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署 유치장을 나서며...
서대문署(서) 유치장을 다녀왔다. 어제(29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연행됐던 右派인사들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박찬성(反核·反金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 홍사형(나라사랑어버이연합), 최대집, 조대원, 장대원, 안상식(以上 자유개척청년단)氏 등 7명은 29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南北장관급회담에 맞춰 『北核(북핵)폐기』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했다. 이들은 29일 오후 3시30분경 회담장소인 그랜드힐튼호텔에 도착했다. 그러나 몰려든 경찰병력에 태극기와 피켓, 현수막 등 시위용품을 빼앗기고, 「닭장차」로 끌려갔다. 右派인사들은 연행과정에서 경찰에 린치를 당했다. 기자가 확인해 보니, 몇몇 인사는 온 몸이 멍들고, 옷은 찢겨 있었다. 최대집, 장기정氏는 태극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방패에 가격 당했다. 수사과정에선 『이자들 잘 감시해!』『지들이 애국자인줄 아나보네』『니들이 애국자인 척 혼자 다한다』며 조롱당했다 한다. 『XXX들!』 辱說(욕설)과 상소리를 들으며 市政雜犯(시정잡범) 취급을 당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쥐 잡듯 잡아들인 셈이다. 경찰들에게 폭행과 폭언 여부를 물어보자, 『지금은 조사 중이니 말할 수 없다』 또는 ??不答(묵묵부답)이었다. 老人(노인) 2명 등 7명의 右派인사들은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경찰서 혐의내용 서면에는 『인공기 소각 등 불법집회...』라고 적혀있었다. 조서작성을 위해 3층의 취조실에 따라갔다. 右派인사들은 기자를 보자 분통을 터뜨렸다. 『기자회견을 불법집회라고 끌고 오다니 말이 됩니까? 보도자료 돌리고 기자들이 30여 명이나 몰려왔습니다. 그 앞에서 무슨 폭력이나 폭행을 행사합니까? 경찰들 수십 명이 몰려와 다짜고짜 때리고, 꺾더니 경찰차로 끌고 가더라고요.』 기자는 박찬성 운영위원장에게 물어보았다. 『어떤 내용이 불법집회라는 거죠? 인공기 소각이 불법이라는 건가요?』 『기자회견하려고 준비하는데 끌고 가더라고요. 소각도 못했어요. 북한이 남한에서 쌀도 못 받고, 비료도 못 받아 기분이 나쁜 상황이니 反北주장을 하면 안 된다, 이거 아니겠어요. 그러니 다짜고짜 잡아들였지』 옆에 있던 경찰 한 명은 미안한 듯 이렇게 말했다. 『金正日이 쌀, 비료 못 받아 언짢은데, 그 心氣(심기)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거겠죠. 이 정부가 북한한테는 무조건 끌려 다니고 있으니...』 또 한 경관은 『(右派인사들의 행동이) 불법은 아닌데...』라고 말을 흐리며, 『48시간(긴급체포 구금시한) 전에는 풀려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후에는 검찰의 지휘 아래 구속 또는 불구속으로 수사가 진행된다는 말도 했다. 이 正權(정권)은 노무현 스스로 말하듯 좌파, 친북에 그치지 않는다. 金正日에 隸屬(예속)된 金正日의 奴隸(노예)정권이다. 金正日의 온갖 蹂躪(유린)과 蠻行(만행), 暴壓(폭압), 恐喝(공갈), 脅迫(협박)을 비난하면 잡아가두고, 때리는 정권이다. 이들 세력이 계속되면 반드시 생길 법률 중 하나가 열린당 최재천이가 준비해 온 《극우세력처벌법》이다. 反金正日·反北주장을 하는 글과 말, 행동에는 명예훼손 등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더욱 한심한 일은 金正日과 노예정권에 분노를 잃은 소위 보수정치인들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金正日을 욕하지 않는, 욕할 수 없는 세상이라면 絶望(절망)이다. 영남에 깃발을 꽂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자칭 보수정치인들이 다스릴 새로운 세상에도 희망은 없다. 29일 右派인사 7명의 불법체포, 불법구금에 분개하는 정치인이 한 명이라도 있는지, 그들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그들의 대답이 한 가지라면, 右派의 대안도 한 가지이다. 反金正日·反北을 통해 자유통일과 일류국가로 들어가겠다고 다짐하는 이들의 정치세력화, 그것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