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산길을 가다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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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8 07:32
호젓한 산길을 가다
얼마 전, 퇴직한 동네 후배 지인과 함께 호젓한 산행을 했습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청명한 가을 날, 간단한 복장으로 배낭을 메고
밤나무가 많은 갈기산 끝자락의 산봉우리로 향하는 기분은 상쾌합니다.
가파른 산등성이 길엔 갖가지 이름모를 버섯들이 굵직합니다.
3,40년 전만 해도 허구헌 날 땔감나무하느라 민둥산이었던 곳이
제법 울창한 숲이 되어 버섯이며 약초, 도토리, 밤을 줍는 동네 사람들의
텃밭(?)이 되었습니다.호젓한 산행이지만 실은 밤을 줍기 위한 목적인지라,
각자 한 말쯤의밤을 주워 챙기니 어느 덧 짧은 가을날의 석양빛이 산길 가득합니다.
밤버섯