올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곳에서 찾아 질 수가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진정한 길이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념과 시장경제주의를 부정하는 변형된 통합논리에서는 찾아지지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Crossing’ 이라는 한 편의 영화는 이렇게 필자의 가슴에 너무나 많은 의문을 다시 일으키고 답답한 우리사회의 분노를 표출시켜서 서로 뒤 엉키게 만들어 버렸다.

이 것이 어디 진보(進步)와 보수(保守)의 문제이던가?

인간의 삶에서 기본적인 조건을 말하는 삶의 문제인 것이다.

영화가 끝날 즈음에 필자의 손수건도 다 젖어서 이 영화의 아픔과 동시대의 우리민족이 겪고 있는 분단의 아픔을 스스로 느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감동해서 흘리는 눈물은 진실(眞實)이 아니면 되질 않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가슴이 감동(感動)을 받고 진실의 바탕위에서는 엄청난 용기와 인내(忍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변혁(變革)의 힘을 뿜어 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증오(憎惡)했던 미국으로부터 식량지원을 흔쾌하게 수용하면서 우리정부의 인도적 식량지원은 대북강경책을 거론하면서 거부하지만 지금도 북한의 많은 인민들은 김정일 정권의 희생물처럼 버려지고 아사(餓死)의 질곡에서 신음하고 있는 우리 현대사를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

이 대목에서도 우리는 자주(自主)만이 선(善)이라는 논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非인도적인 독재체제가 이렇게 선량하고 순수한 우리의 핏줄들을 희생시키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정당하게 분노하지 않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미울 따름이다.

우리가 역사의식을 갖고 시야(視野)를 한 칸 만 더 넓게 갖는 다면, 지금 우리 국민의 순수한 대다수의 촛불의 열기(熱氣)가 이러한 엄청난 우리 민족의 문제로 옮겨가는 순리(順理)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오늘 한 역사의 기록은 우리 대한민국이 매우 가난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사를 하나 실고 있다.

이 기사에 의하면, 1964년 12월 10일,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 300명이 루르지방의 함보른 탄광회사 강당으로 모여들어서 그 당시 서독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과 이곳에서 면담할 기회가 있었다 한다.

이 기사에 의하면, 당시 통역관이던 백영훈의 회고록에 따르면, 광부 밴드가 애국가를 연주했는데 “대한사람 대한으로...” 부분에선 흐느낌 때문에 더 이상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일을 합시다. ... 비록 우리 세대에는 이루지 못하더라도 후대를 위해 후손을 위해 남들과 같은 번영의 터전만이라도 닦아.. 놓읍....” 라면서 연설을 끝내지 못하고 흐느끼고 울먹이던 박대통령이 연상된다.

이러한 우리 선배들의 아픔과 충정(忠情)이 없이는 오늘날 이 정도의 풍요로운 삶과 민주주의를 하는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한 우리들이지만 말이다.

우리가 이 대목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과정을 반추(反芻)해 보고 지금 우리가 요구하는 민주주의의 현주소도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렇게 어렵게 가까스로 우리 스스로 일구어온 이 성스럽고 신성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정신을 부정하면서 아직도 친북논리의 모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국제정세에 눈이 어두워서 반미(反美)에만 열을 올리는 일부 극소수의 인사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의 슬픈 모습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우리가 어떻게 치유해 갈 것인가?

기본적인 상황인식이 잘못된 곳에서 정의(正義)와 진리(眞理)가 승리하던 역사 기록은 없다.

일시적으로 선전선동에 활용되고 거짓의 가면으로 민중(民衆)들을 속일 수는 있어도 특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들의 정체는 밝혀지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서글픈 모순의 패러다임 전환(shift)이 지금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통일을 이루고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이루는 모든 역량(力量)과 책략(策略)은 정의와 진실에 기초한 담대한 국가의 기강(紀綱)이 살아날 때 가능한 것이다.

불의(不義)를 보고 정의라고 말하는 사이비세력들이 역사에 남아있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더 많은 좌절과 아픔의 질곡을 넘어야 하는 험난한 역사의 대장정(long march)을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쇠고기 문제 하나만으로도 정권을 비난하고 민주주의의 잘못을 탓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 지척 북한 땅에서는 하늘도 울고 땅도 통곡(痛哭)하는 처참한 인간의 고난(苦難)에 찬 버거운 삶들이 소리 없는 신음소리로 울리면서 먹을거리가 없는 북한 전역에 뒤 덮여 있음을 말이다.

소수의 지배세력만이 살 수 있는 사회는 기본이 잘못된 체제인 것이다.

북 핵 문제, 대한민국 역사의 정통성 문제, 우방국들과의 관계정리문제 등 모든 국가적 사안(事案)들이 국민들의 냉철한 국제정세 인식과 객관적인 우리 자신들의 모습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더 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하늘의 섭리(燮理)를 우리가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정부도 잘못이 있다면 잘못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바로 잡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지만, 우리 각자도 말로만 외치는 민주주의 공허성(空虛性)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내실(內實) 있고 실속 있는 나라사랑의 진정한 길이 어디에 있는지 이중 삼중으로 우리 모두가 가슴에 손을 대고 고찰(考察)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처럼 정의감에 불타고 나라사랑을 할 수 있는 애국심(愛國心)이 있는 국민들이 세상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한국의 공중파언론들이 이러한 우리의 고민들을 우리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 것인가?(Konas)

 박태우(푸른정치연구소 hanbatforum.com)

6 Comments
아저씨 2008.07.03 16:04  
저 추악한 좌파정권 10년이 우리에게 그 고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fabiano 2008.07.03 20:01  
박통이 간절히 생각나는 세월임다. 강력하게 맺고 끊어버려야하는 결단이 필요한데 좌빨떨거지들에게 질질 끌려가는 모습이라니....
daeyk 2008.07.04 10:34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내 블로그 투데이에 등록.
fabiano 2008.07.04 12:12  
심히 걱정스러운 시국의 현황입니다. 도처에서 좌빨들이 제 세상 만났으니... 국보법은 무용지물아고... 에그..
ks4004 2008.07.05 11:55  
이 혼란한 시국에.....이젠 침묵하는 다수가 소리를 낼때 입니다. ,·´″`°³оΟ☆
fabiano 2008.07.05 21:49  
저녁뉴스를 잠간 보았는데 촛불시위, 도대체 어쩌자고 저 모양들인지... 일부 시위자들 때문에 국정이 마비되고 혼돈을 책동하려는 불순세력을 과감하게 척결해야 하는데 도무지, 무능한 정부당국자들이 한심합니다.
Hot

인기 기성세대 사과할 일 없다

댓글 4 | 조회 1,704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90 명
  • 오늘 방문자 18,824 명
  • 어제 방문자 18,815 명
  • 최대 방문자 19,150 명
  • 전체 방문자 1,892,017 명
  • 전체 게시물 10,948 개
  • 전체 댓글수 35,463 개
  • 전체 회원수 74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