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가을의 문턱에...
fab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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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7 12:46
어느 새, 가을의 문턱에...
지루한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으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지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이래저래 엄청 짜증나는 요즘 날씨입니다.
방안에 가만 있어도 땀이 흘러 내리고 후줄근한 기분에 짜증나는 날씨에...
내일이 입추라고 하나 여전히 하루에 서너번 씩은 바가지로 물을 퍼서 끼얹고...
그래도 더우면 수도가에서 대야에 발 담그고 막걸리 한 사발, 수박 한 조각
베어 물기도 합니다.
9월이 되어야 호박이며 고추가 익어 갈텐데 워낙이나 날씨가 뜨거우니 담장에 심은
호박이며 고추가 누렇게 빨갛게 익었고 엘로우 골드... 뭐라고 하는 토마토도 노랗게
익어 갑니다.
집 옆의 밭가엔 요즘 보기 드문 수수가 익어갈 채비를 하고 있고 후덥지근하지만
하늘엔 뭉개구름이 얼굴을 내밀고 어느 새, 가을의 문턱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