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挽歌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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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0 18:07
- 여흐- 여흐- 여흐- 여흐-
/ 너거나 넘-자 여흐- 넘-자 - 이제- 가면- 언-제 오나-
/ 기약- 없는- 길이- 로세- 북망- 산이-
멀-고 먼-데 / 노자- 없이- 어이- 가리-
-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우리네 갈길을 어-서 가자- 술로- 먹으면 넘어- 가고-
/ 가다- 힘들면 쉬-어 가세-
- 명사- 십리- 해당- 화야-
/ 꽂이- 진다고 설-워 마라- 명년- 춘삼월 돌-아 오면-
/ 너는 다시- 피련- 마는-
- 우리- 인생은 한번- 가면-
/다시- 올줄을 모-르 더라- 가지- 마오- 가지를 마오-
/ 불쌍한 영감아 가지를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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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년여의 세월을 병마와 싸우던 친구가 오늘 그가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
文學碩士라는 휘장과 함께 땅에 묻혔습니다.
평생을 고향마을의 국어선생으로 봉직하면서 꿈많은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돋아준,
아직까지는 한창 가르쳐야 할 그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뒤에 두고 불귀의 객이 되어
두번다시 볼 수 없는 얼굴이 되어 마음이 무척 착잡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한번씩은 고향에 돌아가야 하는 숙명이지만 자연의 섭리가
이런 경우 가혹한 순리인 것을 이제서야 진지한 자세로 받아들여지지만 고향이라는
죽음의 등식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임에도 상여꾼의 挽歌가 오늘은 더욱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친구여! 잘가게.......Adios Amigo....
文學碩士 全雲夏(바오로) 之柩
여보게, 사그라지는 불꽃처럼 미련없이 이승을 떠나가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