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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빚는 그 시절

fabiano 28 1095  

휘영청 밝은 달밤.

대청에 둘러앉아  가족들과 함께 송편 빚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시절이 생각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天高馬肥의 계절.

햇곡식, 과일 등이 풍성한 추석은 "5월 농부, 8월 신선" 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날만 같아라"는 8월 대보름날.

고운 쌀가루에 팥고물이며 강낭콩을 넣어 빚는 어머니, 누이의 손길은  그 얼마나 보기 좋았던가!

"근친길이 으뜸이고 화전길이 버금이다" 라는 속담처럼 秋夕 전후로 친정나들이 하는

그때 그 시절의 우리네 시집간 누이나 어머니들의 반보기 아닌 온보기는 얼마나 가슴 뛰었던

친정나들이였던가...

세월이 흘러 지금은 잊어버린 이야기가 된 5월 농부, 근친길, 온보기.

잊어버린 이야기만큼이나 추석명절을 맞아도 갈 곳이 없거나 바쁜 사람들이 있어

옛 詩人은 또 이렇게 詩를 썼었지.

" 가을이 되고 추석이 되어도 배고픈 사람아!
 
  너무 서러워 할 것없다.

  저 추석달은 그대들의 머리 위에서도

  찬란히 빛나고 있지 않은가!" 



1515088051335820.jpg


사진   1967년  청주     김운기 (향토사진작가)



28 Comments
昊星(호성) 2008.09.13 09:56  
엣날에는 솔잎을 밑에깔고 송편을 익혔죠, 향긋한 솔잎향까지 곁들어져서 그만이였는데, 요즘에도 농촌에가면 볼수있을것 같기도한데요..
fabiano 2008.09.13 17:40  
오늘, 아우한테 갔더니 솔잎 함께 찐 송편이 있는데... 아, 시장에서 사온 것이라네요. 이제는 사먹는 시절이 되었네요.
도돌돌 2008.09.13 18:07  
건강하시고 행복한 추석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fabiano 2008.09.13 19:12  
지금, 대전CGV에 "신기전" 관람왔습니다. 컴퓨터까지 설치해놔서 좋군요. 돌님도 한가위 맞이하여 즐겁게 보내시고 한 잔 하시죠.
Neptune 2008.09.13 21:48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잘산다고 했는데 그래야 송편이 보기좋아라고 한 말 같네요. 송편맛은 참 좋아요. ^^
fabiano 2008.09.13 23:44  
송편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 낳는다는 야그를 들은 것 같은데요. 한가위 잘 쇠시기 바랍니다.
푸른깃발 2008.09.14 01:06  
추석에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두달전 운기 형 저의 사무실에 오셨서 차 한잔하고 가셨는데 아직도 작품활동 왕성하십니다.
민들레 2008.09.14 17:15  
,·´″`°³оΟ☆♡.♡♣♥♬♪훈훈한,정이,운무가,퍼지듯,감동을,주는,블로그입니다,따뜻한,엄마의,품속같은,밝은모습의,파비아노님이,참좋습니다,영화도보시고,ㅋ즐거운추석보네세요,,,·´″`°³оΟ☆♥♣♬
fabiano 2008.09.15 09:55  
엄청무지 대단한 찬사에 몸 둘곳을 찾습니다.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즐거운 한가위가 되시기를 빕니다.    *^_^*
올뫼/장광덕 2008.09.15 10:02  
그림과 같이 어릴 때는 송편을 많이도 빚었었는데 갈수록 양이 줄어 듭니다. 편안한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
fabiano 2008.09.15 10:35  
모친께서 병원에 계시니 올해는 송편을 빚지 않고 사다가... 갈수록 송편 빚는 모습도 사라질까 걱정입니다. 당수께서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fabiano 2008.09.15 10:40  
진아님의 방에 가서... 맛깔스럽게 올려놔서 보는 눈도 좋았습니다.  ㅎㅎㅎ..
고운(孤雲) 2008.09.15 21:32  
송편먹고 신기전보고...목운동도 적당히 했을터.. 대충 추석맞이 호사는 다 하시는모양이군,
fabiano 2008.09.15 22:35  
공군에서 근무하는 조카가 휴가와서 한턱 쏜 것이라네...조카덕에 호강도 하는군...  ㅎㅎㅎ..
은하수 2008.09.16 07:59  
우리도 몇년만에 처음으로 직접 빚어 보았네요^^
fabiano 2008.09.16 09:25  
올해는 빚지 못하고 조금 샀다는데... 이러다가 정말 추억속의 풍경이 안되려나 걱정이네여~
逸野 2008.09.16 10:47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건강하시죠? 세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요...서구화도 좋지만 민속과 전통은 좀 지키야 할텐데...
fabiano 2008.09.16 11:18  
올 추석은 다소 쓸쓸하네요. 모친은 병원에 계시고... 쳐다보는 한가위 달은 밝으나 우수에 찬 듯하고... 제대로 안부도 못전하고 술만 퍼마셨슴다. 미안하고요.
逸野 2008.09.16 11:54  
저는 한달새에 동생과 몇몇 지인들을 보내고 울쩍한 추석을 보냈습니다...친구가 위로을 한다하여 술만 마셨지요..
fabiano 2008.09.16 12:20  
대취하여 세월 모르고... 아, 인생은 생로병사의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2008.09.16 17:53  
좋은 사진과 글 그리고 음악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작년부턴 저의 집도 송편사서 하는데..많이 아쉽습니다..^^
fabiano 2008.09.16 20:12  
뉘신가? 했더니 카메오로 출연하신 시인님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송편만큼은 직접 빚어야 하는데.... 세월의 흐름에... 다소,허무한 생각이...
고운(孤雲) 2008.09.16 20:35  
해마다 벌초때 산소옆에 자라는 조선솔(재래종)곁가지를 몇개 잘라다 솔잎을 채취해 송편을 빚었는데 금년엔 조금 사다가 모양만내고 제사를 모셨더니 뒷맛이 영 씁쓸하더군,
alone03 2008.09.16 20:56  
어렸을때 할머니 옆에서 저케 송편 빚었었어요,,ㅎ에구 고향 향수에 만취합니다,,^^*명절엔 늘 아릿한 가슴을 안고 지내야 하는지.................모두 한이 많은가봅니다,,,^^
fabiano 2008.09.16 21:04  
제사 모실땐 필히 직접 정성으로 빚고 준비해야 하는데... 사서 하는게 영, 마뜩치가 않으이... 내년엔 직접 빚게나...
fabiano 2008.09.16 21:07  
그 시절의 우리네 삶은 참으로 질곡스러웠고 살기 위해서 한도 많았슴다. 일년에 두번 있는 명절에 얽힌 사연들은 또한 얼마나...
자수정 2008.09.18 20:12  
저희 할머니 살아계실적에 저렇게 둘러 앉아 누가 더 이쁘게 하며 빚었었지요...지금은 송편은 안하고 맛있는 떡으로 바뀌고 있더라구요...
fabiano 2008.09.18 22:38  
저도 송편 예쁘게 빚었지요. 예쁜 딸 낳는다는 야그도 하면서... 솔향기가 나는 송편이라야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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