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감동적인 이야기, 둘
홈 > 블로그 > 내 블로그
내 블로그

감동적인 이야기, 둘

fabiano 0 1248  
☆ 감동 이야기 하나 ☆

살다보면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는 실화가 우리 주변엔 적지아니 있다.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멸칫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값은 2000 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대로 더 준다.
년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아내까지 떠나버렸다.

용산 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쫓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질러 버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가득 다시 내줬다.
두 그릇치를 퍼넣은 그는 냅다 도망쳤다.

할머니가 쫓아 나오면서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냥 가, 뛰지 말구. 다쳐!”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다.


그후...
파라과이로 이민 가서 꽤 큰 장사를 벌인다고 했다.
단 한 사람이 베푼 작다면 작은 온정이
막다른 골목에 서 있던 한 사람을 구한 것이다.

 
Fungif_10a.gif


 
 ☆ 감동 이야기 둘 ☆

지난 지방선거와 월드컵 열기에 가려져 스쳐 지나간 신문기사 하나가 있었다.
경기도 하남의 어느 도시락가게에 갓 스물 된 한 젊은이가 찾아와 흰 봉투 하나를 놓고 갔다는 이야기다.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봉투엔 12만원이 들어 있었다.
문제의 그 청년이 인근 중학교에 다닐때만해도 불과 4년전 이었는데도 그 학교에는 급식소가 없어
많은 학생들이 이 가게에서 2000 원짜리 도시락을 배달받아 먹었단다.

하지만...
그는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값을 내지 못했다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이 되자마자
자기가 그동안 진 빚을 갚으러 왔다고 했다.

주인 내외가 한사코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그는 봉투를 거두지 않았다.
청년 못지않게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도시락가게 부부의 말이었다.

“그 학교엔 가난한 아이가 많아 못 받은 도시락 값이 한해 500만 원을 넘었지요.”
여덟평 가게를 하는 처지로 떼인 돈이 적다 할 수 없겠지만 부부는 당연하다는 듯 회상했다.
오히려 “아이가 4년 동안 도시락 값을 가슴에 두고 살았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 * * * *
우리가 사는 이 땅엔 나라를 망치려고 기를 쓰는 못된 무리들이 날뛰고 있지만
아직도 저들같이 숨어서 빛도 없이 선행을 베푸는 고마운 분들이있기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우리에게 안겨주는가 보다.

 
http://hlqa.blog.me/20210246263
0 Comments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3,049 명
  • 오늘 방문자 18,505 명
  • 어제 방문자 18,815 명
  • 최대 방문자 19,150 명
  • 전체 방문자 1,891,698 명
  • 전체 게시물 10,948 개
  • 전체 댓글수 35,463 개
  • 전체 회원수 74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