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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전의 추억

fabiano 22 1029  
어제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작은 아들이 운전을 하고 저는 오랫만에 핸들을 놓고 유유자적하게

지나가고 지나오는 주변 풍경에 시선을 두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습니다. 

대전을 깃점으로 서울 방면의 경부고속도로를 가다보면 천안 휴게소 좀 못미쳐서 왼쪽으로

살펴보면(경부선 하행선 방면) 커다란 나무가 서있는 방음벽을 설치한 곳에 교회가 보일 것입니다.

이 교회를 중심으로 약 2,3 km 정도 서북쪽에 천안 삼거리가 있습니다.


1968년 10월경에 천안-신사리간 경부고속도로 건설공사 당시, 토공건설 주요 장비였던 621스크레이퍼

오퍼레이터였던 약관의 파비아노(붉은 원내)가 이 길을 건설하며 지났는데 38년 후에 이곳을

자가용으로 지나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니 자못 감회가 새롭습니다.

상전벽해(桑田壁海).

허허 벌판이나 다름없던 그 시절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콘크리트 숲으로 변할 줄이야 전혀 상상도 못했던

그 자리엔 옛적의 교회를 헐고 새 교회가 들어서고 조그만한 나무는 오랜 세월의 풍광을 겪으며 우람한

거목이 되었고 철근 자재를 쌓아 놓았던 그 자리엔 새로운 육교가 들어서 그 시절 구경하던 아이들이며

촌로들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빛바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1514995094293098.jpg 

   빨간 원안의 인물이 파비아노, 빨간 네모 점선이 천안 삼거리 부근입니다.

   그 시절, 작업 광경을 구경하는 촌로들의 솜바지, 먼지가 풀풀 날리던 시골 비포장 도로와

   저 멀리 초가집의 풍경이 정감있습니다.  벌써 38년 전의 모습입니다.

1514995095183773.jpg


1514995096713541.jpg

   그 시절의 천안삼거리.


1514995097644529.JPG

  첫째 사진 당시의 교회는 현대식으로 신축, 조그만 나무는 거목(巨木)이 되었고 찍은 카메라 뒷편으로 육교가 들어섰다.

   (시속 100 km 속도여서 ISO 400으로 세팅하여 찍음.)

     2006.12.9.



22 Comments
푸른깃발 2006.12.10 22:38  
38년이라 그 시절 저도 저 천안 살거리 많이 단녀지요. 당시 천안은 감리교회에 교세가 좋았을 때 입니다. 삼거리를 보니 그 때의 풍경이 젖어드네요.
fabiano 2006.12.10 23:44  
이래저래, 인연의 연이 가상의 세계에서 만났네요. 묘한 인연입니다.
은하수 2006.12.11 08:44  
그리운 사진이네요 ^^ 정겹게 느껴집니다
눈초 2006.12.11 10:08  
당시만 해도 우람한 기계가 땅을 파들어가는 모습이 신기했죠~~~
fabiano 2006.12.11 10:20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싶네여~
fabiano 2006.12.11 10:21  
그 시절, 스크레이퍼라는 장비는 지상의 왕자라는 별명이....
도돌돌 2006.12.11 18:23  
처음보는 사진들입니다.
드넓은 광야 2006.12.11 19:14  
잠시 38년전의 추억을 회상하시다 현재의 모습을 보시고 감회가 남달라 명암이 교차 하셨겠습니다
fabiano 2006.12.11 22:12  
그때 그 시절에 저렇게 했구나하는 마음으로 돌님에게 보여줍니다. 저 장비가 지금은 없습니다.
fabiano 2006.12.11 22:15  
다시금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임다.
Neptune 2006.12.12 00:31  
저 사진 봤었죠. 약관의 파비아노님이 대단한 기술을 가졌구나 했었습니다. 새로운 기계들이 나오고 이제는 유물이 되었겠습니다. 감회가 대단했겠습니다. ^^*
fabiano 2006.12.12 05:23  
지난 토요일, 작은 아들이 핸들을 잡는 기회에 천안삼거리 부근을 지나면서 순간적으로 생각이 나서 찍사했습니다.
학암 2006.12.12 16:10  
촌로들에게 비친 모습은 대단하게 느껴졌겠습니다. 사실 대단하구요. 그시절 저런 중장비를 운전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지요. 불도저 작업만 봐도 하루종일 신기하게 보았거든요.
fabiano 2006.12.12 16:24  
그 시절,대단한 자부심이....당시 중기과장이 저더러 엄지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최고의 에이스라고 했슴다. 여기에 자세히...http://blog.joins.com/fabiano/5021431
rhjeen0112 2006.12.13 18:38  
역시 과거를 저렇게 족집게처럼 집어내시는 감성이 대단하십니다. ^^ 그 시절의 땀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습니다...선배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fabiano 2006.12.13 20:53  
뱅기타니 좋기는 하네요. 지금 생각해도 그 시절이 참 좋았다는 마음입니다. 69년 정초의 천안열차 사고도 목격했고....
silhouette 2006.12.14 22:38  
스크레이퍼는 굴착기 같은 종류입니까? / 블로그 이름 그대로 추억에 사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fabiano 2006.12.14 23:00  
첫째 사진처럼 휠도저가 스크레이퍼를 뒤에서 밀면 가운데 바울(bowl)이라고 하는 빈 적재함에 흙이 채워지면 바울을 들어 도로현장으로 이동하여 얕게 성토하는 작업을 하는 주요 토공 중장비입니다. http://blog.joins.com/fabiano/5757392
mulim1672 2006.12.16 12:15  
대전에서 국도로 오다가 광덕사를 들러 천안에 들어서니 천안 삼거리 공원이 있어 들러 살펴본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곳이군요. 상전백해를 실감합니다.
fabiano 2006.12.16 13:02  
예,정말로 상전벽해입니다. 그 시절엔 이렇게 변하리라고는 꿈에도...그 시절의 초가집의 추억만치나 멀리 사라진 기억들...
sum1092 2014.02.25 06:15  
옛날 천안삼거리 사진 담아가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fabiano 2014.02.25 10:57  
공유하며 추억을 되새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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